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라픽스

타이포그래피 교과서

Designing with Ty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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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근차근 배워 가는 타이포그래피 필수 안내서

『타이포그래피 교과서』는 교과서와 전문 참고 서적의 독특한 결합체이다. 이 책은 알파벳의 기원에서부터 동시대 디자인까지 타이포그래피 분야의 완전한 개요를 보여 준다. 모든 활자의 기본, 즉 모든 성공적인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에 내재해 있는 기본들이 모두 논의되었다. 만약 학생이 교실에서 디자인 스튜디오로의 여정을 위해 단 하나의 책만을 골라야 한다면, 그것은 바로 이 책일 것이다.

현존하는 무수한 활자꼴들로 독자들을 걷잡을 수 없게 만들기보다는 다섯 가지 활자꼴(가라몬드, 바스커빌, 보도니, 센추리 익스팬디드, 헬베티카)을 철저하게 검토했다. 각각의 활자꼴은 타이포그래피의 진화에서 중요한 단계를 대표하며 오늘날까지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활자꼴들을 이해하고 작업함으로써, 어떻게 활자를 창의적으로 사용하는지를 배우게 된다. 그것이 활자를 읽기 쉽고 미적으로 즐겁게 하기 위해서든 단순히 주의를 끌기 위해서든 간에 말이다.

『타이포그래피 교과서』는 최근 몇 년간 일어난 기술에서의 막대한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개정되었다. 동시에 이 책을 학생들과 교사에게 필요 불가결하게 만든 기본적인 특징들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디자인 과제에 대한 수백 가지 해결책을 검토하고 타이포그래피 정보의 넓은 세계를 탐험할 수 있다.

편집자의 글

타이포그래피는 아마도 디자인을 배우는 학생들이 미술 학교에서 공부하는 가장 중요한 과목일 것이다. 각 분야마다 다양한 전문 지식이 있지만,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타이포그래피에 관한 지식이다. 사실상 활자 없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고, 오히려 대부분의 작업이 오로지 활자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러므로 타이포그래피 기술이라는 것 역시 여전히 커뮤니케이션 중심에 있다.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미래의 타이포그래퍼이며, 활자 다루는 작업을 얼마나 제대로 교육받았느냐에 그들의 성패가 달려 있다.

오늘의 타이포그래피

타이포그래피는 각 세대의 디자이너들이 새롭고 혁신적인 것에 기여할 수 있는 살아 있는 예술이다. 그것은 칭찬과 비난을 모두 끌어내면서 계속해서 자라나고 변화하는 예술이다. 이러한 사실은 역사를 통해 다양한 타이포그래피적인 변화와 실험이 비난의 대상이었던 것을 알 수 있다. 구텐베르크의 활자는 너무 차갑고 손으로 쓴 글씨의 따뜻함이 결여되어 있었다. 그 후 수세기를 거쳐 디자인된 활자꼴들은 너무 심한 대비 때문에 눈의 피로와 어지러움을 유발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세리프가 없는 다른 활자꼴들이 읽기 힘들다고 여겨지는 동안에 말이다. 논쟁은 계속된다. 글의 의미를 강화시켜 주기 위한 조용한 수단으로서 역할을 해 온 활자를 더 이상 ‘소극적으로 숨길’ 필요가 없다. 이제 활자는 표현하고 즐기고 실험하고, 심지어 충격까지 줄 수 있으며 순수 예술이 될 수 있다.

어떤 디자이너는 좀 더 전통적인 접근을 선호하지만 어떤 디자이너는 변화와 실험의 자유를 환영한다. 그리고 몇몇 사람들은 옛것과 새것이 함께 존재한다고 믿는다. 결국 그것들은 풍부하고 좀 더 다양한 타이포그래피적 표현의 세계로 인도할 것이다. 어쨌거나 타이포그래피에 관해서 일치된 의견은 없다. 학생들은 열린 마음으로 타이포그래피 표현의 모든 형태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이런 관점에서부터 그들 자신의 미적 기준을 발전시켜야 한다. 바라건대, 새로운 시각 디자이너들이 그들 예술의 경계와 관습을 계속하여 재정해 갔으면 한다. 어떤 것들은 단순히 지나간 유행을 재연하지만 어떤 혁신들은 세월의 시험을 견뎌낼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풍부한 타이포그래피의 역사에 보탬이 될 것이다.

제 5판

타이포그래피를 다양한 방법으로 가르칠 수 있지만, 가장 성공적인 교육 과정은 금속활자에 대한 지식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 일반적으로 동의한다. 이 『타이포그래피 교과서』 개정판은 독자들이 타이포그래피에 대해 깊고 철저히 이해할 수 있도록 풍부한 기초와 오늘날의 기술을 함께 결합했다. 오늘날의 요구에 부응하여 디자인과 내용을 재구성했으며, 전체 컬러를 사용하여 주안점 생략 없이 새로운 정보를 추가했다.

이 책의 원서 『Designing with Type』은 1971년에 처음 출판되었다. 이 책은 25만 부 이상이 팔렸고, 전 세계 디자인 학교의 교재로 채택되었다. 이는 디자인 산업의 획기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끊임없이 학생들을 교육하고 그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을 것임을 시사해 주고 있다. 우리는 이번 5판이 새로운 시각 디자이너 세대들에게 가장 유용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한국어판 출간

인터넷을 통한 보다 쉬운 커뮤니케이션과 잦은 여행, 교류 덕분에 세계는 작아졌다. 그래서 오늘날은 그 어느 때보다 서양 타이포그래피의 의미도 커졌다. 이제 서양 타이포그래피는 세계 어느 곳에서나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이에 대한 원리를 이해하는 것은 다른 나라와 다른 언어권의 그래픽 디자이너들에게 더욱 중요한 일이 되었다. 『타이포그래피 교과서』가 한국의 학생들과 디자이너들을 위해 꼭 필요한 교과서라고 믿는다. 활자꼴의 수를 제한하고 디자인 원칙에 집중함으로써 서양 타이포그래피를 효과적인 방식으로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서양 타이포그래피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12개의 프로젝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또한 두 개의 자매 웹사이트는 책의 내용을 보충해 줄 것이다. 또한 서양 타이포그래피의 더 나은 이해와 감상을 위해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가장 전문적인 것까지 다양한 실습 프로젝트를 제공할 것이다. 일단 타이포그래피의 원칙들을 완전히 익혔다면, 자신을 기본에 가두지 말고 창조력과 표현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만큼 많이 실험하라. 규칙들을 이해함으로써 여러분은 또한 타이포그래피의 원리들에 타협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그것들을 뛰어넘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의 구성

  1. 타이포그래피의 기본
    타이포그래피는 활자를 가지고 디자인하는 기술을 가리키는 말로, 1455년경 요하네스 구텐베르크가 낱활자로 인쇄하는 기술을 완성하면서 시작되었다. 오늘날 사용하는 수많은 전문용어들이 이 초창기 기술에서 따온 것이다. 이 장에서는 알파벳의 기원을 소개하고 타이포그래피 어휘의 기본이 되는 용어와 척도를 정의하고자 한다. 이 지식에 익숙해지면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활자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2. 다섯 가지 고전 활자꼴
    지금까지 우리는 활자꼴의 타이포그래피 용어와 측정 체계를 다루었다. 이제 각각의 활자꼴들이 서로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기 위해서 다섯 가지 고전 활자꼴을 살펴볼 것이다. 그 과정을 통해 결국 활자 디자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스스로 활자를 선택할 때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다섯 가지 활자꼴은 각각 활자 디자인의 진화에서의 구별되는 시기를 대표한다. 그리고 그들은 오늘날까지도 가장 인기 있고 널리 사용되는 활자꼴들로 남아 있다.

  3. 본문용활자로 디자인하기
    글을 가지고 디자인한다는 것은 활자꼴을 선택하고 강조할 단어와 절을 결정하며, 활자가 지면 위에 어떻게 배치되어야 하는지를 정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최종 디자인은 작업하는 원고의 내용과 예상 독자층, 그리고 디자이너가 타이포그래피 원리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으며, 독서 방식을 얼마나 배려하는가 등에 따라 달라진다. 이것들은 최대한 편안하게 독서할 수 있게 한다거나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타이포그래피 관행에 도전장을 내민다거나 하는 디자인 목적과 상관없이 최종 디자인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4. 제목용활자로 디자인하기
    모든 활자꼴을 제목용활자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디자이너는 이전 세대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가능성들을 얻게 되었다. 새로운 기술 덕분에 타이포그래피 표현들은 전통적인 것에서 아주 색다른 것까지 다양해졌다. 어떤 경우에는 제목용활자가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시선을 끌거나 흥미로운 짜임새를 만들어 내는 기능만을 수행하기도 한다.


  5. 색은 아마도 주의를 끌고 디자인의 질을 높이는 가장 극적인 방법일 것이다. 하나의 낱말조차도 색으로 인쇄되었을 때는 이목을 끈다. 색은 분위기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불타는 빨강, 하늘색, 베이비 핑크 등 색으로 나타나는 감정도 있다. ‘괜 찮은’ 색을 선택하는 것 외에도 글자크기, 배경색, 배경 이미지, 작업물이 잉크(별색 혹은 원색)로 인쇄될 것인지, 빛 형태로 보여질 것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이 각각의 장단점을 이해하면 색과 활자를 가지고 효과적으로 작업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다.

  6. 디자인 과제
    좋은 디자인 과제는 학생들의 창조력을 자극하는 한편, 그들의 타이포그래피 지식을 넓혀 준다. 이런 과제는 하나의 낱말을 타이포그래피로 강조하는 것처럼 간단한 것에서 여덟 쪽짜리 브로슈어 디자인처럼 복잡한 것까지 그 범위가 다양하다. 모든 과제는 한 학기 동안 집중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때 과제 해결 방안은 창의적이면서도 실용적이어야 한다. 초기 단계에 지나치게 실험적 접근을 하다 보면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기초적 이해를 탄탄하게 쌓는다는 본래 목적을 잃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학생들은 이 책에서 소개된 다섯 가지 활자가족으로 사용 범위를 제한해야 한다.

  7. 전통적 타이포그래피 기술
    원고 맞추기, 글자수 계산, 최종시안 스케치, 활자 지정하기는 한때 컴퓨터 이전 시대의 모든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익혔던 기본적인 기술이었다. 이것들은 디자인을 감정해 보는 전통적인 방법이었다. 오늘날의 과학 기술은 과거에는 없어서는 안 되었던 이런 기술에 대한 필요성을 확실히 감소시켰다. 비록 오늘날에는 아주 가끔 사용되기는 하지만 최종시안 만들기는 아주 짧은 시간 안에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활자꼴 각각의 구성과 ‘해부학적 구조’, 지면에 활자를 배열하는 것에 익숙해지는 훌륭한 방법이다.

  8. 활자 보기
    이 세상에는 수백 개의 활자꼴이 있고 많은 활자꼴의 가치가 의심스럽다. 더 나은 활자꼴을 가려내기 위해 올드스타일, 트랜지셔널, 모던, 이집션/슬랩세리프, 산세리프로 된 익숙한 유형의 활자 보기를 추가했다. 또한 데코러티브/노블티, 스크립트, 블랙레터, 오너먼트/아이콘/플로리시로 된 추가적인 활자 유형들도 추가했다.

  9. 참고사항과 자료
    지금까지 우리는 타이포그래피의 기본과 활자를 가지고 어떻게 디자인 할 것인지를 이해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었다. 역사적인 데이터와 참고자료들은 진지한 그래픽 디자이너들에게도 흥미를 줄 것이다. 여기에서는 수세기에 걸친 활자 조판 방법에 대한 간략한 역사와 그래픽 디자인 전문용어 해설로 구성했다. 그리고 이제 그들 스스로 타이포그래퍼가 된 그래픽 디자이너들을 위해 바람직한 구두점 규칙들에 대한 내용을 덧붙였다.

차례

들어가기 전에

1 타이포그래피의 기본
알파벳의 기원
활자 용어
활자 척도

2 다섯 가지 고전 활자꼴
유형
특징
가라몬드 | 올드스타일
바스커빌 | 트랜지셔널
보도니 | 모던
센추리 익스팬디드 | 이집션
헬베티카 | 산세리프
활자가족
연습 | 활자꼴 분간하기

3 본문용활자로 디자인하기
활자에 대하여
글자사이조절과 낱말사이조절
글줄사이조절 | 레딩
글줄길이
활자 배열
단락 지정
강조하기
그리드

4 제목용활자로 디자인하기
제목용활자 선택하기
제목용활자 배열하기
시각적 고려 사항
구두점
제목머리글자
활자 변형하기

5 색
별색
감법 원색
가법 원색

6 디자인 과제
디자인 문제 해결하기
다섯 가지 고전 활자꼴
활자 배열
활자스타일
단락 표시
표현적 단어
시각적으로 강화된 인용구
초기 글자꼴
그리드
브로슈어
실험적 타이포그래피
협박 편지
로고

7 전통적 타이포그래피 기술
디자인 과정
최종시안 만들기
원고 준비하기

8 활자 보기
분류
올드스타일
트랜지셔널
모던
이집션, 슬랩세리프
산세리프
스크립트, 블랙레터
데코러티브, 노블티
오너먼트, 아이콘, 플로리시

9 참고사항과 자료
구두점
조판 | 디지털 디자인
용어해설

타이포그래피를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찾아보기

제임스 크레이그

쿠퍼유니언에서 학사를, 예일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25년이 넘게 왓슨겁틸 출판사의 자인 디렉터였으며, 1979년도부터 쿠퍼유니언에서 타이포그래피를 가르치고 있다.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책을 쓰고 강의를 하는 것과 더불어, 크레이그는 유명한 웹사이트 www.designingwithtype.com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타입디렉터스클럽, 뉴욕아트디렉터스클럽, 타이포필, 국제타이포그래피어소시에이션의 회원이다.

아이린 코롤 스칼라

쿠퍼유니언에서 학사를 받았고 그곳에서 폴 랜드, 댄 프리드만, 밀튼 글레이저와 같은 교육자들과 함께 공부했다. 졸업 후 예루살렘의 베자렐예술디자인아카데미에서 공부를 마치고 다시 뉴욕으로 돌아와 부티크 디자인 스튜디오인 작디자인에 합류하여 다양한 인쇄물과 웹 커뮤니케이션 작업을 했다. 타이포필의 회원으로, 제임스 크레이그와 함께 온라인 리소스를 만들고 있다.

윌리엄 베빙튼

PIIM(Parsons Institute for Information Mapping)뉴스쿨대학의 경영진이다. 현재 파슨스스쿨오브디자인에서 가르치고 있다. 루돌프드하락앤드어소시에이츠, 피터슈미트스튜디오(독일 함부르크), 세계적으로 알려진 푸시핀그룹에서 일했으며, 15년간 쿠퍼유니언에서 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를 가르쳤다. 또한 콜롬비아대학과 뉴욕주립대 퍼채스 초빙 강사이기도 했다.

안상수

안상수는 우리 시각 문화에 관심을 두고 활동하고 있는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타이포그래퍼이다.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와 같은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홍익대학교 교수로 재직했으며, 2012년 조기 은퇴 후 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을 설립, 현재 날개(교장)로 있다. 2007년 독일 라이프치히시로부터 구텐베르크 상을 받았으며, 베이징 중앙미술학원(CAFA) 특빙교수, 국제그래픽디자인연맹(AGI) 회원이다.

최문경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RISD), 바젤 디자인학교에서 시각 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를 공부했다. 현재 브랜드 ‘한때활자’와 PaTI 타입미디어센터를 운영하며 글자의 이미지적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

문지숙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교육공학을 전공하고 홍익대학교에서 타이포그래피와 광고 디자인을 공부했다. 안그라픽스 디자이너를 거쳐 2006년 출판부로 옮겨 디자인과 건축 분야에 도움이 될 만한 책 여러 권을 기획하고 만들었다.
은 안그라픽스에서 발행하는 웹진입니다. 사람과 대화를 통해 들여다본
을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