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디자인계의 피카소, 폴 랜드
70년 만에 한국을 찾아온 작지만 단단한 디자인 고전
『폴 랜드의 디자인 생각』은 미국 그래픽 디자이너 폴 랜드(Paul Rand, 1914-1996)가 서른세 살에 집필한, 디자인에 관한 생각을 담은 에세이이다. 뉴욕 위텐본슐츠에서 1947년 초판을 발행했고, 이후 절판되었는데 폴 랜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컬북스에서 복간했다. 이 복간본을 우리말로 처음 번역 출간한 것이다. 폴 랜드는 20세기 미국 그래픽 디자인의 선구자로, 아트디렉터, 북 디자이너, 어린이 책 작가이자 교육자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IBM, ABC, UPS, Westinghouse, NexT 등 기업 로고를 디자인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폴 랜드는 무엇이 좋은 디자인’을 만들고 무엇이 좋은 디자인을 만들지 않는지, 그리고 디자인에서 ‘변치 않는 원칙’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직접 작업한 잡지, 트레이드마크, 패키지, 북 디자인 등 작품 82점이 수록되어 있다. 100쪽 정도의 분량이지만 폴 랜드의 디자인 철학과 원칙을 얻기에 부족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