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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강의 6 지각하는 신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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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자연과학분야 선정

신체는 공간에서 어떻게 지각하고 움직일까
무거운 물성을 지닌 건축에서
가벼운 현상과 표면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신체를 인식하는 것은 건축에 대한 인식이다.
건축은 시각적이면서 촉각적인 옷이고
보고 보이는 시선, 변화하는 장면이 만드는 무대다.

건축은 감각과 아주 밀접하다. 몸은 이를 지각하며 움직인다. 그래서 건축은 시각과 촉각, 치수와 크기, 스케일, 거리, 사물을 통해 현상을 생각한다. 건축에서 언어로 말할 수 없는 것, 언어 이전의 것을 찾을 때 ‘신체’라는 개념이 등장한다. 사람은 멈추고 움직이고 이동한다. 멈춤과 이동은 건물 안과 밖을 지나며 공간을 연결하는 순환이나 흐름의 문제로 이어진다. 공간 안을 움직이면 마치 영화처럼 건축과 신체, 공간과 행위가 결합된 장면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시퀀스가 나타난다. 이 책 『지각하는 신체』는 건축 공간에서 움직이는 사람의 몸을 통해 다양한 건축적 주제를 던진다.

책 속에서

건축물은 여러 가지 재료와 견고한 구조로 지어지는 구축물이지만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 결국 사람이 들어가 있는 공간인 건축물은 사람이 입는 가장 커다란 옷인 셈이다. 옷을 갈아입고 일하고 쉬듯이, 이 방에서 저 방으로 옮겨 다니며 방이라는 옷을 갈아입는다.

「1장 건축과 신체 – 신체의 연장」, 51쪽

나라마다 마을의 표정은 다르고 또 풍부하다. 표면에는 지역의 풍토와 문화는 물론 그 땅의 재료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건축에서 표면은 안과 밖으로 나누는 경계인 동시에 건물 가장 바깥에서 주변 환경과 만나는 요소다. 그래서 도시 공간과 풍경을 구성한다.

「3장 건축과 표면 – 건축의 표면」, 112쪽

시선은 그저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사물이 구성된 목적과 의도를 읽는 것이다.

「4장 건축과 시선 – 물체와 시선」, 143쪽

차례

건축강의를 시작하며

서문

1장 건축과 신체
신체와 세계|신체의 비유|신체의 연장|신체의 공간 생산|신체는 작은 환경

2장 건축과 지각
물질의 지각|시각과 촉각|촉각의 건축|연속하는 지각|정경과 공기감|홈 파인 공간과 매끈한 공간

3장 건축과 표면
건축의 표면|근대건축의 표면|표층과 스킨|헤르초크와 드 뫼롱의 표층|반사와 구름

4장 건축과 시선
물체와 시선|보고 보이는 시선|높은 시선|낮은 시선|시선과 사회적 공간

주석

도판 출처

김광현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해 동 대학원 석사과정에서 공부했고, 도쿄대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42년 동안 서울시립대학교와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에서 건축의 공동성(共同性, commonness)에 기초한 건축의장과 건축이론을 가르치고 연구했다.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 대한건축학회 부회장, 한국건축학교육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공동건축학교 교장으로 있다. 한국건축가협회상(1997, 2008), 가톨릭미술상 본상(2005), 대한건축학회상(2002), 서울대학교 훌륭한 공대 교수상(2012), 대한민국 생태환경건축대상(2013)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한국의 주택: 토지에 새겨진 주거』(1991), 『건축 이전의 건축, 공동성』(2014), 『건축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들』(2018)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건축형태의 원리』(1989), 『루이스 칸: 학생과의 대화』(2001), 『건축의장강의』(2008)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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