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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의 시간을 담다: 시간을 수집하는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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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창의 필름 속에 스며든 시간과 인연의 기억!

‘시간을 수집하는 사진가’ 구본창의 사진 에세이 『공명의 시간을 담다』. 사진 매체의 실험적 가능성을 개척해 온 국내의 대표 사진가 구본창의 30년 사진 인생이 담긴 책으로, 내성적이었던 청년이 현실의 벽을 깨고 이미지로 세상과 소통하기까지의 분투와, 파격과 실험에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거장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처음 공개하는 사진들과 함께 펼쳐낸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구본창의 대표작을 통해 공명의 순간들을 주로 포착하고 있지만, 상업사진과 예술사진, 사진을 잘 찍기 위해 필요한 도구와 정보의 관리, 편집 능력 등 실제적인 이야기도 함께 소개한다. 이처럼 단순히 사진 작품집이나 자전적 이야기라는 측면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예술가의 관점에서 바라본 세상을 총체적으로 조명함으로써, 평소에 의식하지 못했던 세상을 바라보게 한다.

많은 사람들이 크고 화려한 것에 주목하는 데 반해 저자는 크게 드러나지 않고 한 발자국 물러난 곳에 고즈넉하게 숨어 있는 존재들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 왔다. 작고 조용한 존재들에 말을 걸고 귀를 기울여온 저자가 기록한 시간의 기억과, 그가 추구해 온 삶의 자세와 작품세계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통해 일상적 사물의 영혼을 들여다보는 조용한 교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편집자의 글

사물의 영혼을 훔치는 한 사진가의 필름 속에 스며든
시간과 인연의 기억

사진 매체의 실험적 가능성을 끊임없이 모색하며, 사진이 국내에서 현대예술의 장르로 자리매김하는 데 대표적인 역할을 한 사진가 구본창의 30년 사진 인생이 책에 담겼다. 『공명의 시간을 담다』는 그가 사진가로서 세상과 소통하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발견해 필름에 담아 간 과정을 엮은 사진 에세이이다. 사진을 통해 인생을 관조하는 거장의 통찰력과 그의 작품들이 집대성된 인문적 사진 이야기이다.

섬세한 감수성과 세련된 감각으로 독창적인 형식의 작품들을 선보이며 한국 사진계의 흐름을 주도해 온 저자는 해외에서도 활약하는 세계적인 사진가이지만, 그가 사진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주제는 커다란 사회적 이슈이기보다 인간의 가장 보편적인 감정을 읽어 내는 삶의 통찰과 일상적 사물의 영혼을 들여다보는 조용한 교감이다. 작은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화려한 것보다는 사라져 가는 작고 애틋한 것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 온 저자가 기록한 시간의 기억과, 그가 추구해 온 삶의 자세와 작품세계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들을 수 있다.

내성적이었던 청년이 현실의 벽을 깨고 이미지로 세상과 소통할 방법을 손에 넣기까지의 분투와, 파격과 실험에서 관조적인 자연의 탐구를 거쳐 한국의 전통문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거장이 되기까지, 한 사진가의 필름 속에 스며든 수많은 이야기들이 처음 공개되는 사진들과 함께 펼쳐진다. 단순히 사진 작품집이나 자전적 이야기라는 한 가지 측면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예술가의 관점에서 그가 바라보는 세상을 총체적으로 조명한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한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호흡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가운데 자기 삶에서 자기만의 이야기를 찾아가는 방법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사라져 가는 일상의 순간순간을 기록하며
그 매 순간의 공명을 담아내는 것이 사진가의 일이다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은 말굽자석을 앞에 갖다 놓고 공명(共鳴)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한쪽을 두드리면 다른 한쪽이 공명을 일으키며 웅웅 소리를 반복하던 두 개의 말굽자석, 그때의 놀랍고도 아름다운 소리를 지금도 잊지 못한다. 나의 바람도 결국 그런 사진적인 공명이다. 나는 내가 찍은 사물과의 교감이 일종의 에너지처럼 필름 속에 스며든다고 믿는다.”

사진가는 카메라로 이미지를 기록하는 사람이다. 요즘은 휴대폰으로도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세상이 되어 이미지의 기록이라는 행위가 보편화되었지만, 사진가의 기록은 일반적인 휴대폰 사진이나 디지털카메라의 기록과는 다르다. 사진가들은 숨을 쉬듯이 그것으로 세상에 존재를 증명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스쳐 지나가는 장면은 두 번 다시 반복될 수 없기 때문에 그때를 놓치면 영원히 재현할 수 없는 순간들을 기록하기 위해 항상 카메라를 들고 렌즈 너머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이다. 대상과 교감하는 방식이 각기 다른 사진가들이 보여 주는 그 기록들은 평소에 의식하지 못했던 세상을 경험하게 해줄 것이다.

그 가운데 구본창의 사진 세계는 일상의 시간 속에서 대상과 느끼는 공명과 교감을 추구해 온 그의 행복한 기억의 조각들이다. 잘 들리지 않는 떨림이나 사소한 일상이 아름답게 빛나는 순간들, 삶의 표면 아래 감춰진 아련한 상처들처럼 스쳐 지나기 쉬운 수많은 이야기를 사진에 담아 그에 공명하는 누군가에게 감동을 전하는 것, 그것이 저자가 추구하는 사진가로서의 삶이다.

독일에서 유학하며 그곳에서 사물과 대화하는 법을 깨달은 그는 한국에 돌아와 도시와 인체를 필름에 담으며 사진가로서 현실에 발을 디딘 후, 작가의 내면을 투영시킨 세상의 모습들을 사진으로 보여 주었다. 말 못 하는 작은 새와 나비, 바다나 눈처럼 조용하지만 우리 주변을 강한 생명력으로 메우고 있는 자연, 비누나 빗자루같이 시간과 함께 사라져 가는 것들, 그리고 우리 전통의 탈과 백자 등 그의 작품들은 주로 조용하고 낮은 목소리로 말을 거는 것들이다.

이 책은 제목과 같이 그의 대표작을 통해 이러한 공명의 순간들을 주로 포착하고 있지만, 상업사진과 예술사진, 사진을 잘 찍기 위해 필요한 도구와 정보의 관리 및 에디팅 능력 등 사진에 관심 있는 독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실제적인 이야기도 함께 담고 있다. 『공명의 시간을 담다』는 저자가 사진가로서, 그리고 교육자이자 전시 기획자로서 다양한 측면에서 들려주는 입체적이고 사색적인 사진 이야기이다.

추천사

중견 사진작가 구본창의 에세이다. ‘시간을 수집하는 사진가’가 작가를 가리킨다면, ‘공명의 시간을 담는’ 행위는 그의 작업을 뜻한다. 사진 에세이는 통상 사진의 의미에 대한 해독과 작업 과정에 대한 소개 등으로 이루어지지만, 구본창이 주로 기록한 것은 자신의 이력이다. 곧 사진가로 살아간다는 것이 그에게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성찰을 담았으니 ‘구본창이 모든 것’이라고 불러도 되겠다. 그에게 사진이란 무엇인가. 구본창은 사진가의 작업을 “사라져 가는 일상의 순간순간을 잡아내어 기록하며 그 매순간의 공명을 담아내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그가 기록한 시간은 처음 사진에 발을 들여놓은 독일 유학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물’과 함께 ‘셀프 포트레이트’(자화상)를 과제로 수행하면서 구본창은 자기 자신을 작업이 소재이자 주제로 삼게 된다. 1980년대에 귀국하여 찍은 ‘열두 번의 한숨’ 같은 연작은 그의 주제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자신을 피사체로 찍은 열두 장의 폴라로이드 사진은 일상의 많은 규율과 제약 속에서 질식할 것 같았다는 작가의 고통을 잘 표현하고 있다. 90년대에 발표한 ‘태초에’ 연작 역시 신체와 몸짓을 통해 “우리가 삶에서 겪는 욕구와 좌절의 경험들”을 보여주고자 했다. 구본창의 작품세계는 이러한 신체 이미지에 한정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확장돼 왔다. 특히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은 ‘탈’과 ‘도자기’ 시리즈로 이어지기도 했다. 한 예술가의 내밀한 자기 성찰로도 읽히는 이 에세이는 “창작자에게 고독이란 벗어날 수 없는 굴레이자 함께 가야 할 동반자”라는 깨달음으로 마무리된다. 사물의 영혼에 다가가려고 한 ‘창조적 고독’의 여정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이현우 (서평가, 『로쟈의 인문학 서재』 저자)

책 속에서

어른이 된 지금도 나는 자연사박물관에 들어서면 박제된 수많은 동물들이 전하는 소리 없는 속삭임이 들리는 듯하다. 방문객이 뜸한 자연사박물관에 들어설 때면 숨겨지고 감춰진 소리들이 내 가슴을 치고 있음을 느낀다. 유년시절 뙤약볕 아래에 앉아 나뭇가지 위에서 날갯짓하는 나비와 잠자리를 멀뚱히 바라보며 한나절을 보내곤 했던 것처럼, 나는 그곳에 가면 가만히 서서 박제된 곤충과 동물들의 조용한 숨소리를 들어 보려 노력한다. 박제가 되기까지의 그들의 기구한 삶과 아직도 어딘가에 떠돌아다니고 있을 그들의 혼이 나를 붙잡아, 박물관의 문을 닫을 때까지 나는 그들에게서 발길을 뗄 수가 없다.
‘굿바이 파라다이스’는 한때 생명을 품었던 것들이 낙원에 안녕을 고하면서 역설적으로 삶 너머의 진짜 낙원에 도달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작업한 것이다. 쉽게 눈에 띄지 않는 것들, 들리지 않는 낮은 소리로 이야기를 건네는 것들 그리고 생명을 들고 나는 숨. 그런 찰나의 대상물을 촬영할 때 내가 느끼는 교감은 일정량의 에너지로 필름에 스며든다고 나는 믿는다. 만약 어떤 사진을 보고 감동을 느꼈다면, 안에 담긴 대상에서 비롯해 필름 속으로 숨어든 에너지가 인화지에 혹은 책에도 조금씩 묻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운명 속의 존재들」, 94–95쪽

인물사진이란 그 인물과 사진가의 교감이 일어나는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므로 사진가의 성격이나 취향에 따라 인물을 어떤 상황에서 어떤 모습으로 읽고 싶어 하는가가 그 인물사진의 주된 특징이 될 것이다. 내가 다른 사람의 얼굴에 끌리는 순간은 어떤 상처나 슬픔 같은 정서가 드러날 때, 즉 ‘사연이 있는 얼굴’을 발견하는 순간이다. 구한말 조선에 사진술이 처음 들어왔을 때 사진은 영혼을 빼앗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두려움을 가졌던 것처럼, 내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어떤 모습이 유난히 눈이 띌 때마다 사진으로 누군가의 영혼을 훔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곤 했다. 그것은 내가 억지로 유인해 낸 것이 아니라 내가 그런 모양의 그물망을 가지고 있다 보니 그런 모습만 걸러지기 때문일 것이다.

「목적이 있는 것과 없는 것」, 134–135쪽

내가 연출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해도 사진의 본질은 ‘순간’을 포착하는 예술이기에, 그 기본이 되는 것은 여전히 스냅이다. 우리는 흔히 카메라를 메고 다니다 사냥꾼처럼 포착하는 순간의 기록을 스냅사진이라 말한다. 스냅의 가장 큰 매력은 내가 의도한 상황이 아닌 외부의 상황에서 기인하는 짜릿한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예기치 못한 풍경이나 사건을 만났을 때 스냅의 맛은 더욱 살아난다.
그러나 스튜디오에서 백자를 찍는 정적인 작업에서도 ‘순간’은 다를 바 없이 중요하다. 사전에 준비한 정물을 촬영할 때 최적의 상황을 작가가 만들고 결정할 수 있다. 빛이나 배경 같은 요소를 원하는 대로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느 순간에 셔터를 눌러야 하는지 결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하얀 배경과 검은 배경, 자연광과 인공 조명, 탑 조명과 사이드 조명 등 수십 수백 가지의 선택 가운데 어떤 순간을 잡아낼 것인가, 이것은 근본적으로 순간에 대한 고민이며 모든 사진에 적용되는 것이다.
백자를 수없이 촬영해도 아무런 감흥이 없을 때가 있고, 어느 순간 그 백자가 내게 말을 건넬 때가 있다. 스튜디오에 꽃이 담긴 화병을 갖다 놨을 때에도 항상 촬영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아니다. 몇날 며칠 그냥 지나치다가 어느 날 해가 이만큼 기울었을 때, 꽃이 시들고 잎이 떨어졌을 때 내게 교감의 ‘순간’이 온다. 나는 그 ‘순간’을 기다린다.

「도구와 방법」, 156쪽

독일인들은 물건을 무척 아낀다. 친구 악셀의 집에 갔을 때의 일이다. 그의 부모님은 함부르크 외곽의 시골에 살았는데, 그 집 목욕탕에 걸려 있던 수건이 악셀이 어렸을 때 찍은 사진에도 똑같이 걸려 있었다. 그때 받은 강렬한 인상 때문인지 나도 30년 전에 독일에서 쓰던 수건을 아직도 사용한다. 수명을 다한 수건은 걸레로 만들어 암실에서 쓰고 있다.
그만큼 물건을 철저히 아끼고 오랫동안 보존하는 독일인들답게 벼룩시장에 나오는 물건들은 누군가 오래도록 사용한 것들이다. 그런 낡은 것들을 다른 사람이 다시 컬렉션 하는 것이다. 그래서 멋진 물건들이 죽지 않고 오래 살아남는다. 나는 그곳에서 옛날 물건에 대한 유럽인들의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개성 출신인 우리 집도 유난히 아끼고 오래 쓰던 습성이 있었는데, 독일에 가서도 쓰임이 없어질 때까지는 버리지 않던 그들의 생활방식과 오래된 물건을 보는 심미안을 다시금 배웠던 것 같다.
그래서 나도 지나가다 우연히 멋진 전시회 포스터를 발견하면 행사가 끝난 후 기어이 찾아가서 뜯어 오는 사람이 되었다. 이탈리아 여행 때 가져온 것들도 있다. 인도에서는 상인이 깔고 앉아 있던 방석이 멋있어서 빼앗다시피 사왔다. 내 집에는 88올림픽 퍼레이드가 끝나고 여의도 광장에 버려졌던 벽시계와 주인에게 사정하다시피 해서 얻어 온 가회동 복덕방의 간판이 아직 남아 있다.

「사물에 귀 기울이다」, 176–177쪽

생활 속에서 너무 익숙하여 무심히 지나쳐 버리는 것들로부터 문득 놀라운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다. 예를 들면 나에게는 비누가 그런 물건들 중의 하나이다. 비누는 자기 몸을 녹여 거품을 만들고 그것으로 우리의 때를 씻어 낸다. 그렇게 비누는 결코 멈추는 법 없이 끊임없이 소멸한다. 비누에게는 살아가는 행위가 곧 죽어가는 행위이다. 그러나 우리가 비누의 마지막 순간을 목격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다 써서 닳아지거나, 실수로 하수구에 빠뜨리거나, 또는 새 비누와 합쳐져서 그냥 없어져 버리는 것이다. 연장을 사용하여 개성 있는 모습으로 연마할 수 있는 돌멩이를 은자(隱者)라 한다면, 거품을 내며 조용히 사라져 가는 비누는 얼굴 없는 노동자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무심코 흘려버리기 쉬운 사라짐의 순간에 나의 카메라가 포착한 비누는 보석같이 영롱한 아름다움을 빛내고 있었다.
이런 존재가 우리 주변 곳곳에 숨어 있다. 내가 찍으려는 사진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사물이나 현상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포함하여 이렇게 끊임없이 사라져 가고 있는 주변의 것들이다. 렌즈에 담기는 모습들이 그 각각의 사라짐의 순간이라는 점에서 사진가의 작업과 비누는 공통점을 갖는다.

「일상의 보석」, 189–194쪽

차례

프롤로그 | 사진가로 산다는 것

01 낡은 시간을 수집하다
02 비상(飛上)
03 자신의 사진을 찍으라
04 나와 화해하는 방법
05 운명 속의 존재들
06 슬로우 토크
07 목적이 있는 것과 없는 것
08 도구와 방법
09 사진가의 여행
10 사물에 귀 기울이다
11 일상의 보석
12 잃어버린 얼굴들
13 마음의 그릇
14 비어 있기에 아름답다
15 상흔(傷痕)
16 내 마음속의 폴더들
17 볼 수 있는 만큼 보인다
18 교감의 통로

에필로그 | 견딜 수 있을 만큼의 고독

구본창

사진 매체의 실험적 가능성을 개척해 온 국내의 대표 사진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후 독일 국립함부르크조형미술대학교에서 사진 디자인을 전공, 디플롬 학위를 취득했다. 1987년 알렉시오를 시작으로 에스콰이아, 논노 등의 브랜드 카탈로그와 이영희 한복, 진태옥 프랑소와즈, 이신우 오리지널리 등의 디자이너 화보를 촬영했다. 한국의 미의식을 드러낸 〈탈〉(2002)과 〈백자〉(2004) 연작을 포함해 2001년 로댕갤러리, 2002년 피바디에섹스박물관, 2006년 국제갤러리, 2010년 필라델피아미술관 등 국내·외에서 40여 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그의 작품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휴스턴 뮤지엄 오브 파인아트, 교토 가히츠칸 미술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리움미술관 등 다수의 갤러리에 소장되어 있다. 작품집으로는 『숨』 『탈』 『백자』를 비롯해 일본 루틀스(Rutles)에서 출간된 『白磁』 『Everyday Treasures』 등이 있다. 계원예술대학교, 중앙대학교, 서울예술대학 등에서 강의했고 현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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