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고는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학술지인 『글짜씨』가 존재하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이고 학술지와 잡지를 구분하는 명확한 지점이다. 이번 『글짜씨 18』에는 두 편의 논고가 실렸으며, 각각 사용자 고유의 디지털 폰트 알고리듬과 김기림 시의 구체시 시각화 실험을 다룬다. 이를 통해 디지털과 종이 매체를 망라하는 타이포그래피의 확장성을 조망해 본다.
작업에는 분야를 망라한 국내외 다양한 타이포그래피 프로젝트를 실었다. 애플 디자이너 민본이 이야기하는 애플 전용 서체「샌프란시스코」, 서양 캘리그라피 도구의 특성을 활용해 디자인한 이노을의 바이스크립트 글꼴 「아르바나」, 《2019 타이포잔치》에서 화제가 된 노은유, 함민주의 「배리어블 폰트」섹션, 그리고 인스타그램 플랫폼을 창의적으로 활용하며 주목받은 《2019 타이포잔치》온라인 일간지 『이것저것』을 소개한다.
대화는 3월부터 9월까지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에서 전시한 개인전 《 물체주머니 》에 관해 디자이너 김영나와의 심도 있는 대담을 담았다.
기록에서는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10주년을 맞아 지난 10년간의 활동을 총정리했다.
이번에 의욕적으로 선보이는 수집은 어떤 이미지나 대상을 수집하여 유희적이면서도 진지한 방식으로 보여주는 섹션이다. 이번에는 ‘뜻깊은 손글씨’라는 주제로 디자이너들이 소장한 의미 있는 손글씨를 수집하여 그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낸다. 손글씨의 주인은 알레산드로 멘디니, 스기우라 고헤이, 공병우처럼 저명한 대가부터 외할머니, 6살 아들의 손글씨까지 다양하다.
비평에서는 1936년 스탠리 모리슨이 쓴 책 『타이포그래피 첫 원칙』(안그라픽스)를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디자인 분야에서 의미 있고 기억할 만한 사람을 기리는 인물에서는 2019년 요절한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디자인 교육가 조현을 다루며, 항상 도전적인 삶을 살았던 그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