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자연과학분야 선정
건축설계를 하는 데 왜 계획, 배치, 배열, 일체,
계층, 통합, 시스템, 요소, 입자, 단편, 단위,
등가, 균질 등 수많은 개념을 사용하는 것일까
건축가는 전체에서 부분으로
부분에서 전체를 반복한다.
건축설계는 모두 다른 부분을
전체의 질서로 묶어내는 것이다.
그러나 그 한 부분이 전체의
흐름을 바꾸어놓는다.
우리는 흔히 부분이 전체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부분을 전체의 한 요소로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건축에서의 부분과 전체는 무엇을 이루는 요소, 작은 단위라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없다. 건축은 수많은 재료, 부재, 단위 등으로 지어질 수밖에 없고, 따라서 부분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개념의 정립이 없다면 부분에서 전체로, 전체에서 부분으로 나아갈 수 없다. 이 책 『부분과 전체』는 고전건축에서부터 현대건축에 이르기까지 부분과 전체에 대한 다양한 설계 방식을 상세히 해석한다. 작지만 고유한 성질이 있으며, 전체 안에 속하지만, 옆으로는 다른 부분을 만나며, 위로는 더 큰 전체를 이루는 살아 있는 ‘부분’이 있다. 그것들이 모여 디테일이 되고 구축도 되며 공동체를 이루고 도시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