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글꼴
‘안상수체 2012’를 책으로 만나보다
디자이너 안상수의 대표 글꼴인 ‘안상수체’의 판올림 버전 ‘안상수체2012’ 글꼴 소개를 담은 책으로, 2013년 출간된 『안상수체 2012 글꼴 보기집』의 개정판이다. ‘안상수체2012’는 ag 타이포그라피연구소에서 출시한 첫 번째 글꼴이며, 1985년 《과학동아》 의 제호로 처음 등장했다. 세벌체로 시작해 다벌식 탈네모틀로 재구성된 것, 글자 가족의 추가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로 ‘한글 그룹 커닝’을 도입한 것 등 글꼴의 특징을 주요하게 담아냈다. 초기 안상수체를 사용한 포스터, 로고타입 등 안상수의 다양한 작업도 함께 실려 있다. 『안상수체 2012 글꼴보기집』은 글꼴을 주제로 한 본격적인 소개서로서 의미 있는 시도로 보인다. 더불어 개정판에서는 한글과 영문을 함께 표기해 독자의 폭을 더욱 넓혔다.
안상수체 소개
‘안상수체’는 디자이너 안상수가 1985년 《과학동아》의 제호로서 설계했으며 첫닿자 19자, 홀자 21자, 받침 27자를 조합해 1만 1,172자를 파생한 세벌식 조합형 탈네모틀 글꼴이다. 한글 자소는 수직선, 수평선, 사선, 정원 등 기하학적 형태이며, 홀자의 기둥이 길게 뻗어서 받침의 가운데에 맞닿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1991년 한글과컴퓨터 ‘아래아 한글’에 번들 폰트로 탑재되었고, 2004년 ‘한글디자인연구소’를 통해 ‘안상수 활자모음 수(秀) 시리즈’로 출시된 바 있다. 2006년 1차 판올림한 이후, 2012년 한글 자소와 로마자, 숫자의 형태를 읽기 편하게 보정해서 다벌식 글꼴로 재구성했으며, 글꼴 가족을 3종에서 5종으로 확장하고 국내 최초로 한글 그룹 커닝을 적용해 ‘안상수체2012’를 새롭게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