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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해보라구요? 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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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실무 경험을 통해 들려주는
가장 솔직한 UX 이야기

국제우수디자인어워드IDEA, 국제포럼디자인iF 수상자이자 대기업 13년 차 UX 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는 저자 이경민이 UX 디자인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풀어놓았다. UX에 대한 수많은 책이 출간되고 읽히는 요즘, 『일단 해보라구요? UX』는 조금 다른 접근법을 시도한다. UX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UX 디자이너가 될 수 있는가, UX 디자인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론과 방법을 전달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UX 디자이너가 어떤 시행착오를 거쳐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무엇을 위해 UX 디자인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사유를 담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의 유쾌하고 재치 있는 입담과 직접 그린 일러스트레이션은 UX에 입문하는 지망생은 물론이고 아직도 헤매고 있는 신입 디자이너 또는 UX를 전혀 모르는 독자에게도 즐거운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저자가 신입 디자이너 시절에 겪은 고민과 갈등, 크고 작은 실수 등 인간적인 이야기는 이론으로만 무장한 이론 부자에게서는 들을 수 없는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이러한 경험을 통해 저자가 깨달은 UX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자질과 덕목, 실무에서 요구하는 사고와 태도 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조언도 인상적이다. 특히 휴대전화뿐 아니라 자동차, 금융, 전자제품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에서 UX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열 명과 나눈 인터뷰는 실무에서 빚어지는 다양한 일화를 들려준다. 이로써 UX가 얼마나 다양한 영역에서 얼마나 다양한 업무 형태로 진행되는지 보여주며, 많은 사람이 동경하는 IT 회사의 분위기나 근무 형태 등 사소하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도 풍부한 간접 경험을 선사한다.

UX의 개념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실무 용어 설명과 함께 좋은 UX 디자인은 무엇인가, 개발자와 디자이너의 상호 이해는 왜 필요한가, 트렌드의 이해와 관심은 왜 UX 디자이너의 중요한 자질인가, 코로나를 계기로 더욱 가속화된 비대면 시대에 UX는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 것인가 등 UX 전반에 대한 설득과 전망을 가늠해볼 수 있는 이 책은, UX를 알든 모르든 UX를 하고 있든 그렇지 않든 많은 독자에게 ‘UX란 과연 이런 것’이라는 이해와 함께 깊은 공감을 자아낼 것이다.

편집자의 글

UX에서 길을 찾는 이들에게
때로는 선배처럼 때로는 동료처럼
UX의 지금과 내일을 이야기하다

13년 차 UX 디자이너는 UX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을까? 이 책 『일단 해보라구요? UX』는 현직 UX 디자이너가 들려주는 UX의 지금과 내일에 대한 이야기다. 실무 경험을 통해 UX 디자인의 현황과 앞으로 UX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따라서 이 책은 UX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취업 준비생에게는 UX의 기본적인 개념을, 기획자나 개발자처럼 타 영역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UX 디자인에 대한 이해를, UX 커리어를 확장하고 싶은 디자이너에게는 실질적인 방법을 조언한다. 물론 같은 길을 걸어온 UX 디자이너에게는 깊은 공감을 자아낼 것이다. 그만큼 이 책은 UX 이론서가 아닌, 온갖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UX 디자인이 무엇인지, UX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지, 앞으로 다가올 시대 변화 속에서 UX 디자이너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에 대한 사유와 성찰을 담은 선배이자 동료의 허심탄회한 UX 실무 경험기라고 할 수 있다.

이론과 실무가 조화를 이루어야 좋은 UX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 이론으로만 무장해서는 타 부서와의 협업이나 커뮤니케이션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때로는 시나리오를 구현하고 유연한 플로를 실현하는 데 난관에 부딪칠 수 있다. 반면 현장 경험만을 중시하면 디자이너로서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 최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해하고자 노력해야 하며 최고의 브랜드라 평가받는 기업의 제품과 문화를 진지하게 연구하고 공부해야 자신의 커리어를 더 단단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이론이나 실무만을 중점에 두지 않고 풍부한 이론과 실전의 중요성을 전달함으로써 문무에 모두 강한 UX 디자이너가 되는 길을 제시한다.

UX 디자이너가 대체 무엇을 하고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 사람인지에 대한 저자의 진지한 고민과 사유는 UX 디자인의 미래로 확장된다. 앞으로 더욱더 각광받고 주목받게 될 UX의 세계. 이 전도유망한 직종이 미래의 우리에게 어떤 편리함과 놀라움을 선사할지, 이 책은 현재의 UX를 통해 미래의 UX를 상상하고 그려보는 UX의 오늘과 내일에 대한 책이다.

책 속에서

만약 가끔 UX 디자이너로 한계를 느낀다면 인포그래픽과 타이포그래피 공부를 더 해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아마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정보의 흐름이나 구조를 더 잘 파악할 수 있고, 더불어 디자인 감각 또한 쌓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픽 디자이너에서 UX 분야의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나 UX 분야 내에서 커리어를 바꾸고 싶은 디자이너들에게는, 어찌 보면 우리 모두 출발이 같으니 어려울 것 하나 없다는 이야기도 전하고 싶다.

27쪽

요즘은 개발자가 직접 UI를 짜거나 디자이너가 UI를 하는 것이 더 맞는 시대일지 모른다. 기본적으로 편의성을 고려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사용자에게 필요한 인터랙션을 고려해 와이어프레임은 물론 전체 아키텍처를 디자인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디자인만 잘해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 기본적으로 다양한 UX 전반에 대한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어쩌면 하나에 몰두하는 장인정신보다 넓고 얕은 지식이 더 필요한 시대라고도 할 수 있다.

44–45쪽

인포그래픽과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이해가 UX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기본 자질이라면 트렌드에 대한 흥미와 관심은 UX 디자이너를 비롯해 IT 업계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덕목이다. IT 업계의 트렌드란 업계의 전체적인 흐름이나 새로운 기술 및 제품과 서비스, 비주얼 그리고 사회 특성에 이르기까지 관련된 모든 것을 말할 수 있다. UX 디자이너는 이러한 여러 가지 요소를 복합적으로 파악하고 본인의 것으로 응용해야 한다. 어쩌면 이 업계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종의 의무 사항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61–62쪽

적어도 지금 시점에서는 디자이너나 개발자나 서로의 영역에 대한 다각도의 안목이 점점 필수 조건이 되어가고 있다. 중요한 것은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눈에 보이는 구조를 넘어 사용자를 위한 구조를 볼 수 있는 여유와 본질을 알 수 있는 능력을 갖는 것이다. 서로의 영역에 대한 이해와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이러한 능력을 만들어준다. 그러므로 디자인과 개발, 디자이너와 개발자, 철없는 이상주의자와 효율만 고집하는 모범생의 행복한 해피엔딩을 위해 서로의 영역에 대한 긍정적인 침범은 언제든지 환영이다.

116쪽

UX는 총체적인 브랜드 경험의 일부이자 그 자체가 될 수 있다. 여러 번 말했듯이, UX는 경험을 디자인하는 것이고 사용자는 그 경험을 통해 브랜드를 느끼기 때문이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루고 있는 모든 것으로부터 오는 경험이 진정한 사용자 경험이며 브랜드 자체가 될 수 있다. 따라서 UX 디자이너는 UX 정책 하나하나가 브랜딩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그 브랜드 안에서 일관된 경험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는 곧 UX를 통한 브랜드 충성도를 이끄는 길이기도 하다.

151쪽

가끔 UX 디자이너들이 저지르는 실수 가운데 하나가 복잡함은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심플한 구조와 레이아웃을 만들기 위해 복잡함을 일부러 피하곤 한다. 하지만 이는 단순함과 복잡함에 대한 개념을 너무 단순하게 판단해서 생기는 일이다. UX 측면에서 보면 단순한 것이 아름다울 수는 있으나, 사용성 측면에서 꼭 정답은 아닐 수 있다. UX의 단순함과 복잡함은 콘텐츠의 종류와 목적 그리고 이를 담고 있는 구조에서 결정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혼란을 피하는 일이다.

180–181쪽

UX 디자이너는 디스플레이라는 틀을 기본으로 확장해나가던 사고에서 좀 더 유연해져야 한다. 그리고 그만큼 할 일도 많아졌다. 브랜드 사용자 경험이나 소비자 경험 같은 경험 시리즈가 점점 늘어나고, 모든 분야에서 사용자 경험을 소중히 여기고 반영하려는, 나아가 이를 이용해 최적의 제품이나 UX를 실현하려는 움직임은 무척 긍정적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 영역이 모두 잘 어우러져 사용자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공통된 목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202쪽

UX 디자이너는 팬데믹이 낳은 비대면, 언택트 시대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해나가야 할까? AI 등의 기술 발전을 통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점점 초연결성으로 가는 이 길목에서 팬데믹이 가속도를 붙이면서 사용자는 어느 때보다도 익숙한 경험을 넘어선 더욱 효과적이고 강력한 사용자 경험을 요구하고 있다.

219쪽

차례

이야기를 시작하며
우선 정리합시다

여긴 어디 난 누구?
누가 누구고 누가 누꼬?
트렌드를 즐기는 당신, 일하라
GUI는 답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우리 정말 다르지만, 함께해요
개자이너와 디발자
지키거나 지키지 않거나
좋은 UX를 느끼는 순간, 좋은 브랜드를 느낀다
평범하게 늘 그렇듯이, 아무렇지 않은 UX

단순함과 복잡함
새로운 기술과 인터페이스 밖의 UX
팬데믹 시대의 UX

이야기를 마치며

이경민

시카고예술대학교(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에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Visual Communication Design)을 공부했다.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선정한 차세대 디자인 리더로 선정되었으며, 국제우수디자인어워드IDEA (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 국제포럼디자인(iF International Forum Design), UX디자인어워드(UX Design Award), 레드닷디자인어워드(Red Dot Design Award) 등에서 수상했다. 지금은 LG전자에서 UX 디자이너로 일한다. 처음엔 얼떨결에 UX 디자이너가 되었지만 이내 자부심과 재미를 느끼며 잘 살고 있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디지털 노마드가 되길 꿈꾸며, 열심히 사는 것과 되는대로 사는 것 사이에서 늘 고민한다.
은 안그라픽스에서 발행하는 웹진입니다. 사람과 대화를 통해 들여다본
을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