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자연과학분야 선정
공간은 펼쳐지는가 에워싸는가
정보는 공간을 어떻게 바꾸어놓을까
건축은 틀을 만드는 일이며
장소의 정체성을 얻는 방식이다.
근대의 균질 공간을 극복한 현대건축은
교환과 매개가 일어나는 경계에서
물질과 거리가 소거된 공간을 탐구한다.
공간은 무한히 펼쳐진다. 우리는 다만 벽으로 감싸고 지붕을 덮어 한정된 공간을 마련할 뿐이다. 사람을 ‘감싸는 공간’, 그 안에서 살아가고 체험되는 공간을 구축하는 것이 건축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며, 시대를 막론하고 변함없는 건축 공간의 근본이다. ‘공간’은 건축을 다룰 때 가장 많이 쓰는 단어이기도 해서 건축가의 전유물로 여기기 쉽다. 김광현 교수는 이를 경계하며 공간은 주어진 것이지 사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이 책 『에워싸는 공간』에서는 내부와 외부 그리고 그 사이에서 발견되는 공간의 다양한 가치를 말한다. 또한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변화시킨 오늘날의 도시 풍경을 조망하고, 건축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