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라픽스

텍스트와 타이포그래피

Shaping 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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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타이포그래피 안내서

보고서나 이메일, 안내문을 쓰고, 블로그를 운영하고, 친구를 위한 웹 포스터를 만들고……. 오늘날 글자를 다루는 모든 사람은 타이포그래퍼다. 오늘날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보고서나 이메일, 안내문 등을 위해 스스로 글자체와 레이아웃을 결정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말에 고개가 끄덕여질 만하다. 글을 쓰고 조판하고 인쇄(또는 출력)하는 것은 거의 모든 사람이 경험하는 일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은 글자체를 선택하거나 지면(또는 화면)에 글자를 배치하는 문제와 마주하면 주저한다. 우리는 여전히 사려 깊고 목적에 맞는 타이포그래피를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고 강력한 의사소통 방법임을 알아야 한다.

이 책 『텍스트와 타이포그래피』는 타이포그래피를 광범위하게 다룬다. 세계적 디자이너들의 작업과 함께 타이포그래피가 텍스트와 어우러지는지 파헤친다. 타이포그래피에 관한 교과서는 대부분 가장 먼저 활자와 레터링에 관해 이야기한다. 때로는 활자의 역사를 살펴본 뒤 오늘날의 상황을 짚어보기도 한다. 하지만 『텍스트와 타이포그래피』의 출발점은 인쇄물과 화면의 타이포그래피다. 그 뒤에는 글자체와 이미지, 장식, 레이아웃, 색 등 타이포그래피를 구성하는 요소를 살펴본다. 역사적 보기는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글자체 디자인과 인쇄 기술에 관한 약사(略史)는 이 책의 중심이라기보다는 일종의 긴 부록이다. 『텍스트와 타이포그래피』의 논지는 현대 디자인 이론을 바탕으로 하며, 무엇보다 실질적이고 기능적이다. 글자체를 디자인하는 기술에 대해 그 어느 책보다 깊게 파고들고, 폰트를 사용할 때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문제를 다룬다. 지은이의 폭넓은 경험을 반영한 이 책은 요컨대 타이포그래피의 내용과 형식에 관한 현대적 이론과 실제가 어우러진 ‘오늘날의 타이포그래피 안내서’라 부를 만하다.

책 속에서

좋은 디자이너나 편집자가 되기 위해 반드시 편집 지침을 따를 필요는 없다. 인상적 타이포그래피와 관련된 규칙이나 관습은 확실히 있지만, 이들은 의식적으로 계속 바뀐다. 디자이너나 편집자는 대부분 스스로 예외를 만든다. 그러나 결정적인 것은 규칙이나 관습을 의식적으로 따르거나 거부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13쪽, 「의미 없는 낱말」에서

오늘날에는 판형이 정사각형이 책이 비교적 많이 출간된다. 이는 수량이 한정된 종이로 책을 만드는 경제적 방법이다. 정사각형 책을 만들 때는 르네상스 시대의 방식을 따른 레이아웃을 이해할 필요가 없다. 단지 자신의 직관과 눈을 믿고 따르면 된다.

48쪽, 「책 디자인 공식」에서

마지막으로, 다시 말하건대, 질서정연한 매력이 있더라도 그리드는 선택 사항이다. 지면을 구성할 때 고려하는 한 가지 방법일 뿐이다. 재능이 탁월한 화가처럼 영리한 디자이너는 미리 계획한 틀이 불필요할 것이다. 때로는 그리드를 염두에 두지만, 어느 정도 무질서한 것이 좋다.

50쪽, 「그리드 시스템」에서

소프트웨어가 항상 영리한 것은 아니다. 조판할 때 소프트웨어가 시키는 대로 따르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잘 훈련된 눈 한 쌍은 환벽하게 상호보완적인 도구다. 여러분이 본 대로 믿고 기본값을 개선해야 한다.

129쪽, 「스페이싱, 트래킹, 커닝」에서

타이포그래피가 텍스트를 위한 보이지 않는 전달자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디자이너의 임무는 더욱 커졌다. 독자를 위해 어떻게 텍스트를 만들어야 하고, 어떻게 그 내용을 해석해야 하는지 결정해야 했다. 디자이너는 어느 정도 공동 작가가 됐다.

144쪽, 「타이포그래피와 좋은 아이디어」에서

차례

어떻게 읽어야 할까
의미 없는 낱말/ 판독성: 디자인 대 과학 / 타이포그래피와 디자이너의 역할 / 시각적 수사법 / 읽기의 방식 / 생각의 줄기: 텍스트에 몰입하기 / 내비게이션: 독자 안내 …

조직과 계획
화면 제어 / 모듈과 효율성 / 황금비 / 책 디자인 공식 / 그리드 시스템 / 그리드 유형 / 노출 그리드 / 웹 그리드 …

글자체, 알고 선택하기
글자체 생각 / 본문용 글자체와 제목용 글자체 / 글자체, 폰트. 글자가족, 문자 집합, 폰트 형식 / 글자가족 구성 / 이탤릭체의 참과 거짓 / 글자체 구조: 세리프와 줄기 …

타이포그래피 디테일
텍스트 바르게 보이기 / 문단 구성 / 글줄 맞추기 / 특징 있는 문단 / 머리글자 / 글자와 낱말, 흑과 백 / 미세하게 조정한 표제 / 스페이싱, 트래킹, 커닝 …

디자인 전략과 콘셉트
타이포그래피와 좋은 아이디어 / 스타일과 표현 / 참고 자료, 혼성모방, 패러디 / 로고 전략 / 기업용 글자체 / 물질성과 입체 표현 / 공간 착시 …

글자와 기술
타이포그래피 기술의 역사 / 펀치 조각과 활자 주조 / 조판 500년 / 리소그래피, 오프셋의 어머니 / 작업 가속화 / 주조활자 조판 / 빛으로 하는 조판 …

얀 미덴도르프

네덜란드의 작가이자 독일에서 활동하는 그래픽 디자이너. 국제적 디자인 잡지 《아이》 《베이스라인》 《아이템스》 등에 다양한 글을 실었고, 폰트 회사 폰트숍, 뤼카스폰트, 라이노타입, 마이폰트 등에서 편집자와 컨설턴트로 일했다. 벨기에, 두바이, 베네수엘라 등 세계 여러 도시에서 초빙 교수로 시각 커뮤니케이션을 가르쳤고, 현재 네덜란드 플랑탱인스티듀트와 독일 바이센제예술대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친다. 지은 책으로 『텍스트와 타이포그래피』를 비롯해 『한 줄의 활자』 『내 것이 저만치 가네』 『네덜란드 활자』 등이 있다.

김지현

서울대학교 응용미술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고, 미국 이스턴미시간대학교(Eastern Michigan University) 대학원에서 타이포그래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부터 한성대학교에서 디자인을 가르친다. 미국 시라큐스대학교(Syracuse University) 연구 교수,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3대 회장을 지냈다. 현재 한국기초조형학회 미래기획위원장과 논문편집위원, 아시아네트워크비욘드디자인(Asia Network Beyond Design) 한국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그리드』 『타입과 타이포그래피』 『한글공감』 『타이포그래픽 커뮤니케이션』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텍스트와 타이포그래피』를 비롯해 『매거진 + 웹진 디자인』 등이 있다.
은 안그라픽스에서 발행하는 웹진입니다. 사람과 대화를 통해 들여다본
을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