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슬로 모호이너지
20세기 디자인 교육의 가장 혁명적인 인물로, 바우하우스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예술과 기술의 통합을 주도했다. 회화 중심의 교육에 사진, 영화, 타이포그래피 등 신매체를 도입하며 인간 지각의 확장을 탐구했다. “예술과 기술—새로운 통합(Kunst und Technik — eine neue Einheit)”이라는 구호 아래 바우하우스를 단순한 예술학교를 넘어 산업사회와 조화하는 디자인 교육기관으로 이끌었다. 1895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서 태어났고, 제1차 세계대전 시기에 청년기를 보냈다. 전후 서구에서 일어난 격렬한 문화적 격동과 모더니즘 속에서 포토그램, 포토몽타주, 영화, 키네틱 조각 등을 활용해 새로운 시각 실험을 펼쳤다. 발터 그로피우스, 마르셀 브로이어 등 동시대 예술가와 활발하게 협업했으며, 알바르 알토, 요제프 알베르스, 헤르베르트 바이어 등 많은 예술가에게 영향을 미쳤다. 예술평론가 피터 셸달은 그를 “끊임없이 실험하는 작가”라고 불렀다. 1937년 발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