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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강의 9 시간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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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자연과학분야 선정

건축의 기술은 어떤 시간을 설계할 수 있을까
1시간일까 10년일까 100년일까

건축의 기술은 수단이자 표현이며
인식도 변화시키는 시대의 모델이다.
건축은 인류가 사용해온 모든 물질로
지어지는 시간의 큰 기술이다.

이 책 『시간의 기술』은 건축을 시간의 지속, 재생, 기억으로 해석한다. 건축을 시간으로 본다는 것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어떻게 변하는지를 생각하는 것이다. 따라서 건축에서 시간은 생활, 일상, 이동, 증축, 리노베이션, 풍화, 지금, 과거와 미래, 성장, 변화, 일시적, 기억, 지속처럼 살아가면서 직면하는 근본적인 질문과 함께 나타난다. 오늘날 건축의 중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지속 가능한 건축’도 결국은 지속하는 시간과 경과 속에서 건축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 묻는 일이다. 건축가가 생각하는 건축의 시간이 어떤 의미의 시간인지에 따라 건축을 대하는 근본적인 태도가 달라진다.

책 속에서

인류 최초의 재료, 8,000년 전의 재료, 고대 로마시대부터의 재료, 18세기에 생긴 재료가 한 건물에 사용된다. 건축이야말로 인간이 개발한 모든 기술과 재료가 시간과 함께 모이는 ‘큰 기술’이다.

「서문」, 28쪽

건축은 지어지는 시점부터 넓은 의미의 사회 자산이 된다. 그리고 아주 긴 시간 사람의 생활을 규정한다. 그 ‘아주 긴 시간’은 다름 아닌 건축물에 주어진 미래이며, 따라서 건축을 만든다는 것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오래 남아서 쓰이기만 한다고 미래를 만드는 건축은 아니다. 잘못 지어진 채로 남아 있는 건물은 바람직한 사회 자산이 아니라 바람직하지 못한 사회 유산이다. 이런 건물은 미래를 보려고 하지 않은, 미래가 없는 건물이다.

「1장 건축과 시간 – 건축의 시간」, 55쪽

지속 가능한 건축의 시간은 순환적이다. 생명체가 태어나서 성장하고 죽는 것처럼, 건축도 기획, 설계, 건설, 이용 및 유지, 재생, 폐기라는 순환 관계로 파악해야 한다. 이것은 단지 에너지 절감 등을 위한 라이프 사이클만이 아니라 일상적인 생활과 지역 커뮤니티와 직접 관련되는 건축물의 운용, 개수, 증축, 전용 계획, 시공하는 시스템의 순환을 말한다.

「2장 건축과 기술 – 지속 가능한 사회와 기술」, 181–182쪽

차례

건축강의를 시작하며

서문

1장 건축과 시간
시간의 두 모습|건축의 시간|근대건축의 시간|시간의 건축|재생의 시간

2장 건축과 기술
기술의 표상|근대건축과 기술|근대 이후의 건축과 기술|표현과 노출|생산기술|지속 가능한 사회와 기술

주석

도판 출처

김광현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해 동 대학원 석사과정에서 공부했고, 도쿄대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42년 동안 서울시립대학교와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에서 건축의 공동성(共同性, commonness)에 기초한 건축의장과 건축이론을 가르치고 연구했다.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 대한건축학회 부회장, 한국건축학교육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공동건축학교 교장으로 있다. 한국건축가협회상(1997, 2008), 가톨릭미술상 본상(2005), 대한건축학회상(2002), 서울대학교 훌륭한 공대 교수상(2012), 대한민국 생태환경건축대상(2013)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한국의 주택: 토지에 새겨진 주거』(1991), 『건축 이전의 건축, 공동성』(2014), 『건축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들』(2018)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건축형태의 원리』(1989), 『루이스 칸: 학생과의 대화』(2001), 『건축의장강의』(2008)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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