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드러내는 디자인
‘NIPPON VISION’과 ‘D&DEPARTMENT PROJECT-47’
‘디자인이라는 젊은 감성이 존재하는 관광 안내소 같은 잡화점’을 통해 누군가 실행하고 있는 멋진 방법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실감할 수 있는 평범함, 한정된 기간이 지나면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는 것이 아니라 지속될 수 있는 감각이 존재하는 방식을 만드는 나가오카 겐메이와 함께하는 나날. 전 지역에 작은 디자인이 들어간 화분을 만들자.
디자이너 나가오카 겐메이의 블로그를 정리해서 엮은 『디자이너 생각 위를 걷다』의 두 번째 이야기, 『디자이너 함께하며 걷다』! 『디자이너 생각 위를 걷다』가 디자인에 대한 생각을 담았다면, 『디자이너 함께하며 걷다』는 디자이너의 자세와 실천을 담았다.
우리가 나고 자란 이 나라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 대답은 간단하다. ‘예로부터 존재하는 것’이다. ‘그 지역에 어울리는 것’≒‘예로부터 존재하는 것’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예로부터 존재하는 것’은 그 지역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히 지나간 과거일 뿐 가치를 깨닫기는 어렵다. ‘예로부터 존재하는 것’≒‘낡고 고루한 것’으로서 배제해 버리는 경우도 있다.
좋은 디자인이 무엇인지, 좋은 디자인 회사가 무엇인지, 좋은 경영자가 무엇인지 고민했던 나가오카 겐메이가 이번에는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의 디자인을 지키기 위해 일어섰다.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그것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고 기록했다. 거기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생각한 내용을 실천으로 옮겼다. 그중 하나의 방법으로 47개 지역에서 일본의 디자인을 적절하게 구입할 수 있는 스토어 인프라를 이미지한 「NIPPON PROJECT」를 기획하고 전개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의 감동은 “사용할 수 없는 것은 디자인이 아니다, 디자인에도 균형이 존재한다.”라고 말하는 나가오카라는 사람의 사물을 바라보는 태도와 사고, 그리고 행동력이다.
이번에는 일본이라는 나라와 지역 산업을 테마로 했다. 그는 돈을 벌기 위해서도 유명해지기 위해서도 아니라 이 나라의 소중한 것을 남기는 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고 노력한다. 자신이 도쿄라는 도시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실천한다.
이 사람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도 의문을 품고 많은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정말 옳은 일일까. 지역주민들에게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하고. 자문자답을 하면서 일본에 디자인의 뿌리를 내리려 한다.
디자인에 흥미가 있는 사람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왠지 엄청나게 어려운 일처럼 느껴지지만 그래도 조금씩 실현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앞으로가 더 힘든 과정이 될 것이고 나 역시 이 일에 참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방에 살고 있는 사람이고 적절한 나이라면 정말 덤벼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이 책에서 인상에 남는 부분에 포스트잇을 붙여 보았다.
그중에서 가장 인상에 남았던 것은 첫째, ‘그 자리에서 처리한다’는 것. 둘째, ‘나중에’를 없앤다는 사고방식. 셋째, 시간을 들여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아이디어를 내고 완성에 가까운 이미지를 그리는 것. 나도 앞으로 그런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는다면 틀림없이 앞으로의 일본의 디자인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005
11 17 | 그들은 ‘검소’하고 ‘건실’하며 ‘연구’하는 사람들이었다
2006
02 08 | 역시 ‘먹을 수 있는’ 그림에 그린 떡을 만들어야 한다
02 24 | 일반적인 현상에 현혹되지 말고 진정한 새로움을 느끼자
03 01 | 일본의 리듬
03 30 | 사람은 역시 사람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장소에 모인다
05 31 | 최근에서야 머릿속에 자리를 잡은 일본 지도
06 11 | ‘즐겁다’는 이유만으로 일을 수주하기 쉬운 디자이너
07 02 | 디자이너에게도 의사 같은 ‘검진’이 있다
07 18 | 원점은 있는가? 그 원점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가
10 24 | ‘바뀌지 않는’ 것과 ‘바뀌는’ 것
12 27 | 그 자리에서 결론을 내린다
2007
01 09 | ‘도쿄적’이라는 것
02 08 | 디자이너가 하는 일은 ‘새롭게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다
03 14 | D&DEPARTMENT 삿포로는 대화를 통해 만들어 가고 싶다
03 26 | 삿포로가 믿음직스럽게 유지되고 있다
04 11 | ‘D&DEPARTMENT PROJECT’를 ‘NIPPON VISION PROJECT’로
04 18 | 새로운 ‘고급’
04 20 | 충동구매는 없다
06 09 | 자신에게 맞는 상대를 찾는다
07 06 | 지역을 회생시키는 해답은 ‘도쿄적인 성공을 추구하지 않는 것’
07 10 | 전 지역에 작은 디자인이 들어간 화분을 만들자
09 19 | 국가의 수준을 높인다는 것이 정말 바람직한 일일까
11 15 | 삿포로점, 오픈
12 20 | 행복 안에는 행복이 존재하지 않는다
12 21 | 후카사와 나오토 씨에게
2008
01 04 | ‘상품 판매에서 철수한다’는 각오로 임하고 싶다
01 10 | 현실적인 우리의 모습
01 24 | NIPPON VISION
02 05 | D&DEPARTMENT PROJECT라는 활동체에서 일하는 모두에게
02 25 | 중학생이 행동에 나서게 하려면
03 04 | 디자인 프로듀서가 오히려 방해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03 10 | 스포트라이트는 영원히 비추는 것이 아니다
05 03 | 이른바 전통 공예, 이른바 물산物産, 이른바 물품 전시회
05 11 | 물품 전람회의 디자인판
06 17 | 여러분 모두, ‘디자인 여행’에 협력을!
06 27 | 미래가 걱정됩니다
06 30 | 스타넷의 바바 씨를 만나러
| 누가 일본의 제조업이 잘못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07 04 | ‘버리는’ 방법으로 진행한다
07 05 | 발돋움하지 않는 멋
07 07 | 부탁하는 방법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07 18 | 단체전의 디자인
07 30 | 전람회에도 ‘체온’이라는 것이 있다
08 27 | 얼마나 고마울까. ‘일본다움을 느낄 수 있는 일본’과 연결될 수 있다면
09 25 | 부탁을 받기 전에 ‘자신을 표현하는 행위’가 좋다
09 29 | 디자인은 정말 어렵다
09 30 | 미디어를 통해 얻는 정보는 사실의 10퍼센트 정도라고 생각하자
11 14 | D&DEPARTMENT PROJECT SHIZUOKA by TAITA 오픈
12 01 | 디자인을 학교에서 배우지 않기를 정말 잘했다
12 07 | 미토에 D&DEPARTMENT의 동료가 만든 작은 카페가 문을 열었다
2009
01 15 | 그것은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의 소독조와 같다
01 28 | ‘이른바 디자인’이 없는 디자인
01 29 | 그렇게 부자연스러운 짓을 하면서까지 멋을 내고 싶을까
02 05 |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을 통합할 수는 없다
02 07 | D&DEPARTMENT 나가노 준비 사무실의 다키우치 씨, 잘 지내시는지요
02 12 | 돈이 아닌 소중한 관계를 만들자
02 13 | 책임감이 주는 행복도 있다
02 14 | 특산품과 디자인의 균형은 지역의 문화 수준을 대변한다
02 18 | 450년의 전통을 지닌 온천여관의 티슈 케이스
02 25 | ‘진짜’와 맞서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02 27 |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관계가 바람직하다
03 06 | 사람은 어느 곳에 살건 따뜻한 존재다
| ‘디자인 전시회’가 아닌 ‘슈퍼마켓’의 풍경, 그것 역시 디자인
03 07 | 전통을 음미하는 것
03 10 | 우리에게 어울리는 ‘회전 속도’
03 14 | 그 지역을 방문해 주기 바라는 마음으로 《d》를 복간
| ‘무리를 해서라도 활기를 찾게 해 주는’ 강장제보다는 ‘지속’이라는 구조가 중요하다
05 03 | ‘끝이 좋으면 모든 것이 좋다’에서의 ‘끝’은 지금이다
05 04 | 그 지역에 가 보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연구하는 것이 최고
05 10 | NIPPON VISION의 축하 연회는 지역의 특산품을 들고 참가하는 파티
05 15 | ‘화려함을 지향하지 않는다’=‘절묘한 규모 감각’
|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에는 ‘마음’이 깃들어 있고 애정의 뿌리가 뻗어 있다
05 30 | 자신의 언어를 가지고 있는가
08 01 | 모든 잡화점을 불편한 장소에 만드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