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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순명조 글꼴보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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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글꼴 디자이너 최정호(1916-1988)가 설계한 돋보임용 부리 글꼴 ‘최정호 순명조’를 디지털 활자체인 ‘AG 최정호 순명조’로 복원하며, 이 글꼴을 소개한 책이다. 한글 순명조체는 중국 명나라 서체인 한자 명조체 특징을 한글로 가져온 서체로서, 붓글씨의 영향을 받아 가로줄기는 가늘고 세로줄기는 굵으며, 가로줄기의 맺음과 세로줄기의 머리에 삼각형 돌기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우리가 ‘명조체’라고 부르는 글꼴은 순명조체와는 다른 글꼴로서, ‘최정호체’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순명조체는 원래 명조체의 대표적 형태였지만, 최정호체의 등장 이후 주류에서 밀려나며 제한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최정호 순명조는 ‘본래의 명조’라는 뜻의 순명조를 최정호가 다시 그린 글꼴로서, 이번 책을 통해 처음으로 그 원도가 공개된다. AG 최정호 순명조는 이 ‘순수한 명조’의 역사적 맥락을 복원하고, 원도의 조형성을 충실히 계승했다.
최정호 순명조 또한 가로줄기는 가늘게, 세로줄기는 굵게 표현한 과감한 획대비가 특징으로, 돋움체에 가까운 구조를 지니면서도 명조체의 분위기를 낸다. 디지털화된 ‘AG 최정호 순명조’는 총 2,780자의 한글, 339자의 로마자, 1,047자의 기호 활자를 포함하며, 한 가지였던 원도 굵기를 Light부터 Extrabold까지 총 5종의 굵기로 파생했다.
책에서는 원도의 조형적 특징과 굵기 설계 방식, 각 글자의 구조·비례·획의 미세 조정 방식 등, 풍부한 시각 자료를 통해 글꼴 조형의 원리를 설명하며, 굵기에 따라 달라지는 시각적 밀도와 조판 활용 예시, 실제 사용 사례를 통해 글꼴이 돋보임용, 본문용 등 다양한 맥락에서 어떻게 쓰일 수 있을지 제안한다.

차례

소개 Introduction
글꼴 가족 Font Family
한글 Hangeul
로마자 Roman Alphabet
숫자·기호 Numerals & Symbols
판짜기 Typesetting
글리프 Glyph
글꼴 정보 Font Information

김주경

AG타이포그라피연구소 책임연구원이자 글꼴 디자이너. ‘AG 훈민정음’ ‘AG 초특태명조’ 등을 제작했으며 아모레퍼시픽 ‘APHQ 한글’, Projekt Produkt ‘PP Sans’, 현대백화점 ‘해피니스 산스’, 제주항공 ‘플라이트 산스’ 등 AG 글꼴과 기업 아이덴티티 글꼴을 기획, 연구 및 디자인하고 있다.

최지원

AG타이포그라피연구소 주임 연구원. 윤디자인, 티랩을 거쳐 AG타이포그라피연구소에서 제주항공 전용 글꼴 ‘플라이트 산스’ ‘AG 최정호 순명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독립 활자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세로쓰기용 활자 ‘담재’를 발표했으며, 이용제 디자이너와 ‘누벨’ ‘존재’를 제작했다.

AG 타이포그라피연구소

AG 타이포그라피연구소는 ㈜안그라픽스의 부설 연구소로 2012년 설립되었습니다. 심도 있는 연구를 바탕으로 글꼴을 멋짓고 키우며, 새로운 글꼴 문화를 만들고자 합니다.
은 안그라픽스에서 발행하는 웹진입니다. 사람과 대화를 통해 들여다본
을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