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은 미술 비평가로,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한국미술계에 미술비평과 평론이라는 개념을 인식시키고 자리잡게 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1932년 평안남도 강서에서 출생했으며, 서울대학교 불문학과 재학 중 ‘문리문학회’를 조직하고 시인으로 등단하는 등 문학청년으로 활동했다. 대학을 중퇴한 뒤 1956년 프랑스로 유학, 소르본대학교에서 불문학 미술사학 수료하고 『조선일보』 주불 파리특파원으로 활동했다. 1966년 귀국해 홍익대학교 교수로 임용되었으며, 1968년 『동아일보』 미술 전담 집필자로 위촉되었다. 1969년 한국아방가르드협회 창립 멤버로 『AG』를 창간했으며 1970년 《AG전》 전시 서문에서 ‘확장과 환원’이라는 화두를 제시하며 한국 현대미술의 양상에 명쾌한 해석을 가했는데, 이 용어는 이후 ‘환원과 확산’으로 변경되어 이일 미술비평을 대표하는 개념어가 되었다.
도쿄 《국제 판화 비엔날레》 국제심사위원(1972), 《파리 비엔날레》 한국 커미셔너(1975), 프랑스 《카뉴 국제회화제》 국제심사위원(1977),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 커미셔너(1995), 《서울 국제 판화 비엔날레》 《타이베이 국제 판화 비엔날레》 《서울 국제미술제》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한국미술평론가협회 회장(1986–1992)을 역임했다. 저서로 『현대미술의 궤적』(동화출판공사, 1974), 『서양미술의 계보』(API, 1992), 『한국미술, 그 오늘의 얼굴』(공간사, 1982), 『현대미술의 시각』(미진사, 1985), 『현대미술에서의 환원과 확산』(열화당, 1991)이 있으며, 『추상미술의 모험』(미셸 라공 지음, 문화교육출판사, 1965), 『새로운 예술의 탄생』(미셸 라공 지음, 정음사, 1974), 『세계 회화의 역사』(루이 우르티크 지음, 중앙일보출판부, 1974), 『서양미술사』(H. W. 잰슨 지음, 미진사, 1985)를 번역했다. 1986년 계간 『미술평단』(한국미술평론가협회 발행) 창간에 참여했으며 1990년 프랑스 문화성으로부터 ‘문화훈장’을 수여받았다. 1997년 1월 작고했으며, 1999년 보관 문화 훈장, 2014년 국제미술평론가협회(AICA) 특별공로상을 수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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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래퍼. 1942년 2월 오스트리아에서 독일 국적으로 태어났다. 독일에서 식자공 도제 과정을 마친 후 스위스 바젤디자인학교(Schule für Gestaltung Basel)에서 에밀 루더, 쿠르트 하우어트, 로베르트 뷔흘러의 가르침을 받았고, 그 후 독일, 스웨덴, 덴마크, 캐나다, 일본 등지에서 활동하며 대표작 〈Katanaka Eru〉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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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현
경계없는작업실의 파트너이자 스페이스워크의 대표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아이아크에서 건축 실무 경력을 쌓은 뒤 경계없는작업실을 열었다. 현재 팀의 사업개발을 담당하고, 사내 기술팀인 BOUNDLESS-X가 독립해 창업한 스페이스워크를 통해 다양한 전문가와 기술에 기반한 건축, 도시 문제 해결에 집중한다.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도시재생자문위원과 … -
오공훈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했다. 대중문화 평론가와 출판사 외서 기획자를 거쳐 지금은 독일어와 영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디자인 소사』 『내 안의 돼지개 길들이기』 『현실주의자의 심리학 산책』 『별빛부터 이슬까지』 『과학편집광의 비밀 서재』 등이 있다. -
존 타카라
지속 가능한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살아 있는 예를 찾는 데 삶을 바친 작가이자 행사 기획자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사람과 단체에 대한 이야기를 자신의 블로그와 책에 옮기고, 자신이 만난 여러 사회적 프로젝트의 대표들을 초청하는 축제를 조직한다. 잡지 편집자이자 출판인이며, 런던 왕립예술대학의 연구책임자였고 지금은 수석연구원이다. … -
이순종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과 미국일리노이공과대학 디자인대학원(IIT)을 졸업했다. 국민대학교 공업디자인학과와 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에서 교수로 재직하였다. 또한 세계디자인학회(IASDR)를 설립하고 한국디자인학회 회장,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초대 디자인총감독 등을 역임했다. 미래디자인예측과 디자인전략, 기업 아이덴티티 및 문화디자인, 다학제 통합디자인, 창의디자인도시 … -
김현호
《보스토크 매거진》의 편집 동인이자 프레스의 대표. 다양한 출판물을 만들어온 편집자이며 PLATFORM-P의 센터장이기도 하다. 디자인 저널 《양귀비》의 책임 편집자,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편집장, 사진이론학교와 격월간 《말과활》의 기획 위원 등으로 일했으며 아트인컬처 뉴비전 미술평론상을 받았다. -
피터 트록슬러
개인 연구자 겸 콘셉트 개발자다. 그는 기업의 사회적, 기술적, 상업적 측면들의 전반적인 구성과 디자인에 관심이 있다. 특히 영구적 조직체로서의 회사와 한시적 조직체로서의 프로젝트에 주목한다. -
탁현규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미술사전공으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사임당의 뜰』 『그림소담』 『고화정담』 『조선 시대 삼장탱화 연구』 등이 있다. 현재 간송미술관 연구원으로 있으며 서울교육대학교, 경인교육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등에 출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