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꼴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 ‘글꼴보기집’
글꼴은 어떻게 디자인되는가? 글꼴은 어떠한 균형미를 가지고 있는가? 이 글꼴은 어디에 쓰일 때 가장 가치 있는 모습을 갖는가? 글꼴보기집은 이러한 궁금증들에 대한 답을 이야기하고자 AG 타이포그라피연구소가 디자인한 글꼴의 모양과 활용방법 등을 이야기하는 책 시리즈다. 그중 최정호 시리즈는 평생 한글꼴을 설계하고 연구한 1세대 글꼴 디자이너이자 자형설계가, 연구가였던 최정호의 글꼴 원도 재창작 프로젝트의 결과물에 대한 이야기이다. 『최정호 민부리 글꼴보기집』은 『초특태고딕 글꼴보기집』 『최정호체 글꼴보기집』에 이은 최정호 원도 재창작 프로젝트의 세 번째 글꼴보기집이다. 향후 프로 버전 글꼴을 통해 최정호 시리즈를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1세대 한글디자이너 최정호의 민부리 원도 재창작 프로젝트
〈최정호 민부리〉는 한글 디자이너 최정호가 그의 말년에 설계한 본문용 민부리 계열 글꼴이다. 그 원도의 일부가 원문에 포함되어 있으며, 〈AG최정호 민부리 Std.〉는 원도 1,353자 중 완성형 1,058자를 바탕으로 재창작 된 디지털 글꼴이다. 『최정호 민부리 글꼴보기집』은 〈AG최정호 민부리 Std.〉의 한글 2,574자, 로마자 298자, 문장 부호를 포함한 기호활자 782자에 대한 전체적인 형태와 크기, 비례, 공간, 너비, 획 하나하나의 느낌, 사용규칙 등 글꼴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글꼴의 다양한 활용 사례를 보여주는 판짜기 파트를 통해 사용자들이 글꼴을 더 아름답게 사용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공해 준다.
글꼴의 느낌을 담아 책의 내용과 표지를 디자인하기 위해 다른 책에서는 시도하지 않은 후가공과 그 느낌을 손으로 전달하기 위한 종이의 선택에도 신경 썼다. 그만큼 하나의 작품으로써 시간이 지날수록 독자들에게 가치를 안겨주는 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