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포잔치 2013〉의 고양된 흥분에서 돌아와
종료된 잔치를 담담하게 기록한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의 여덟 번째 타이포그래피 저널
급변하는 사회적 · 기술적 변화 속에서 이와 밀접하게 숨 쉬며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 분야가 디자인이라면, 타이포그래피는 매체와 정보의 확장에 따라 함께 넓어지는 분야이다. 이는 그만큼 타이포그래피 영역의 연구가 늘어남을 뜻한다. 『글짜씨』는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에서 2009년 12월부터 발간하는 타이포그래피 저널로, 이번 호인 『글짜씨 8』부터 한국어와 영어, 두 언어가 병기된다. 이는 여러 나라에 한국어와 한글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다른 문화권과의 교류와 그들 문화의 연구를 위해서이다. 또한 매호를 특정 주제 중심으로 꾸리고, 각 장을 좀 더 다양하게 구성한다.
『글짜씨 8』은 그 새로운 첫걸음으로, 지난 〈타이포잔치 2013〉을 되돌아본다. 부제 ‘슈퍼텍스트 이후의 텍스트’에서 알 수 있듯 〈타이포잔치 2013〉가 우리에게 던져준 고양된 흥분으로부터 돌아와 종료된 잔치의 모습과 그 뒷이야기를 조용하게 기록한다. 이와 더불어 칠레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타이포그래피 송시」, 한글 문장부호의 흐름, 화면용 반응형 타이포그래피와 관련된 논문과 타이포그래피 관련 도서 서평, 일본 무사시노미술대학에서 열린 〈타이포그래피의 두 흐름〉전 리뷰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