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라픽스

건축을 꿈꾸다

建築に夢をみた

온라인 판매처

안도 다다오가 전하는 삶과 꿈에 관한 건축 이야기

젊은 시절부터 세계 각지의 건축물과 도시를 찾아다닌 안도 다다오. 그는 지역마다 달라지는 다양한 생활상에 놀라고 건축으로 표현된 사람들의 꿈에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그는 건축가라는 삶을 택했는지 모른다. 꿈을 향한 안도 다다오의 건축 여행기는 세계 각지의 건축과 도시에 사람들의 어떤 꿈이 담겨 있는지, 그 꿈이 지금의 우리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그리고 건축이라는 분야가 얼마나 심오한지를 강조한다. 안도 다다오의 눈에 비친 꿈, 그것은 건축가인 그만의 것이 아닌 이 사회의 꿈이다.

편집자의 글

우리 모두가 모여 사는 이 환경과 공간의 꿈과 가능성

우리는 모여 살기 위해 건물을 지어 도시를 만든다. 그래서 건축을 사회를 짓는 것이라고들 한다. 건축은 그저 돌과 콘크리트로 아름답게 마들면 되는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다. 이러한 생각을 뛰어넘어 인간에게 실존적인 터를 만들어 주고 공동체를 엮어 주며 역사와 풍토를 담아낸다. 인간이 만드는 것들 가운데 건축처럼 여러 가능성을 사회로 되돌려 주는 것은 없을 것이다. 건축을 만든다는 것은 살아가고 있음을 표현하는 것이며, 자기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이다. 건축은 우리 삶의 다른 표현이며, 그래서 역사와 풍토라는 이름으로 미래에 전해진다.

건축이자 도시의 본질을 아무리 자세히 말한다 해도, 그 모든 논의는 ‘모여 산다’는 사실에 뿌리를 두고 있다. 모여 살기 때문에 건축물이 있고, 길과 골목과 광장이 생기고, 주택, 상점, 미술관, 공원이 있다. ‘모여 산다’는 말에는 무엇이 개체이며, 이것이 전체와 어떤 관계로 이어지는 것인가 하는 커다란 물음이 들어 있다. 이렇게 보면 건축은 사회와 문화의 가장 깊은 곳에 작용해 당연히 보이는 수많은 가능성을 마련해 주는 구조물이요, 예술작품이다.

『건축을 꿈꾸다』는 우리 모두가 모여 사는 이 환경과 공간에 대한 꿈과 가능성에 관한 글이다. 이 책을 통해 지금까지 안도 다다오가 만난 건축과 도시를 소개하고 그곳에 어떤 꿈이 담겨 있는지 또 지금 우리들의 생활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펼친다. 무엇보다 그는 건축 세계가 얼마나 크고 심오한지 들려주고자 한다.

이 책에서는 근대 이후부터 20세기에 이르는 동안 지어진 건축과 도시의 여러 사례를 소개한다. 그것들은 20세기의 기술적, 사회적 진보의 찬란한 성과가 아로새겨진 이른바 시대가 그려 낸 꿈의 계보이다. 거기에 담긴,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회와 씨름했던 사람들의 마음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을 강렬하게 흔든다.

우리에게 남아 있는, 또 우리가 해결해 나아가야 할 과제인 도시 문제와 환경 파괴. 이 과제까지 보듬고 다음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지구라는 제한된 장소에서 사는 인간들이 어떻게 하면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며 하나의 공동체로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추천사

건축가 안도 다다오는 모여 삶으로써 생기는 건축이라는 가능성을 ‘꿈’이라는 말로 아주 쉽게 말해 준다. 또 건축가로서의 꿈도 말해 준다. 그가 말하는 ‘꿈’이란 건축가 혼자만의 꿈이 아니다. 건축이 사회에 대해 마련해 주는 ‘가능성’이다.

김광현 (감수자.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차례

건축이라는 가능성
건축을 향한 꿈

1장 살림집
2장 모여 살다
3장 광장
4장 도시 Ⅰ- 20세기의 꿈
5장 도시 Ⅱ - 도시에 살다
6장 도시 Ⅲ - 도시의 기억
7장 함께 일하다
8장 터를 만들다
9장 사람을 키우다
10장 부흥의 방향
11장 정원
12장 만들면서 생각하다

끝나지 않은 꿈
안도 다다오의 건축 탐방

안도 다다오

1941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권투 선수로 활약하다 건축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세계를 여행하며 수많은 건축물을 눈에 담았고 독학으로 건축을 공부했다. 28세에 안도 다다오 건축 연구소를 설립했다. 대표작으로 ‘빛의 교회’, ‘퓰리처 미술관’, ‘지추 미술관’ 등이 있다. ‘스미 요시 연립주택’으로 일본건축학회상,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았다. 단순하고 아름다운 콘크리트의 선, 빛과 그늘이 자아내는 풍부한 표정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자연과 공생하는 건축을 다수 설계하며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쓰레기 매립지를 숲으로 만드는 ‘바다의 숲 프로젝트’나 오사카 나무 심기 ‘벚꽃길’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했다.

김광현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해 동 대학원 석사과정에서 공부했고, 도쿄대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42년 동안 서울시립대학교와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에서 건축의 공동성(共同性, commonness)에 기초한 건축의장과 건축이론을 가르치고 연구했다.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 대한건축학회 부회장, 한국건축학교육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공동건축학교 교장으로 있다. 한국건축가협회상(1997, 2008), 가톨릭미술상 본상(2005), 대한건축학회상(2002), 서울대학교 훌륭한 공대 교수상(2012), 대한민국 생태환경건축대상(2013)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한국의 주택: 토지에 새겨진 주거』(1991), 『건축 이전의 건축, 공동성』(2014), 『건축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들』(2018)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건축형태의 원리』(1989), 『루이스 칸: 학생과의 대화』(2001), 『건축의장강의』(2008) 등이 있다.

이규원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일본어를 전공했다. 오랜 기간 편집자로서 일하며 과학, 인문, 역사 등 여러 분야의 책을 기획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미야베 미유키의 『이유』를 비롯해 『마쓰모토 세이초 걸작 단편 컬렉션』 『알래스카, 바람 같은 이야기』 『나, 건축가 안도 다다오』 등을 비롯해 80여 권이 있다.
은 안그라픽스에서 발행하는 웹진입니다. 사람과 대화를 통해 들여다본
을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