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라픽스

타이포잔치 2011: 서울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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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가을,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16일간 열렸던 〈타이포잔치 2011: 서울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의 전시 도록이다. 전 세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동아시아 디자이너들의 포스터, 북 디자인, 서체, 브랜딩, 전시 디자인, 영상 타이틀, 캐릭터 등 타이포그래피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래픽 디자인 작품을 총 776페이지에 걸쳐 소개한다.

100명의 신진 디자이너들이 본전시에 출품한 작품과 미처 다 보여주지 못한 작품까지 소개하고 작품의 디자인 의도, 자신들의 디자인 철학을 국영문으로 실었다. 더불어 타이포그래피 역사에 굵은 발자취를 남긴 姑 최정호, 정병규, 서체 예술의 신기원을 개척한 쉬빙, 북 디자인의 선구자로 불리는 뤼징런 등 동아시아 디자인의 거장 여덟 명의 작품과 특별 기고를 함께 엮었다.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디자이너가 되었는지, 어떤 프로세스를 거쳤는지 등 전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지금 현재의 고민과 이슈를 함께 담았다. 그 밖에도 동아시아 타이포그래피의 역사와 이슈를 주제로 안상수, 원유홍, 카쓰이 미쓰오의 포럼과 니이지마 미노루, 판친의 워크숍 등 전시 밖 프로그램과 지상 강의를 수록했다.

편집자의 글

카페 간판부터 책, 앱까지…
108명의 디자이너가 사랑한 타이포그래피

글자를 디자인한다는 것은, 단순히 조형적인 의미뿐 아니라 그 속에 담고 있는 뜻 잘 전달하는 매개체로서 현 문화를 대변한다. 그래서 세종대왕의 훈민정음부터 길에서 보는 카페의 간판, 메뉴판 그리고 디지털 시대 UX디자인(사용경험 디자인)까지 타이포그래피가 그래픽 디자인의 중심에 있다. 특히 오늘날 디자인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타이포그래피는 그 나라의 문화의 질을 가늠하는 척도이자 창의적 미디어 소통 창구의 역할까지 하고 있다.

『타이포잔치2011』 도록은 그래픽 디자이너, 북 디자이너, 서체 디자이너, 설치 미술가, 교육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타이포그래피적 상상력을 펼치며 활발히 활동하는 디자이너들의 대표작과 최근 작품을 담았다. 그들은 타이포그래피를 ‘놀이’라 부르고, ‘종교’와 통하고, 하나의 ‘세계’라 말했다.

‘나는 타이포그래퍼다’
이 시대 타이포그패퍼는 무엇으로 사는가?

참여한 디자이너들은 같은 문화권을 공유하면서도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또 스튜디오, 개인 작업실, 강의실 등에서 각양각색으로 활동하는 다양한 디자이너들이 이번 서울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를 통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도록에는 그래픽 디자이너의 대가부터 새로이 떠오르는 신진 디자이너까지 서로의 작업을 놓고 자극을 받으며 시너지를 얻는 과정을 담아, 그 현장감을 더했다.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디자이너가 되었는지, 어떤 프로세스를 거쳤는 지 등, 지금 현재의 고민과 이슈를 담아 디자인을 공부하는 독자들, 업계에 종사하는 독자들로 하여금 전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부분을 담았다.

그래픽 디자인을 관통하는 타이포그래피의 모든 것
전시 도록이면서 인문학, 디자인 이론서 같은 책

『타이포잔치2011 도록』은 작품과 캡션 위주의 기존 전시 도록 구성과 달리, 타이포그래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흐름을 조명하고, 같은 한자 문화권이지만 각기 다른 언어(한글, 한자, 가나)를 사용하는 한·중·일 타이포그래피의 특성을 비교 분석할 수 있다. 또한 글로벌 시대에 따라 알파벳 중심으로 최적화되고 있는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디자이너들의 이슈와 고민을 엿볼 수 있다.

10년 만에 부활한 『타이포잔치』 한정판 국내외 출간

2001년, 제 1회 타이포잔치가 서울에서 열렸다. ‘타이포잔치’라는 이름 아래 전세계 각국의 거장들이 모여 그들의 문화 속에서 독특한 영역으로 자라난 타이포그래피를 소개했다. 전시가 끝나고 뒤늦게 나왔던 빨간 색 커버의 도록은 디자인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도록이지만 이론서 같은 알찬 책’ ‘잃어버릴까봐 빌려주지 않는 책’으로 입소문이 나며 지금까지 중고시장에서 ‘빨간 책’을 찾는다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그 명성을 뒷받침하듯 〈타이포잔치 2011〉 전시 때부터 도록 구입을 희망하는 문의가 있었으며 디자이너들의 인터뷰와 전시 전 후 오프라인 행사 내용을 보충한 뒤 노란 커버로 발간되었다. 또한 국제 전시 도록으로 국영문을 혼용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유통을 준비하고 있다.

책 속에서

내게 문자는 디자인이라기보다 건출물처럼 느껴졌다. 하나가 잘못되면 전체가 무너진다. 디자인에 뜻을 품은 사람이라면 꼭 레티링 기초훈련을 체험했으면 한다…(중략)… 일본 타이포그래피는 세로쓰기와 가로쓰기를 모두 하고, 한자에 히라가나, 가타카나, 게다가 영문 숫자까지 쓴다. 타이포그래피적으로 아주 나쁜 조건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이 아시아적 혼돈이 제법 멋있다고 생각한다.

카사이 카오루, 16쪽

비록 철저하게 서로 다른 글자 체계임에도 불구하고 한자와 라틴 글자들은 삼천 년 이상 긴 시간을 거쳐 근본적으로는 같은 규칙을 따르면서 진화하고 있다. 글자는 문화를 보여주는 하나의 시각적 매체이며, 글자의 형성과정은 사회, 경제, 정치 그리고 문화의 발전을 반영한다. 중국과 라틴 글자들은 모두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시계의 추처럼 휴머니즘과 조형 양식 사이를 왔다 갔다 하고 있다.

천룽, 55쪽

홍콩과 지역의 풍미 또한 나의 디자인의 주된 영감이 된다. 우리 문화와 환경의 시각적 자극과 색상에서 음식에 이르기까지. 오래된 한자 간판들과 다양한 스타일의 글자들이 나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던 적도 있다. 홍콩의 물리적 환경의 혼돈이 디자인을 통해 명료성과 질서를 창출하여 환경을 개선하려는 나의 디자인 감성과 욕구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초이샌디, 67쪽

요즘에는 아래의 문장을 마음에 새기면서 살고 있다. ‘내가 누구인지를 바로 알고, 남다르게 생각하고 실천하라. 자연과 사람을 진정으로 아껴 사랑하고, 편리와 실용을 추구하라. 그렇게 하면, 풍요로운 문화를 펼치고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한글을 만든 세종 이도의 삶과 그가 남긴 디자인 지침서 『훈민정음』의 철학에서 얻은 내용이다.

한재준, 75쪽

01. 건조하지만 새로운 언어로 이야기한다.
02. 우연을 포착하고 기록한다.
03. 쉽고 간결하게 제안한다.

21. 소통에서 오해를 이해한다.
25. 선택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소비하지 않는다.

조현열의 디자인 노트, 148쪽

나에게 디자인은 숨막히는 예술도, 웅장한 건물도, 엄숙한 고전음악도, 정교한 기술도 아닌 그저 심심풀이 땅콩이었다. 어린 시절 여러 나라에서 온 크리스마스 카드를 벽에 가득 매달아 놓고 보는 것처럼, 친구들과 위인전을 보며 위인들의 초상을 엉뚱하게 그려대는 놀이처럼, 혹은 《내셔널지오그래피》와 같은 알 수 없는 내용의 잡지를 넘겨보는 것처럼, 나에게 디자인은 놀이이며 즐거움이며 호기심이었다.

김경선, 233쪽

내가 특별히 타이포그래피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타이포그래피가 언어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글이 담고 있는 의미를 타입을 사용하여 시각적으로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자이너가 가지고 있는 시각적인 언어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점이 내가 그래픽 디자인을 좋아하는 이유인데 특히 타이포그래피는 텍스트에 담겨 있는 정보를 체계화하고 계층을 만들어 가기에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이충호, 246쪽

글자란 사상이나 뜻을 전하는 도구이다. 그러므로 읽는 사람이 피로감을 느끼지 않게 글자가 디자인되어야 한다. 글자를 하나하나 쓴다는 것은 예술이아니다. 그래서 나는 ‘글자를 쓴다’고 말하지 않고 ‘자형설계(字型設計)를 한다’고 말하기를 좋아한다.

최정호, 596쪽

사무실 안에서만 편집을 한다는 것은 좋은 책 만들기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같은 의미로 디자인도 마찬가지다. 겉으로 화려하여 사람의 눈낄을 끄는 표지 디자인밖에 하지 못하고 저자, 편집자와 숨은 뜻을 찾아내지 못한 채 겉치레에만 치중한다면 … 영원히 낮은 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뤼징런, 662쪽

사람은 모두 두 발로 걷는 동물이다. 또한 남이 걸으면 걷고, 남이 뛰면 뛴다. 이것은 인간이 전진과 발전을 할 수 있는 동기이다. 만약 걸음을 걷는 중 앞서 디뎠던 발이 땅에 닿지 않으면 다음 걸음을 앞으로 옮길 수 없다. 앞서 내디뎠던 발걸음은 풍부한 역사와 전통 문화라는 대지 위에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진화와 문명, 전통과 현대의 두 발이 서로 번갈아 가며 내디뎌야 성큼 앞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생긴다.

스기우라 고헤이, 666쪽

차례

main.exhibition
ahn.byung-hak.안병학.(korea) 030
akiyama.shin.아키야마.신.(japan) 036
au.benny.어우베니.(china) 042
bi.xuefeng.비쉐펑.(china) 048
chen.rong.천룽.(china) 052
cho.hyun.조현.(korea) 058
choi.sandy.초이샌디.(china) 064
du.fengsong.두펑쑹.(china) 068
han.jae-joon.한재준.(korea) 070
han.jiaying.한자잉.(china) 076
han.xu.한쉬.(china) 082
harata.heiQuiti.하라타.헤이키치.(japan) 088
hattori.kazunari.핫토리.카즈나리.(japan) 094
hayashi.noriaki.하야시.노리아키.(japan) 100
he.jianping.허젠핑.(china) 104
he.jun.허쥔.(china) 110
hei.yiyang.헤이이양.(china) 116
hong.sung-taek.홍성택.(korea) 122
hou.ying.허우잉.(china) 126
imada.kinichi.이마다.킨이치.(japan) 132
jeong.jae-wan.정재완.(korea) 138
joe.hyoun-youl.조현열.(korea) 144
joyn:viscom.조인:비스캄.(china) 150
jung.jin-yeol.정진열.(korea) 156
kasai.kaoru.카사이.카오루.(japan) 162
kato.kensaku.카토.켄사쿠.(japan) 168
kim.do-hyung.김도형.(korea) 174
kim.doo-sup.김두섭.(korea) 180
kim.jang-woo.김장우.(korea) 186
kim.joo-sung.김주성.(korea) 192
kim.na. 김영나.(korea) 198
kim.na-moo.김나무.(korea) 202
kimura.yuji.키무라.유지.(japan) 208
kitagawa.issay.키타가와.잇세이.(japan) 214
ko.kang-cheol.고강철.(korea) 220
kobayashi.akira.코바야시.아키라.(japan) 226
kymn.kyung-sun.김경선.(korea) 230
lee.chae.이재원.(korea) 236
lee.choong-ho.이충호.(korea) 242
lee.jae-min.이재민.(korea) 248
lee.kentsai.리켄차이.(taiwan) 254
lee.se-young.이세영.(korea) 260
lee.yong-je.이용제.(korea) 266
li.shaobo.리사오보.(china) 272
li.tommy.리토미.(china) 278
liu.esther.류에스더.(china) 282
lu.zhichang.루즈창.(china) 286
mak.prudence.맥프루든스.(china) 292
matsuda.yukimasa.마쓰다.유키마사.(japan) 296
matsushita.kei.마쓰시타.케이.(japan) 300
mei.shuzhi.메이수즈.(china) 306
min.byung-geol.민병걸.(korea) 310
mito.hidetoshi.미토.히데토시.(japan) 316
mo.javin.모자빈.(china) 320
moon.jang-hyun.문장현.(korea) 326
nakagawa.kenzo.나카가와.켄조.(japan) 332
nakajima.hideki.나카지마.히데키.(japan) 336
nakamura.norio.나카무라.노리오.(japan) 340
nakano.takeo.나카노.타케오.(japan) 346
nakui.naoko.나쿠이.나오코.(japan) 352
nanbu.toshiyasu.난부.토시야스.(japan) 354
nanum.font.나눔체.(korea) 360
nieh.aaron.니에어런.(taiwan) 366
niijima.minoru.니이지마.미노루.(japan) 370
oh.jin-kyung.오진경.(korea) 376
omd.오엠디.(china) 380
ota.tetsuya.오타.테쓰야.(japan) 384
pan.qin.판친.(china) 390
park.ji-hoon.박지훈.(korea) 394
park.kum-jun.박금준.(korea) 400
park.woo-hyuk.박우혁.(korea) 406
park.yeoun-joo.박연주.(korea) 412
sakano.koichi.사카노.코이치.(japan) 418
sato.naoki.사토.나오키.(japan) 424
sawada.yasuhiro.사와다.야스히로.(japan) 430
seoul.city.font.서울체.(korea) 436
shirai.yoshihisa.시라이.요시히사.(japan) 440
shur.ki-heun.서기흔.(korea) 446
sobue.shin.소부에.신.(japan) 452
sugisaki.shinnoske.스기사키.신노스케.(japan) 456
sulki.&.min.슬기와민.(korea) 462
sung.jae-hyouk.성재혁.(korea) 468
suzuki.hitoshi.스즈키.히토시.(japan) 474
suzuki.isao.스즈키.이사오.(japan) 480
terayama.yusaku.테라야마.유사쿠.(japan) 486
tomeetyou.투미츄.(china) 490
torinoumi.osamu.토리노우미.오사무.(japan) 494
wang.zhihong.왕즈훙.(taiwan) 498
wang.ziyuan.왕쯔위안.(china) 502
wong.stanley.왕스탠리.(china) 506
workroom.워크룸.(korea) 510
wu.yong.우융.(china) 516
xiaomage.+.chengzi.샤오마거.+.청쯔.(china) 520
yamaguchi.nobuhiro.야마구치.노부히로.(japan) 522
yamamoto.taro.야마모토.타로.(japan) 528
yeo.tae-myung.여태명.(korea) 534
ying.yonghui.잉융후이.(china) 538
zhao.qing.자오칭.(china) 542
zhu.haichen.주하이천.(china) 548
zhu.yingchun.주잉춘.(china) 552

special.exhibition
asaba.katsumi.아사바.카쓰미.(japan) 570
choi.jung-ho.최정호.(korea) 580
chung.byoung-kyoo.정병규.(korea) 604
hirano.kouga.히라노.코가.(japan) 618
kan.taikeung.칸타이킁.(china) 638
lv.jingren.뤼징런.(china) 650
tanaka.ikko.타나카.잇코.(japan) 670
xu.bing.쉬빙.(china) 698

forum
ahn.sang-soo.안상수.(korea) 722
The irresistible charm of letter - thoughts from typojanchi
억누를.수.없는.글자의.매력

won.you-hong.원유홍.(korea) 726
The status and future of east asian typography
동아시아 타이포그래피의 위상과 미래

katsui.mitsuo.카쓰이.미쓰오.(japan) 730
The history of Japanese character
일본 문자의 역사

special.feature
yamamoto.taro.야마모토.타로.(japan) 738
After Typojanchi 2011
타이포잔치 2011을 다녀와서

workshop
niijima.minoru.니이지마.미노루.(japan) 742
From 2D to 3D : development of visual sense for a better typography
2D에서 3D까지: 보다 좋은 타이포그래피 결과를 얻기 위한 시감각의 개발

lecture
pan.qin.판친.(china) 748
XXX

정병규

편집 디자이너. 고려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파리 에스티엔느에서 디자인을 공부했다. 1979년 이윤기와 편집회사 여러가지문제연구소를 설립하고, 1985년 정병규디자인을 설립해 오늘에 이르렀다. 서울올림픽전문위원,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회장, 한국영상문화학회회장을 역임했다. 소설문예 편집부장, 민음사 편집부장, 홍성사 주간, 중앙일보아트디렉터 등을 지냈으며, 1979년 독서대상 편집상, 1983년 한국출판학회상, 1989년 교보 북디자인상 대상 등을 수상했다.

아사바 가쓰미

대표적인 작업으로 민주당 로고, 198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포스터 등이 있다. 문자와 시각 표현의 관계를 연구하고 있으며, 동아시아 문자 가운데 중국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상형문자인 ‘동파문자’에 대한 조예가 깊다. 도쿄 타이프디렉터스클럽 TDC상, 도쿄 아트디렉터스클럽 ADC상, 일본아카데미상 최우수미술상, 자수포장 등을 수상했다. 2012년 현재 도쿄 TDC 이사장, 도쿄 ADC 위원, JAGDA 이사, 도쿄조형대학 객원교수를 맡고 있다.

최정호

한글 디자이너이자 서체 연구가이다. 일본으로 건너가 인쇄소에 취직해 다양한 인쇄 기술을 습득했고 요도바시미술학원에서 수학했다. 1957년 ‘동아출판사체’를 개발해 큰 호평을 받았으며 1970년대 초반 일본 사진식자기 제조사 샤켄(寫硏)과 모리사와(モリサワ)로부터 의뢰받아 한글 서체를 개발했다. 말년에는 한글 디자인 철학과 원리에 대한 기고를 하며 연구에 몰두했다. 세명조, 중명조, 중고딕, 태고딕, 견출고딕 등 한글 본문 서체뿐 아니라 변형체들을 개발했다.

히라노 고가

무사시노미술대학 시각전달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다카시마야 홍보부를 거쳐 프리랜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1960년대부터 언더그라운드 연극에 참여하며 포스터를 다수 제작한다. 1964년부터 1992년까지 쇼분사(晶文社) 북 디자인을 담당했으며 거의 모든 책 장정을 담당하며 고단샤출판문화상 북디자인상을 수상했다. 2007년에는 ‘Kouga Grotesque 06’ 서체를 개발했다.

칸타이킁

1957년에 홍콩으로 이주해 홍콩 중국대학에서 응용디자인 전공했다. 1993년 <아이디어>지의 ‘세계100대 그래픽 디자이너’에 선정되었다. 현재 AGI 회원이자 베이징 중앙 미술 인스티튜트의 객원교수이며, Kan & Lau Design Consultants의 대표다. 벨기에 국제 트레이드마크 센터의 명예대사, 홍콩 미술박물관 명예고문을 맡고 있다.

뤼징런

1978년부터 중국 청년출판사에서 편집위원 및 수석 아트디렉터로 지냈으며, 1989년 일본으로 건너가 고베예술공과대학교 교수이자 디자이너 스기우라 고헤이의 지도를 받은 뒤 1998년 베이징에서 징런디자인공작실을 열었다. 현재 칭화대학교 미술학원 교수이다.

다나카 잇코

1957년에 도쿄 라이트퍼블리시티에 입사해 1959년에 세계 디자인회의 홍보 디자인을 담당했고 1960년에 일본디자인센터 창립에 참여했으며 1963년에 독립하여 타나카잇코디자인실을 열었다. 로고, CI부터 공간 디자인, 환경 디자인, 미술관이나 문화행사 등 기업 이미지 전략을 디자인적 측면에서 총괄했다. 또한 전시회, 출판, 문화 교류 등의 활동을 통해 일본의 그래픽 디자인을 해외에 널리 소개했다.
은 안그라픽스에서 발행하는 웹진입니다. 사람과 대화를 통해 들여다본
을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