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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짜씨 21

LetterSeed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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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는 글자와 타이포그래피를 연구하기 위해 2008년 창립되었다. 『글짜씨』는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에서2009년 12월부터 발간한 국제 타이포그래피 저널이다.

편집자의 글

팬데믹 시대에 ‘생명’이라는 주제를 받아든 〈타이포잔치〉부터 ‘가장 아름다운 책’까지

『글짜씨 21』은 팬데믹 시대에 ‘생명’이라는 주제를 받고 ‘거북이와 두루미’라는 다소 엉뚱한 전시 제목으로 열게 된 〈타이포잔치 2021〉의 기획 과정과 후기, 글리프 획 값을 조정해 글자를 생성하는 한글 가변 폰트 시스템 스템폰트, 한류의 영향으로 관심이 높아진 한글 워크숍 후기 등, 세계가 멈춘 듯 했지만 전혀 멈춰 있지 않았던 타이포그래피의 고민들과 새로운 시도를 짚었다. 특히 21호 부록인 2020·2021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과 2020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에서는 선정작들의 ‘아름다움’과 ‘아름다운 책이란 무엇인가’라는 고민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논고에서는 스템폰트(stemfont)를 소개한다. 한글 폰트 한 벌을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2,350자 내지 1만 1,172자를 제작해야 하며, 1년 이상의 제작 기간이 소요되기도 한다. 최재영, 이현수, 정근호는 폰트 제작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본 폰트의 골격에서 매개 변수 관계식을 만들고, 변수 값을 조정해 획을 바꿔 다양한 모양의 글자를 생성하는 스템폰트를 제안한다.

작업에서는 팬데믹 시대에 치러진 〈타이포잔치 2021〉의 기획 과정부터 ‘문자와 생명’을 단초로 갑자, 음양, 오행, 삼라만상의 개념과 ‘거북이와 두루미’라는 전시 제목으로 옮겨 붙은 주제에 대한 이야기,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전시의 파트별 작업 과정과 작품 해설, 그리고 후기를 들려준다. ‘생명’이라는, ‘문자’와 다소 거리가 먼 듯한 주제를 확장하고 연결해나가며 완성한 〈타이포잔치 2021〉의 과정이다.

비평에서는 〈타이포잔치 2021〉이 무엇을 성취했고, 어떤 과제를 남겼는지 짚는다. ‘생명’이라는 심오하고 근본적이며, ‘터무니없게 거창한 주제’를 기획자들이 어떻게 해석했는지, 잘 만든 전시와 서울역284라는 근대건축유산 공간이 만나 어떠한 시노그래피를 만들었는지 해석한다.

기록은 2021년 10월 5·7일 토론토에서 진행한 한글 타이포그래피 워크숍의 기록이다. 한류의 영향으로 어느 때보다 한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토론토 현지인들이 한글을 조형적으로 이해하고 다양한 소재와 스타일로 ‘그린’ 한글을 모았다.

마지막으로 부록인 「가장 아름다운 책」에서는 2021·2022년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선정된 열 권의 심사평과 2020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열세 권을 실었다.

차례

글짜씨 21 | 민본

논고
스템폰트: 한글 가변 폰트 시스템 | 최재영, 이현수, 정근호

작업 〈타이포잔치 2021〉
성인(成人)이 된 〈타이포잔치 2021〉의 발복(發福)을 빌며 | 이재민
나무 아래 쥐—甲子—부터 구름 아래 돼지—癸亥—까지, 그리고 다시 | 이화영
수명 | 스튜디오 스파스
먼 곳에 기둥 박기 | 펜 유니온
생명 도서관: 52권의 비스듬한 책들 | 이재영
문자와 생명, 존재와 이름 | 클럽 썽

비평
돌돌이 이후: 〈타이포잔치 2021〉이 거둔 성취와 남은 과제 | 최성민

기록
캐나다 토론토, 한글 타이포그래피 워크숍 | 박경식

부록 가장 아름다운 책
2020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2021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2020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글자와 타이포그래피를 바탕으로 소박하며 진솔한 입장에서 깊은 생각을 나누고 이를 통해 한국의 시각문화 성장이라는 바람을 이루기 위해 2008년 9월 17일 사단법인으로 시작되었다. 현재 국내외 회원의 연구와 교류, 그리고 협력을 통해 매년 정기적으로 좌담회 및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작품을 전시하며, 학술논문집 『글짜씨』를 발간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우수한 타이포그래피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은 안그라픽스에서 발행하는 웹진입니다. 사람과 대화를 통해 들여다본
을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