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디자인 교육 보고서이자 자기 주도형 디자인 학습서
오랜 기간 강단에서 수많은 학생을 지도하며 얻은 노하우 전격 공개
대학에서 오랜 기간 디자인을 전공하는 수많은 학생을 지도하며 체험한 다양한 노하우를 디자인 교육자들과 공유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 중 하나이다. 사회가 요구하는 바람직한 디자이너로서의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어떤 인재를 양성할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어떤 내용의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이며, 또 이를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라는 해법이 선결되어야 한다. 사회적 역할을 떠안게 된 오늘의 디자인 교육은 좀 더 최적화된, 그리고 향상된 창의적 교수법을 발굴하고 개발함으로써 대학에 맡겨진 책무를 다하는 방안을 ‘디자인 교육의 내부’에서 찾는 노력이 절실하다. 이 책은 저자들이 대학에서 학생들과 진행한 디자인 이론과 실습 수업의 직접적 결과물로 나왔다. 강의실에서 축적된 창의적 디자인 실험이 그대로 한 권의 책을 통해 체계를 갖추어 정리되었다.
총 네 단원, 다섯 범주로 엄선된 44개의 실습, 2,000여 개의 도판, 50여 개의 도표
이 책의 단원은 크게 본질, 관계, 의미, 내포로 나뉘어 순차적 흐름으로 진행된다. 본질 편에서는 형태, 관계 편에서는 형식, 의미 편에서는 기호와 시지각, 내포 편에서는 메시지와 커뮤니케이션의 관점을 다룬다. 각 단원의 구조는 디자인 이론을 전개하는 하나의 트랙, 그리고 학생들과 직접 실습하는 과정인 또 하나의 트랙으로 이루어진다. 실습 과제는 총 44개이며 크게 다섯 범주로 구성되었다. 본질 편에서는 먼저 거장들이 말하는 디자인이나 예술의 개념을 이해하고 ‘관찰과 표현’이라는 범주 안에서 다양한 실습을 시도한다. 관계 편에서는 디자인의 ‘형태 요소’와 여러 가지 관점의 ‘형태 속성’을 이론으로 이해하고 ‘형태와 의미’라는 범주 안에서 각각의 형태 요소가 차별적 ‘형태 속성’을 부여받음으로써 다른 요소에 미치는 영향이나 교섭 그리고 발생하는 의미 등을 실습한다. 의미 편에서는 ‘형태지각론’과 ‘형태지각 원리’의 다양한 이론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실습은 ‘그래픽 메시지’라는 범주 안에서 여러 가지 시각적 접근을 통해 시각적 의미 생성을 체험한다. 내포 편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의 과정과 의미 작용’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기호론’의 이론을 설명하고 두 가지 범주의 실습 과제 ‘비주얼 메시지’와 ‘오브제 메시지’를 통해 다양한 내포를 실습한다.
교육 수요자의 능력과 수준에 따라 다양한 조합이 가능한 맞춤 교육 제공
서로 보완적으로 씨줄과 날줄처럼 맞물리면서 전개되는 이론과 실습의 난도는 책 후반부를 향해 진행되면서 점차 높아진다. 실습 과제마다 각기 적합한 난이도와 문제 해결 능력 범주에서 강조하려는 주요 관점과 지향점이 표시되어 있다. 점차 난도의 수위를 높여가는 네 영역을 따라가면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메커니즘의 절차를 이해하게 된다. 첫째로 사물의 형상이 구상으로부터 추상화되어가는 그래픽 표현 또는 기하학적 표현 그리고 디자인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갖출 수 있다. 둘째로 질서와 규칙이 낳는 미학, 구조적 체계의 아름다움, 디자인의 각 속성이 변수로 작용해 나타나는 다양한 결과를 경험할 수 있다. 셋째로 메시지 또는 콘셉트의 의미가 어떻게 시각적으로 구현되며 이를 위해서는 어떤 접근이 필요한지 이해할 수 있다. 끝으로 한층 높은 차원의 디자인 능력을 함양하고 숙고하는 과정을 통해 시각적 메시지의 놀라운 힘과 역할을 익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