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찰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옛 절 기행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 김봉렬 교수의 미문과 불교 사진의 대가 관조 스님의 미려한 사진이 어우러진 우리 옛 절 답사기. 아름다운 건축적 장면들에 숨어 있는 지형적, 교리적, 일상적 의미를 되돌아보며 우리 가람의 참다운 가치를 재조명하는 책이다.
글쓴이 김봉렬 교수는 ‘불꽃 같은 애정’을 가지고 우리 사찰 건축을 바라보되 건축학자로서의 엄밀함을 잃지 않았다. 또한 불자로서 마음공부에 매달리고자 아끼던 사진장비를 모두 처분했던 사진가 관조 스님은 김봉렬 교수의 원고를 읽고 카메라를 다시 장만하여 옛 절을 지은 스님들의 의도를 읽어 가는 사진 작업을 시작했다. 그리하여 우리 사찰 건축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담고 있으면서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담백한 글과, 자연과 건축이 조화된 사찰의 참다운 멋을 온전하게 담아낸 사진의 미학이 성공적으로 결합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여행안내서는 아니지만 사실은 우리가 옛 절을 찾아 그곳에서 보고 느끼기를 원하는 가장 본질적인 부분을 안내하는 책이기도 하다. 두 저자와 함께 옛 절을 거닐며 정신적·지적 충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