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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래피 천일야화 (재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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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타이포그래피 교육서 『타이포그래피 천일야화』
출간 15년을 맞아 두 번째 개정판 출간

『타이포그래피 천일야화』는 2004년 상명대학교 시각 디자인 전공 원유홍 현 명예교수와 서승연 교수가 쓴 책이다. 2012년에는 현역 디자이너이자 같은 학교 겸임교수인 송명민도 참여해 대폭 내용을 수정·보완한 『타이포그래피 천일야화』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세 지은이는 첫 출간 15년 만인 이번 2019년판 작업 과정에서 빠르게 변하고 있는 국내외 디자인 환경과 더불어 오늘날의 디자인계가 받고 있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대학 교육에는 어떠한 것들이 필요한지 고민했다.

현재에 적절한 사례들로 수정하고, 도판을 교체한 것은 이번 개정판의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15년 전의 사례에 걸맞았던 흑백 도판들을 최근의 사례로 수정하며 컬러 도판으로 바꾸었으며 독자가 내용을 한눈에 이해하기 더욱 쉽도록 체계적인 도해를 다수 추가했다. 국내 타이포그래피 교육자와 학생 들에게 가장 꾸준한 반응을 얻고 있는 『타이포그래피 천일야화』는 이번 재개정판을 통해 출간 15년 후 지금의 독자들 역시 타이포그래피의 세계로 세심하게 안내하려고 한다.

편집자의 글

『천일야화』의 셰에라자드처럼
다양하고 풍부한 타이포그래피 이야기

『아라비안 나이트』로도 잘 알려져 있는 『천일야화』는 페르시아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설화이다. 셰에라자드는 샤푸리야르왕에게 1000일 밤 동안 다양하고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를 들려준다. 『타이포그래피 천일야화』의 세 지은이 원유홍, 서승연, 송명민이 이 책 『타이포그래피 천일야화』에서 풀어내는 타이포그래피와 디자인 이야기도 마치 셰에라자드의 1000가지 이야기처럼 재미있고 다채로운 구성으로 짜여 있다. 타이포그래피를 공부하는 학생을 포함해 독자들은 이 책 한 권을 읽으면서 국내외 타이포그래피의 역사와 기초적인 글자의 각 부위와 용어, 그리드를 비롯한 구조와 레이아웃 등 기초적인 편집 디자인 지식과 함께 실제 적용 사례까지 살펴볼 수 있다. 두 번의 개정이 이루어졌을 만큼 여전히 타이포그래피 교육자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타이포그래피 천일야화』는 다소 오래된 사례와 도판, 다이어그램 등을 교체하고 다시 한 번 2019년 현 시점의 독자들에게 타이포그래피의 전반을 소개한다.

인류 최초의 문자부터 현대 타이포그래피 실습까지
총 7장으로 구성된 『타이포그래피 천일야화』

이 책은 총 일곱 개의 장과 두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타이포그래피 역사」 는 인류 최초의 문자와 글자 디자인, 그리고 그 과정을 설명한다. 2장 「타이포그래피 기초」와 3장 「타이포그래피 구조와 시스템」은 각 낱자의 구조와 이름부터 서체들의 집단인 가족, 그리고 한 글자를 넘어 한 문장과 문단, 전체 페이지 구성까지 설명하는 편집 디자인의 기초까지 서술되어 있다. 4장 「타이포그래피 구문법」은 타이포그래피의 형질과 공간 이용, 색 등을 설명하고 5장 「타이포그래피 커뮤니케이션」은 바로 그렇게 구성된 타이포그래피가 텍스트로서 어떻게 기능하는지 배운다. 또한 디지털 환경에서 달라진 타이포그래피의 모습도 볼 수 있다. 6장 「현대 타이포그래피 커뮤니케이션」에서는 그러한 뉴미디어에 대해 더욱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이미 변화를 시작한 타이포그래피의 모습을 보여준다. 7장 「타이포그래피 실습」은 세 명의 지은이와 여러 학교의 학생 또는 현업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 들이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타이포그래피로써 각자의 작품을 만든 실제 사례를 담았다.

로만 알파벳은 물론 한글의 만듦새까지
상세히 설명하는 국내 타이포그래피 학습서

타이포그래피 도서 시장이 그리 넓지 않은 와중에, 한글 타이포그래피 책은 더욱 찾아보기 힘들다. 『타이포그래피 천일야화』는 그런 점에서 여전히 주목할 만하다고 할 수 있다. 지은이들은 로만 알파벳의 타이포그래피를 있는 그대로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말, 우리글의 타이포그래피 실정에 맞도록 텍스트와 자료들을 되도록 한글로 풀었다. 현업에서는 ‘아이(eye)’ ‘이어(ear)’ ‘스파인(spine)’ ‘테일(tail)’ 등 영어를 음차한 용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이 책에서는 그러한 일반적 용어와 함께 ‘눈’ ‘귀’ ‘등뼈’ ‘꼬리’도 함께 표기해 한글 타이포그래피에서는 되도록 우리말 용어를 쓰도록 권장하고 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타이포그래피의 역사와 로만 알파벳 타입의 역사 연표를 부록으로 추가해 독자들이 역사적 흐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책 속에서

그런데 디자이너가 타이포그래피를 이해하는 데 가장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타입과 타이포그래피의 차이에 대한 혼동이다. 타입은 단지 타이포그래피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가공하지 않은 원자재일 뿐이지만, 타이포그래피는 아니다. 식탁에 놓인 오이나 당근 또는 고깃덩어리를 날것으로 먹고자 한다면 억지로 먹을 수는 있겠지만, 그것은 요리를 먹는 것이 아니다. 조리된 음식과 원자재가 명백하게 다른 것처럼 타입과 타이포그래피는 그렇게 다르다. 하나의 훌륭한 요리(타이포그래피)가 만들어지려면 주방장(디자이너)이 신선한 음식 재료(타입)를 잘 다듬고(타이포그래피 속성), 가공(레이아웃)하고, 양념(색이나 도형)하고, 열기구(입출력 컴퓨터 장비)로 요리(인쇄)하는 일련의 과정이 필요하다.

19쪽

타이포그래피는 인쇄술과 더불어 발전했다. 왜냐하면 타이포그래피 표현의 한계는 주로 인쇄 과정에서 나타나는 제한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타이포그래피는 인쇄술의 한계를 극복하는 가운데 심미성과 커뮤니케이션의 잠재력을 향상시키는 꾸준한 도전 의식을 요구한다.

34쪽

타이포그래피 도형은 공간을 분할하거나 일부를 강조할 때 사용되는데, 반드시 최소한으로 적용되어야 한다. 너무 다양하게 사용된 타이포그래피 도형들은 마치 곡예를 보는 것처럼 불안하다. 시각적 차이가 애매한 정도라면 차라리 똑같은 조건으로 통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타이포그래피 도형은 지면의 시각적 인상을 최종적으로 확립하는 재료이기도 하다. 이것은 편집 디자인에서도 물론 큰 역할을 하지만 아이덴티티 디자인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168쪽

관념적·정적 표현만이 가능했던 전통적 타이포그래피에 시간+움직임+소리라는 새로운 요소가 추가됨으로 시각적 표현은 물론 청각적이고 촉각적인 표현마저 가능하게 되었다. 이제 타이포그래피는 공간, 시간, 속도, 소리, 테크놀로지 등에 의해 더 넓은 영역으로 확장되었고 미래의 커뮤니케이션은 인쇄라는 정적 기반을 넘어 그 역할이 더욱 증대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198쪽

오늘날의 다양한 타이포그래피 커뮤니케이션의 경향에 대해 단적으로 그것을 명확하게 정의하는 것은 무리이다. 과거 시대의 전통적 타이포그래피는 이제 데스크톱, 인터넷, 멀티미디어, 스마트 미디어(smart media) 등의 출현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현대 사회의 복잡함과 모호함은 모더니즘의 표징인 단순함에 대조되며 오늘날의 무질서한 윤리와 미학을 반영한다. 현대 타이포그래피가 무질서하고 소란한 것은 바로 이전 세대의 차가운 합리주의에 대한 거부 때문이기도 하다.

214쪽

차례

타이포그래피 어록
이야기를 시작하며

1장 타이포그래피 역사
문자의 출현과 진화
알파벳의 출현과 진화과정
동양 문자의 출현과 진화과정
타이포그래피 기술의 발전
수동 주조 활자
자동 주조 활자
사진 식자
디지털 타입
훈민정음의 탄생
창제 이전의 문자 생활
훈민정음 창제
훈민정음의 철학
훈민정음의 제자 원리
훈민정음의 확장 원리
창제 당시 주변국들의 문자 탄생과 논쟁
한글 타이포그래피 역사
옛활자 시대(전기)
옛활자 시대(후기)
새활자 시대
원도활자 시대
디지털 타입 시대
한글 타이포그래피 연표

2장 타이포그래피 기초
타이포그래피 요소
타이포그래피 개념 요소
타이포그래피 시각 요소
타이포그래피 상관 요소
타입의 해부적 구조
로만 알파벳의 각부 명칭
한글 낱자의 각부 명
타입의 시각 보정
착시와 시각 보정
타입의 시각적 일관성
타이포그래피 측정과 단위
타입의 매개 변수
폰트와 패밀리
폰트
패밀리
유니버스 패밀리
타입페이스의 분류
타입페이스의 시대적 변천
본문용 타입과 제목용 타입
본문용 타입
제목용 타입
가독성과 판독성
가독성
판독성
타이포그래피 관례
타이포그래피 관례 익히기
타이포그래피 인자

3장 타이포그래피 구조와 시스템
낱자와 낱말
낱자
낱말
글줄과 단락
글줄
단락
문단과 정렬
칼럼과 마진
그리드
그리드의 구조
그리드의 요소
그리드의 변화
페이지와 책
페이지의 시각적 일관성
페이지의 구성 요소
책의 구조와 체제

4장 타이포그래피 구문법
타이포그래피 형질
타이피시
타이포그래피 형질
타이포그래피 공간
타이포그래피 공간
여백의 의미
시각적 결핍과 보상
타이포그래피 레이아웃과 포맷
시각 정렬선
시각 구두점
지배와 종속
밀집도
강조
대비
타이포그래피 색
타이포그래피 도형
기하학적 도형
그래픽 모티브
타이포그래피 실루엣

5장 타이포그래피 커뮤니케이션
타이포그래피 원리와 속성
타이포그래피 원리
타이포그래피 속성
타이포그래피 시각적 위계
시각적 위계
타이포그래피 메시지
형태와 기능
언어적·시각적 평형
메시지와 스타일
문자와 이미지
뉴미디어 타이포그래피
타이포그래피의 새로운 환경
무빙 타이포그래피의 출현
무빙 타이포그래피의 속성

6장 현대 타이포그래피 경향
현대 타이포그래피 경향
레트로 타이포그래피
펀·코믹 타이포그래피
수사적 타이포그래피
급진적 타이포그래피
하류 문화 타이포그래피
랩 타이포그래피
캘리그래피
콜라주·몽타주
레이어·투명
모듈·비트맵
패러디
스위스 스타일
내러티브 타이포그래피
건축적 타이포그래피
시간·움직임

7장 타이포그래피 실습
시각 보정
타입 패턴
형태와 반형태
언어적·시각적 평형
점·선·면 그리고 질감
끝말잇기
사자성어
포스터 따라잡기
TypeFace
타이포트레이트
타이포그래피 레이아웃
매크로·마이크로 구조
타입+이미지
타이포그래피 여행
타이포그래피 공명
타이포그래피 에세이
글꼴 디자인
타입페이스 샘플북
성경책 리뉴얼
그리드·편집 디자인
텍스트·편집 디자인
정보·포스터
타입·캘린더
북 디자인
Seeing Sound
초등학교 입학식
그 남자·그 여자
오늘의 날씨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부록
용어해설
찾아보기
참고문헌
도판목록
타이포그래피 역사
로만 타입의 역사

Won Yu-hong

Won Yu-hong graduated from Hongik University’s College of Fine Arts and Dongguk Graduate School of Industrial Arts. He studied communication design at the Pratt Institute Graduate School of Design in the United States. He has worked as a designer at Cheil Industries and Deskey Associates Inc. in New York City, and served as Dean of the College of Design and Graduate School of Design at Sangmyung University and President and Vice President of the Korean Typography Society. He is currently an emeritus professor of visual design at Sangmyung University College of Design. He is the author of Design Mentoring, Design Grammar, Typography Dictionary, and History of Communication Design, and the translator of Concepts and Principles of Design, New Basics of Graphic Design, CI Design + Typography, Experimental Typography, Moving Type, and www.type, as well as high school textbooks, General Visual Design and Visual Design Practice. He is currently teaching ‘Design Cheonil Yahwa’ on K-MOOC, a Korean online open course.

서승연

상명대학교 디자인대학에서 시각 디자인을, 동 예술·디자인대학원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홍익대학교에서 미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콤텍시스템, ㈜수목 A&A, ㈜디안 등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상명대학교, 단국대학교, 경기대학교, 평택대학교, 동양미래대학교, 유한대학교 등에서 타이포그래피 및 편집 디자인 관련 교과목을 강의했다.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한국디자인학회, 한국기초조형학회 등에서 다양한 연구 및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상명대학교 디자인대학 시각 디자인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디자인 문법』 『타이포그래피 사전』 『디자인으로 문화 읽기』 등이 있다.

송명민

상명대학교 디자인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동 예술·디자인대학원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전공했다. ㈜홍디자인 등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했으며, 상명대학교, 한남대학교, 경기대학교, 충북대학교, 평택대학교 등에서 타이포그래피 및 편집디자인 관련 교과목을 강의했다.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한국기초조형학회, 경기디자인협회 등에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상명대학교 디자인대학 시각 디자인 전공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디자인 회사 ‘생각하는 디자인’의 실장이다. 지은 책으로 『디자인 문법』 『타이포그래피 사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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