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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문화 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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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100년간의 흐름을 정리한 가장 명쾌한 문화 지형도를 읽다!

지난 100여 년의 시간을 ‘문화’라는 이름으로 돌아보았다. 유럽에서 시작되어 역사를 만들어온 마르크스와 모더니즘, 소쉬르와 구조주의, 리오타르와 포스트모더니즘 그리고 롤랑 바르트와 후기 구조주의 등 우리 기억 속에 선연한 각각의 사조와 그 대표 인물을 통해 20세기 문화와 사유의 궤적을 그렸다.

특히 지은이는 역사적 흐름 속에서 ‘미국’을 유심히 볼 것을 요구하면서, 유럽에서 만개한 문화와 사상이 미국으로 전이되고, 그 속에서 자본주의라는 거센 파도를 만나 원래와 다른 모습으로 바뀌었음을 상기시키려한다. 미국이라는 거대한 문화의 흐름을 직접 목격하고, 그 속에서 예술가이자 문화이론가로 치열하게 살아왔던 지은이의 제언은 적잖은 울림을 가져다준다.

또한 지은이는 여전히 척박한 이 땅의 문화적 현실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젊은 문화인들에게, 문화의 흐름을 인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흐름의 동기와 흔적을 추적하는 일이 우리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한다.

편집자의 글

20세기 백 년의 흐름이 한눈에 보이는 가장 명쾌한 문화 지도

과거가 ‘종교’와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던 시대였다면 지금은 ‘문화’의 시대이다. 그런데 문화란 과연 무엇일까? 누구나 쉽게 문화를 말하지만 정작 이 물음에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이에 예술가이자 문화이론가로 현재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코디 최가 예술, 철학, 정치, 역사 등 20세기 문화의 모든 영역을 한 권의 일목요연한 지도로 정리했다. 이 책은 2006년에 출간되었던 『동시대 문화의 이해를 위한 20세기 문화 지형도』에서 못다한 설명을 더하여 다시 정리하고 내용의 흐름을 쉽게 볼 수 있도록 각 장마다 연대표를 추가하여 새롭게 출간한 개정판이다.

혹자는 이미 21세기가 시작되었는데 무엇 때문에 지나간 시간에 집착하느냐고 물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20세기는 문화적으로 전 세계 인류의 정신계에 커다란 지각변동이 일어났던 시기로, 20세기 백 년을 이야기하지 않고는 이제 막 시작된 21세기의 문화 현상을 이해하기 어렵다. 우리에게 이 문화 지형도가 필요한 까닭은 그것이 현재 우리를 둘러싼 동시대 문화를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당연한 절차이기 때문이다.

코디 최가 그린 백 년의 문화 지형도는 20세기를 강타한 ‘모던과 포스트모던’의 뿌리와 줄기를 낱낱이 파헤쳐 서양 문화의 근간이었던 유럽과 강대한 자본으로 20세기 문화를 주도한 미국, 그들에게 침투당한 우리나라와 제3세계의 문화를 입체적인 관점에서 살피며 서로의 관계와 위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해줌으로써 단순한 지식 습득의 차원을 넘어 분별력 있는 지혜로 시대를 읽는 통찰력을 길러 준다.

모던, 20세기의 다른 이름

19세기까지 각 국가들은 서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자신들의 전통과 문화를 계승해 왔다. 불과 백여 년 전만 해도 한국인은 한복을 입었고, 일본인은 기모노를 입었다. 그런데 20세기가 시작된 지 불과 몇 십 년 만에 전 세계는 비슷한 복장을 하게 되었다. 이처럼 수천 년의 역사를 단번에 뛰어넘은 이 현상을 우리는 모더니티라 부르며, 이것을 가능하게 했던 정신적인 힘을 모더니즘이라 부른다. 모더니즘은 이성을 바탕으로 한 철학과 과학의 발전에 힘입어 강력한 시대정신으로 부상했고, 사람들의 삶을 급속도로 변화시켰다. 모던이라는 새로운 사회에서 급진적 아이디어를 구현하려던 진보적인 모더니스트들은 문화의 모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20세기를 이끌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먼저 모던의 전개 양상과 주요 이론을 소개한다. 유럽과 미국, 그리고 한국의 모더니티를 훑어 내려가며 정치, 철학, 건축, 미술 등을 주도했던 모더니스트를 소개하고, 소쉬르, 레비스트로스, 프로이트로 상징되는 모더니스트 이론을 꼼꼼히 추적한다. 또 도시, 대중, 엘리트, 대중문화, 사회주의 리얼리즘, 매카시즘 등 20세기를 수놓았던 대표적인 개념과 현상을 통해 모더니즘이 사회 속에서 어떻게 구체화되었는지를 상세히 보여 준다.

20년 이상 미국에서 예술과 학문을 탐구했던 저자 코디 최는 그 가운데 특히 자본주의를 앞세워 본래 서양의 중심이었던 유럽과 제3세계를 문화로 침공한 미국의 전략을 집요하게 파헤쳐 부각시킨다. 미국이 자국의 모더니즘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문화계에 침투시킨 CIA의 암약, 마르셀 뒤샹과 앤디 워홀이 팝문화의 아이콘으로 성공하게 된 배경 등, 흥미롭지만 후기 식민지 문화의 영향권에 있는 우리가 유심히 들여다보아야 할 여러 가지 사실들을 명쾌하게 밝히고 있다.

모던을 넘어서 포스트모던으로,

그리고 21세기가 시작된다

장 리오타르는 저서 『포스트모던의 조건』(1979)에서 “포스트모던은 모더니즘에 대한 불신과 실망 그리고 반성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20세기 중후반, ‘엘리트’에 의해 시작되었던 모더니즘은 ‘대중’과의 대결에서 패하고 몰락의 길을 걷는다. 제2차 세계대전과 더불어 전환기를 맞이한 모던 사회는 포스트모던으로 나아가며 방황과 혼란을 겪는다. 코디 최는 먼저 모더니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구조주의를 깨뜨리기 위해 소쉬르에게 반기를 든 포스트구조주의자들 롤랑 바르트, 자크 데리다, 장 보드리야르, 질 들뢰즈 등을 소개하며 포스트모던의 시작을 알린다. 그러면서 유럽에서 시작된 포스트구조주의가 미국으로 건너와 포스트모더니즘으로 전이되었던 과정, 그리고 1990년대 중반 이미 미국에서 종말을 고한 포스트구조주의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다소 기형적인 모습으로 뒤틀린 과정을 명확하게 설명해 준다. 저자는 포스트모더니즘의 끝을 향해 달려가던 미국적 포스트모던의 마지막 모습을 ‘전성기’라 착각한 채 수입하는 데 급급했던 우리의 모습을 회고하며 우리의 현실을 비판적으로 돌아보게 한다. 그리고 몰락한 포스트구조주의 이후 21세기를 여는 여러 가지 가설들에 주목한다.

이렇듯 코디 최의 『20세기 문화지형도』는 지난 백여 년의 시간을 ‘문화’라는 이름으로 돌아보고, 20세기를 풍미한 사조들과 그 대표 인물을 통해 20세기의 문화와 사유의 궤적을 그려 보는 책이다. 그리고 이러한 역사적 흐름 속에서 특히 ‘미국’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날카롭게 제시하며, 우리에게 미국을 유심히 볼 것을 요구한다. 미국이라는 거대한 문화의 흐름을 직접 목격하고, 그 속에서 예술가이자 문화이론가로 치열하게 살아왔던 저자는 유럽에서 만개한 20세기 모던과 포스트모던의 기본 방향을 자본이라는 거대한 힘으로 바꾸어 버리고, 우리를 비롯한 제3세계의 정신계까지 지배한 미국이라는 존재를 강하게 상기시키고 있다. 그러면서 이 땅의 척박한 문화적 현실을 진단하고, 20세기 이후 우리를 주도해 온 문화의 근간이 된 서양 문화의 밑그림을 이해하지 못하고 문화를 표면적으로 이해하려 할 때 발생하는 위험을 경고한다.

코디 최는 우리에게 단순히 문화의 흐름을 인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 흐름의 동기와 흔적을 추적하는 일이 더욱 중요함을 말한다. 그것이야말로 우리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역설하는 이 책은 문화에 관심이 있고 현재와 미래의 문화를 이끌어 갈 우리 시대 지성인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거울’이자 ‘지도’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책 속에서

36년이나 지속된 일제 강점기가 끝나자마자 한국전쟁을 겪으며 또다시 혼란에 빠진 우리로서는 강대국이자 구원자의 모습을 자처한 미국의 모더니티를 거부할 수 없었다. 오히려 강력한 인상을 받았으며, 그 내면적인 깊이와 상관없이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표면적인 모습에 경도되어 맹목적인 형태로 미국의 모더니티를 추종하였다. 다시 말해, 미국과 유럽에서 진행되었던 모더니티의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미국적 모더니티에 대한 환상을 가진 것이다. 그만큼 우리는 가난하고 절박했다. 이는 20세기 세계사 속에서 대한민국을 비롯하여 제3세계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겪어야 했던 현상이며, 국제 관계와 권력 구조에서 비롯된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 그러나 이 시기에 유럽은 이미 모던을 정리하고 포스트모던을 준비하고 있었으며, 우리와는 다른 형태로 나아가고 있었다.
당시 우리의 대중문화 속에 나타난 주목할 만한 특징은 미국화(Americanization)가 곧 서양화(Westernization)이며, 서양화가 곧 현대화(Modernization)라는 착각이 보편적으로 통용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즉, 미국은 서양을 대표하며, 미국처럼 생활하는 것이 곧 현대화라는 착각이 대중들 사이에 확산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미국화와 서양화, 현대화는 의미가 각기 다르며 일정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 개념으로 인식해야만 한다. 이 뿌리 깊은 오해는 아직도 우리의 삶 속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어서 미국 문화가 서양 문화를 대표하며, 미국을 경험하면 세련된 모더니티를 이해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곤 한다.

27쪽

1940년대에서 1950년대에 들어서며 본격적으로 모더니즘의 중심이 파리에서 뉴욕으로 이동함에 따라 미국적 모더니즘은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되었다. 그 시작의 근거점 또는 전환점이 되었던 사건은 1913년에 개최되었던 국제현대미술전(International Exhibition of Modern Art)인 아모리 쇼(Amory Show)이다. 아모리 쇼는 당시 유럽에서 활동을 했지만 아직 완전한 중심에 서지 못했던 아방가르드 성향의 젊은 작가들을 대거 미국으로 초대하여 뉴욕?보스턴?시카고 등지의 대도시를 순회하는 대대적인 전시회였다. 당시 존 록펠러 부인이 중심이 되어 이들의 작품을 사들였고, 1929년 뉴욕 현대미술관(MoMA)의 개관과 함께 이 작품들을 다시 소개하여 조명함으로써 미국의 현대 미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훗날 뉴욕 현대미술관은 당시 사들인 작품들을 토대로 20세기 최고의 소장품을 지닌 미술관으로 성장하게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중요한 몇 가지가 있다. 첫째, 아직 확실히 자리 잡지 못한 유럽의 젊은 작가들을 현대미술이라곤 아무 근거도 없던 뉴욕에 불러들여 거대한 전시를 열어 주었다는 것. 둘째, 그들의 작품을 사들여 대규모 미술관의 소장품으로 자리매김하여 단번에 젊은 작가들을 뉴욕 현대미술관의 소장 작가로 만들어 대스타로 자리 잡게 했다는 것. 셋째, 그 작품들의 경제적 가치를 높임으로써 결국에는 뉴욕 현대미술관을 20세기 최고의 미술관으로 정착시켰다는 것이다. 즉, 타지에서 인정받지 못하던 이들을 데려다 그 가치를 높여 주고 자신들의 예속물로 만드는, 싼 것을 비싼 것으로 만들어 속이는, 남에게는 가치 없던 것을 내 것으로 가치 있게 만드는 전략을 구사했던 것이다. 이들은 부와 명예를 동시에 창출하는, 그리고 결국 파리를 뉴욕으로 이동시키는 놀라운 문화 전략을 보여 준 셈이다.

92–93쪽

한편 정확한 방법론도 규칙도 없으며 경계도 혼란한 초기 포스트모던의 문제점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기 시작한 일련의 학자들이 있었다. 이른바 포스트구조주의자(Post-structuralist)들이 등장한 것이다. 이들은 “포스트모던에 있어서 진정한 이성적 일치(Rational Consensus)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 모던의 방법론을 제시했던 구조주의의 종말, 즉 모던 구조의 종말이 곧 포스트모던의 시작을 의미한다는 것이 그들의 관점이었다. 이렇게 제창된 것이 포스트구조주의이다. 대표적인 학자로는 롤랑 바르트, 자크 데리다, 미셸 푸코, 자크 라캉, 장 보드리야르, 줄리아 크리스테바, 질 들뢰즈 등이 있으며, 이들은 60년대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다가 70년대 말부터 80년대에 이르기까지 미국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고, 90년대 중반 이후 한국의 학계에서 크게 부각되었다. 이들은 한결같이 모던의 구조와 틀을 깨뜨림으로써 새로운 관점에서 그 의미의 비전(Breaking the Form to Bring Out New Meaning of Vision)을 찾고자 하였다. 포스트구조주의를 제창한 이들은 소쉬르의 언어 구조학을 그들 학문의 기초 과제로 삼았는데, 이유는 모던의 구조주의를 깨뜨리기 위해서는 그 구조주의를 창시한 소쉬르를 가장 먼저 타파해야 했기 때문이다.

141–142쪽

차례

개정판 서문
문화 지형도를 그리기에 앞서

분별

1 모더니티의 기초
1-1 유럽의 모더니티와 미국의 모더니티
1-2 한국의 모더니티

2 모더니즘의 기초
2-1 모더니즘의 철학적, 사회적 기초
2-2 모더니즘과 예술의 변화
2-3 모더니즘의 내용

모더니스트

3 역사 속의 모더니스트 프로젝트
3-1 미래주의-베니토 무솔리니
3-2 정치적 양분화-프랭클린 루스벨트
3-3 동시대 문화-안토니오 그람시
3-4 건축의 기능주의와 현대 도시 계획-르 코르뷔지에, 로버트 모지스
3-5 추상과 콜라주-바실리 칸딘스키
3-6 미술과 원시주의-앙리 마티스

4 모더니스트 이론들
4-1 페르디낭 드 소쉬르와 구조주의
4-2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와 구조주의 인류학
4-3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예술

새로운 사회

5 모더니즘과 사회
5-1 도시, 대중, 엘리트 그리고 모더니스트
5-2 정치, 예술 그리고 대중문화
5-3 혁명, 민중 그리고 사회주의 리얼리즘
5-4 상업주의와 매카시즘
5-5 그들의 청년 문화

미국과 모던 예술

6 모던 예술의 미국화
6-1 알프레드 바와 클레멘테 그린버그
6-2 마르셀 뒤샹
6-3 앤디 워홀
6-4 미국의 상업적 대중주의 예술의 모순
6-5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문화 간섭-영화와 미술을 중심으로

끝의 시작

7 모던의 끝
7-1 자본주의와 모더니즘의 타락
7-2 전환기, 모던에서 영원으로…

포스트모던

8 포스트모던의 시작
8-1 장 리오타르의 포스트모던 Vs. 포스트구조주의

9 포스트구조주의자들
9-1 롤랑 바르트
9-2 자크 데리다
9-3 미셸 푸코
9-4 장 보드리야르
9-5 자크 라캉
9-6 루스 이리가라이와 줄리아 크리스테바 그리고 퀴어 이론

10 포스트모던 프로젝트
10-1 포스트모던 건축
10-2 미국의 포스트모던 문학
10-3 미국의 포스트모던 미술
10-4 미국 포스트모던 미술의 타락과 한국
10-5 이국주의 예술
10-6 뉴사이언스와 포스트모더니즘
10-7 제3세계의 포스트모더니즘

11 후기 식민주의 문화
11-1 애쉬스 난디와 아시아 문화 연구
11-2 오리엔탈리즘
11-3 후기 식민지 연구
11-4 후기 식민지 산업사회와 우리의 문화

12 포스트구조주의의 몰락
12-1 프랜시스 후쿠야마 Vs. 자크 데리다

13 또 다른 세계의 시작과 가설들
13-1 하이퍼 소사이어티와 후기 자본주의 그리고 거짓말
13-2 사이버 인간의 원형과 하이퍼 모더니즘

14 준비된 몇 가지 가설들
14-1 사이버네틱스의 두 거장-노버트 위너와 고든 패스크
14-2 미디어 사회-마셜 맥루한
14-3 천 개의 고원과 유비쿼터스-질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리
14-4 네트워크 혁명과 가상의 물결-폴 비릴리오와 피에르 레비
14-5 타자(The Others)와 우리-슬라보예 지젝과 호미 바바
14-6 사이버리아와 사이버 건축-윌리엄 깁슨과 마르코스 노박

100년의 문화 지형도를 마치며
인명 색인
용어 색인

코디 최

작가이자 문화이론가다. 고려대학교에서 사회학 전공 중, 1980년대 초 미국으로 건너가 파사데나아트센터(Art Center College of Design, Pasadena)에서 예술을 전공했다. 1990년대 중반에는 뉴욕 루지태니아프레스(Lusitania Press)의 편집인으로 있었고,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뉴욕대학교의 겸임 교수(Adjunct Professor)를 지냈다. 1980년대 중반부터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해 제57회 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 및 뒤셀도르프미술관, 마르세유현대미술관, 켐니츠미술관 등지에서 유럽 순회 회고전 〈Cody Choi, Culture Cuts〉을 개최했다.
회화, 조각, 설치 등의 작업을 통하여 현시대의 다양한 문화가 빚어내는 충돌과 그 간극에서 탄생한 제3의 문화 혹은 혼종 문화, 그리고 끊임없이 탄생하는 동시대 새로운 사회 현상을 주목한다. 『20세기 문화 지형도』 『동시대 문화 지형도』 등 현대 문화에 관한 전문 비평서와 『Cody Choi, Culture Cut』 『Cultural Shift Hatter』 『Venetian Rhapsody』 등의 전시 카탈로그를 출간했으며, 그의 작품과 정신세계는 존 C. 벨츠만(John C. Welchman)의 『Art After Appropriation Essays on Arts in 1990s』(G+B Arts International, 2001), 마이크 켈리(Mike Kelly)의 『Foul Perfection』(MIT Press, 2003)을 통해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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