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포그래퍼 얀 치홀트를 바로 보려는
국내·외 타이포그래피 전문가 50여 명의 실천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는 글자와 타이포그래피를 연구하기 위해 2008년 창립되었다. 『글짜씨』는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에서 2009년 12월부터 발간한 국제 타이포그래피 저널이다.
『글짜씨 10: 얀 치홀트』의 열쇠말은 독일 태생의 스위스 타이포그래퍼 얀 치홀트(Jan Tschichold)이다. 440쪽에 걸쳐 얀 치홀트가 디자인한 글자체 사봉(Sabon), 스위스의 예술가 막스 빌(Max Bill)과의 서신 논쟁과 관련된 논문, 영국 펭귄 북스(Penguin Books) 아트디렉터 시절에 작성한 「펭귄 조판 규칙」, 얀 치홀트를 기억하는 이들의 대화, ‘얀 치홀트’를 주제로 삼아 그래픽 디자이너 20여 명이 참여한 책 속 전시, 국내외에 출간된 얀 치홀트의 책에 관한 비평을 비롯해 지금까지 한국에 발표된 타이포그래피 관련 논문 목록, 국내외에서 주목할 만한 디자인 전시 비평, 2015년 개최될 〈타이포잔치 2015〉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정보 등이 실려 있다. 국내외 디자인계의 타이포그래피 전문가 50여 명이 참여한 『글짜씨 10: 얀 치홀트』는 그동안 ‘타이포그래피의 거장’으로만 알려진 얀 치홀트에 입혀져 있던 환상과 미신을 벗겨내고, 한 명의 타이포그래퍼로 바로 보려는 실천이라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