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자연과학분야 선정
신체는 공간에서 어떻게 지각하고 움직일까
무거운 물성을 지닌 건축에서
가벼운 현상과 표면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신체를 인식하는 것은 건축에 대한 인식이다.
건축은 시각적이면서 촉각적인 옷이고
보고 보이는 시선, 변화하는 장면이 만드는 무대다.
건축은 감각과 아주 밀접하다. 몸은 이를 지각하며 움직인다. 그래서 건축은 시각과 촉각, 치수와 크기, 스케일, 거리, 사물을 통해 현상을 생각한다. 건축에서 언어로 말할 수 없는 것, 언어 이전의 것을 찾을 때 ‘신체’라는 개념이 등장한다. 사람은 멈추고 움직이고 이동한다. 멈춤과 이동은 건물 안과 밖을 지나며 공간을 연결하는 순환이나 흐름의 문제로 이어진다. 공간 안을 움직이면 마치 영화처럼 건축과 신체, 공간과 행위가 결합된 장면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시퀀스가 나타난다. 이 책 『지각하는 신체』는 건축 공간에서 움직이는 사람의 몸을 통해 다양한 건축적 주제를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