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조체와 고딕체의 원형을 디자인한 1세대 글꼴 디자이너 최정호의 유일한 저서
‘오늘날의 명조체와 고딕체의 원형을 만든 사람’ ‘출판계와 디자인계에서 오랫동안 감춰져 있던 이름’. 1957년 동아출판사체를 시작으로 삼화인쇄체, 동아일보제목체 등을 만들고, 일본 모리사와와 샤켄을 위한 한글 원도 제작에 참여하면서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명조체와 고딕체를 만든 최정호. 그의 비전祕傳을 생전 유일하게 글로써 남긴 디자인 잡지 《꾸밈》의 연재 글을 한데 엮었다. 최정호가 디자인계에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된 《꾸밈》 인터뷰와 당시 《꾸밈》의 아트디렉터였던 안상수의 부탁으로 연재하게 된 여섯 편의 글은, 척박한 환경에서 노동집약적산업이라 할 수 있는 한글꼴 설계에 매진하며 깨우친 그의 한글 조형 이론을 그의 언어 그대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