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자연과학분야 선정
도시보다 작은 건축은 도시를 만들지 못하는가
사람의 몸을 가장 가까이 감싸는 것은 무엇일까
방 안의 가구는 무엇과 함께 있는가
건축은 언제나 더 큰 것으로 이어진다.
도시는 건축을 만들지 못하지만
건축은 도시를 만든다.
건축은 공기와 나무에서 시작하고
주변의 수많은 것들과 함께 있다.
20세기 중반까지도 건축은 주변과 단절되어 홀로 서 있는 자기중심적인 존재였다. 하지만 이제 저마다 주변과 어우러진 건축의 의미를 찾고 있다. 건축은 독보적이고 고립된 존재가 아니라 그것을 둘러싼 환경, 즉 자연과 도시 간의 단절성을 극복하고 서로의 연계성을 찾아가야 한다. 많은 사람이 도시 안에 건축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도시는 건축이 만든다. 건축물 속에 도시의 양상을 담고 있어야 도시와 건축의 단절은 해소될 수 있다. 이 책 『도시와 풍경』은 이러한 요구에 대해 도시의 배경이 되는 자연이나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시간과 삶을 건축에 담는 일에 대해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