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디자인 스타일을 개발한 거장,
아르민 호프만이 그래픽 디자인의 본질을 말한 기본서
바젤디자인예술대학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디자이너이자 교육자인 아르민 호프만이 그래픽 디자인의 기본 원리와 실례를 다룬 『그래픽 디자인 매뉴얼』이 출간되었다. 아르민 호프만은 1947년부터 1987년까지 40여 년간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뛰어난 디자이너로서 뉴욕현대미술관을 비롯한 전 세계 갤러리에서 포스터 전을 열었다. 『그래픽 디자인 매뉴얼』은 아르민 호프만 교육의 정수를 담은 책으로서, 그가 생각하는 디자인의 기본 구성 요소를 탐구하고 바젤디자인예술대학 학생들과 함께한 실습과 연구 작품을 실었다. 점, 원, 선과 같이 가장 기본적인 요소로부터 시작하는 그의 디자인 철학을 통해 디자인의 본질을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
단 하나의 점, 선, 글자로부터 시작하는
그래픽 디자인의 기본 원리와 실습
“점이라는 개념은 넓은 의미로 이해해야 한다. 중심이 닫혀 있는 모든 평면체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크기가 커져도 점은 점이다. 단순히 확대하는 것만으로 점의 본질을 바꿀 수 없다.” —「점」 중
『그래픽 디자인 매뉴얼』은 1965년에 처음 인쇄돼 아직까지 학생들의 권장 도서에 포함되며 디자인 교육 현장에서 실습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총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된 책은 그래픽 디자인의 기본 원리를 「점」 「선」 「대립」 「문자와 기호」로 구분해 강의한다. 첫 번째 장인 ‘점’과 두 번째 장인 ‘선’은 구성과 재현(reproduction)의 필수 요소다. 세 번째 장인 ‘대립’에서는 여러 요소가 하나의 디자인에서 결합하는 방식을 탐구하고, 마지막 네 번째 장인 ‘문자와 기호’에서는 타이포그래피와 레터링을 다룬다. 검은색으로만 인쇄된 도판에서는 단순한 요소로부터 시작하는 그래픽 이미지의 순수성이 강조된다.
“그림과 문자를 조합하는 것은 그래픽 디자이너가 일하는 특별한 화성의 세계를 보여준다. 두 가지 다른 그래픽 시스템을 통합하는 이 어려운 작업은 디자이너의 직업적 특징이며, 디자인 교육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려주는 단서이기도 하다. 결합은 이례적으로 복잡하다. 복잡성은 관련된 두 시스템을 철저히 연구할 때만 명료해진다.” —「대립」 중
한 세대를 대표하는 그래픽 디자이너와
전 세계 디자인 교육에 영향을 끼친 교과서
“아르민 호프만을 직접 보게 되지 않을까 하고 며칠 동안 가슴을 설레거나 우연히 작은 서점의 쇼윈도에서 에밀 루더의 책을 발견하고 마치 보물을 찾은 것마냥 흥분하곤 했었다. … 미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 가더라도 유명하다는 학교에는 반드시 그들이 가르친 제자들이 디자인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걸 보면 이 두 사람의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했었는지 잘 알 수 있다.” —박우혁, 『스위스 디자인 여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