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운 건축』 『약한 건축』의 건축가 구마 겐고
그가 생각하는 건축과 사회 그리고 이 시대의 미래
2011년 3월에 일어난 대지진, 쓰나미, 원자력 발전소 사고는 일본이라는 국토는 물론 사회 인프라와 에너지 시스템을 무너뜨렸다. 그 이후 무너진 사회를 복구하기 위한 진지한 모색이 시작되면서 도시나 건축에 대한 사고의 전환이 일어났다. 사람들은 부수는 것보다 다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건축계의 세계적인 선두주자 구마 겐고는 정치학 교수, 건축가, 도시계획자 생태심리학자, 연극 작가 등 각계 일곱 명의 논객과 앞으로 도시와 건축을 어떻게 바꾸어야 할지 깊이 고민하며 솔직한 대화를 통해 방법을 모색한다. 그 대화 아래에 흐르는 기조음은 ‘부숴라!’라는 고함이 아니라 낮고 조용한 ‘연결하라’는 건설적인 속삭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