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자연과학분야 선정
형태와 기능과 의미는 어떤 관계에 있는가
빛에 감싸인 공간과 형태의 기쁨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장식은 부질없는 것일까
건축가는 생각을 형태로 나타내고 형태로 결정한다.
형태를 그림으로써 공간을 보고 장소를 보며
프로그램을 본다. 건축이론의 중심에는
늘 건축의 형태와 빛의 문제가 있다.
건축물은 형태로 존재하고 형태로 나타난다. 형태에는 제각기 역할이 있고 일정한 형상을 지닌다. 형태에는 모양, 크기, 재질, 형식이 있으며 기억, 취미, 양식, 유형, 의미, 재현, 은유, 상징, 장식 등이 관련된다. 이런 형태는 방의 집합과 구성의 문제로 확장된다. 이 책『말하는 형태와 빛』에서는 여러 형태 개념 중에 특히 양식과 장식을 중요하게 다룬다. 또한 김광현 교수는 건축이 방으로 시작하여 빛으로 완성된다고 본다. 방은 형태와 공간과 사람, 자연이 만나는 장소다. 그리고 빛은 건축만의 고유한 존재 방식이자 현상하는 방식이다. 방과 빛을 건축에 생명을 주는 존재로서 탐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