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웨나 리드 코스텔로,
미국의 디자인 교육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이름
로웨나 리드 코스텔로는 20세기의 교육, 조각, 제품 디자인, 건축 분야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디자인 방법론을 개발했다. 그녀는 미술가와 디자이너의 눈을 예리하게 키워주고 시각적 판별 능력을 발전시키는 것을 자신의 임무라고 생각했다. 그녀의 방법론은 프랫인스티튜트에서 시작되어 미국 전역으로 퍼져 적어도 반세기 동안 디자이너들은 그녀의 방법론에 영향을 받았다. 그녀는 교단에서 내려온 뒤에도 가르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그녀가 고민한 것은 디자인 교육의 원리와 그것을 교육으로 실천하는 방법, 형태 창조자로서 디자이너의 역할이었다.
단 3개의 직육면체만으로 어떻게 아름답게 만들 수 있을까?
하지만 나는 당신이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 책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실습들은 로웨나 리드 코스텔로가 50년 간 교육자로 지내면서 제안한 것들이다. 기초 과정, 발전된 단계의 형태 연구, 공간에서의 형태 연구로 이루어진 이 실습들은 컴퓨터를 통한 디자인 작업이 당연시 되는 지금 다시 한 번 눈과 손의 감각을 강조한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면서 대상의 전체를 느낄 때 비로소 이 실습들은 완성된다. 어떻게 우리가 사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것인가? 이 실습들이 던지는 질문은 명확하다.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크게 여섯 장으로 나뉜다. 첫 번째 장에서는 1900년 7월 미주리에서 태어나 미술을 공부하고 대학을 졸업한 뒤 산업디자인 교육을 창안한 이야기에서 프랫인스티튜트에서 교수로 일하기 시작하면서 디자인 교육을 위한 커뮤니티를 만든 이야기를 오가며 추상적 감각이 타고났던 한 여성의 생애에 대해 다룬다. 두 번째 장에서는 그녀가 창안한 방법론 가운데 기초과정을 하나하나 짚는다. 지금까지 디자인을 분석하기 위한 유익한 방법과 이론이 제시되어 왔다. 직육면체, 곡면체, 공간에서의 선 등을 다루는 기초과정은 이 방법과 이론을 모두 수용하고 있으며 학습자 스스로 그 관계를 정리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독특하고 탁월하다.
세 번째 장에서는 두 번째 장을 심화해 구조물, 볼록한 형태, 오목한 형태 등 두 번째 장에서 개별적으로 다룬 내용의 상호관계를 포함하는 복합적인 실습을 소개한다. 네 번째 장에서는 초점을 하나의 구조물에서 그 구조물이 놓인 형태로 옮긴다. 그 초점이 모인 곳에서 공간적인 개념을 인식하고 그것을 다루는 능력을 개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간을 하나의 디자인 요소로 활용할 수 있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다섯 번째 장과 여섯 번째 장에서는 앞의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들을 소개한다. 작품들은 전화기에서 전동 드릴, 스포츠카, 주유소, 박물관의 특별 전시실까지 다양하다. 이들을 통해 다시 한번 로웨나 리드 코스텔로가 제안한 방법론의 탁월함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