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은 역시 LG’라는 말은 어떻게 탄생했나
‘믿고 쓰는 LG전자 제품’, ‘가전은 역시 LG’라는 말은 어디에서 시작됐을까? 결혼, 이사 등 전자제품 구입 시기에 놓인 사람들이 한 번씩은 듣게 된다는 이 말이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을 알려주는 책이 나왔다. LG전자 브랜드북 제작소가 펴낸 『담대한 낙관주의자: LG전자 사람들』은 회사 사람들만 알고 있기엔 아까운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LG전자가 오랜 시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울여 온 노력들을 전한다.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에서 ’가전 1위‘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기까지 LG전자는 수많은 실패와 도전의 역사를 거쳤다. 그 밑바탕에는 끝없이 도전하고, “성과를 떠나 도전하고 노력하는 모든 순간이 우리의 자산”(172쪽)이라고 본 LG전자 안에 자리 잡은 ‘담대한 낙관주의’의 힘이 있었다.
LG전자 사람들이 초가삼간 태우며 벼룩을 잡은 이유
이 책은 총 4부 7장으로 구성돼 있다. 1부 ’절대 타협하지 않는 사람들‘은 LG전자가 어떤 각오로 제품을 만들어왔는지 솔직하게 보여준다. LG전자에 떠도는 말이 하나 있다. “벼룩 한 마리 잡으려고 초가삼간 다 태워라.” 한때 LG전자 내부에서 공식 슬로건으로 쓰이기도 했던 이 말은 티끌만 한 이슈라도 있는 것은 세상에 내놓지 않겠다는 LG전자 사람들의 각오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2014년 출시된 1kg도 채 되지 않는 노트북 ’그램‘ 탄생에 얽힌 비화는 LG전자 사람들이 품질에 있어서 얼마나 진심인지 보여준다. 0.1g을 줄이기 위해 스크류 개수까지 점검했던 LG전자 사람들이지만 제품의 무게는 평균값인 960g이 아닌 가장 무거운 무게인 980g으로 발표했다. “세상을 놀라게 하는 기술을 선보이는 데 진심인 동시에 고객을 절대로 속여서는 안 된다는 원칙에도 똑같이 진심인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업계 최초로 2대의 세탁기를 위아래로 결합한 ’트윈워시‘를 만들었을 때에도 “10만 대에 1대꼴로 발생하는 이슈, 즉 확률로 치자면 0.001% 정도”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개월을 더 매진했다. “LG전자 사람들은 단호하게 결정했다. 초가삼간을 다 태워서라도 벼룩을 잡고야 말겠다고”. 초가삼간을 다 태우는 심정으로 품질을 지켜내기 위해 애쓴 시간들이 있기에 지금의 ’가전은 역시 LG‘라는 말도 나올 수 있었다. 제품 하나가 LG전자 로고를 달고 시장에 나오기까지 거쳐온 시간들을 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삶이 좋다고 믿는 사람만이 실제로 더 나은 삶을 만들 수 있다
2부 ’삶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는 사람들‘에서는 LG전자의 기술이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지가 잘 드러난다. 기업의 이익만이 아닌 사람을 바라보는 제품이었기에 1위 자리라는 명예도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이다. 뎅기열 사망자가 급증했던 인도네시아에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모기 퇴치 에어컨 개발에 몰두하고 결국 성공해 낸 모습은 LG전자 사람들이 다른 먼 곳을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을 살펴보고 있음을 알려준다. 사람들의 삶을 바라본 LG전자여서 가능했던 제품들은 셀 수 없이 많다. 그중 하나가 출시와 동시에 큰 사랑을 받은 스탠바이미이다. 제품의 콘셉트는 단순했지만 변화된 사회상에 따른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빠르게 시장에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세상과 삶을 정확히 읽어내는 기술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기술이라는 것을 알려준 제품이었다. 세상에 섬세하게 반응하는 마음은 냉장고에서 나오는 얼음 하나도 허투루 만들지 않는다. ’좋은 얼음 냉장고‘를 만들자는 목표가 ‘사람들에게 얼음은 어떤 의미일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이유다. 남들은 그냥 넘길 수 있는 작은 부분에서부터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들이 쌓여 오늘날의 LG전자를 만들어왔다. 누군가 일상 속에서 LG전자의 제품을 사용하며 ‘그래, 산다는 게 참 좋은 거야.’라고 느꼈다면, 그건 LG전자 사람들이 수억 번 고민한 끝에 정답을 찾아낸 덕분일 것이다.
3부 ‘모든 일에 따뜻한 미소를 담는 사람들’에서는 LG전자가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제품을 넘어 서비스에서도 이어진다. LG전자는 2023년 6월 16일부터 ‘동행 케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체적 제약이 있는 고객도 편리하게 매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수어로 제품에 대해 문의할 수도 있다. LG전자의 ‘컴포트키트’ 개발도 연장선상에 있다. 세탁기, 냉장고 등에 ‘이지 핸들’이나 ‘이지볼’을 부착해 근력이 부족해도 제품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개인의 장애 유무, 나이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기술의 발전을 누려야 한다. 그것이 바로 기술이 존재하는 이유”라고 LG전자는 말한다. 수막새를 닮은 LG의 로고인 ‘미래의 얼굴’에 담긴 따뜻한 미소가 이처럼 LG전자 제품과 서비스 곳곳에 녹아 있다. 나아가 LG전자는 제품을 잘 만들어 파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올바른 방법으로 버리기 위해서도 애쓴다. 수거된 폐제품을 권역별 리사이클링 센터로 보내 재활용 가능한 부품들은 신제품에 적극 활용한다. ‘틔운 미니’가 바로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해 만든 제품이다. 사람, 더 나아가 환경을 생각하는 LG전자의 마음이 기술에 담겨 있다. 협력업체 사람들과 관련된 에피소드는 읽는 이의 눈을 뜨이게 할 만큼 놀랍다. 대리점들의 비용 절감을 위해 재고 0%에 도전했던 일화가 바로 그것이다. LG전자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해 엄동설한에 에어컨을 미리 매입해둔 협력업체를 보고 충격에 빠진 LG전자 사람들은 ‘옳은 길’을 가기로 선택한다.
사람을 바라보고 끊임없이 기술 개발에 도전해온 LG전자이지만 늘 꽃길만 걸었던 것은 아니다. 4부 ‘더 나은 삶을 만드는 사람들’에는 “LG전자 사람들이 한 장 한 장 쌓아 올린 나뭇잎과 같은 노력들이 담겨 있다. 일본이 한참 앞서 있는 OLED TV 분야에서 “차라리 물구나무서서 후지산을 넘는 게 더 빠르겠네요.”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세계 TV 시장을 주도하기에 이른다. 세계 시장을 향한 LG전자 사람들의 꾸준함은 유통과정에서도 빛났다. 로컬샵과 내셔널와이드 매장 유통사의 진열대 맨 아래 칸에서 시작해 고객의 시선이 닿는 ‘골드 라인’에 올라가기까지의 긴 여정은 시장에 직접 뛰어든 LG전자 사람들의 노력이 어땠는지를 보여준다.
세계 최초 OLED TV 출시, 신개념 의류 관리 가전 스타일러 개발, 최고의 화질에 돌돌 말 수 있는 롤러블 스크린의 탄생 등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온 LG전자의 눈부신 성과이다. 하지만 LG전자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10년을 말한다. 이제 가전을 넘어 집, 상업 공간, 차량을 포함한 이동 공간, 더 나아가 가상 공간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포부이다. 가전 업계 명실상부 세계 1위 리더이지만, 고객들의 삶의 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만큼 고객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LG전자의 노력도 더 커져야 한다는 것이다. LG전자가 앞서 곳곳에 점처럼 찍어 놓은 순간순간의 노력과 결실들이 10년 뒤 어떤 모습으로 완성이 될지 궁금하다.
담대한 낙관주의자들이 그려낼 미래
LG전자 사람들은 상황이 힘들다고 해서 삶까지 비관하지 않는다. 그건 현실에 지는 거니까. 삶이 실제로 더 나아질 때까지 눈을 크게 뜨고, 서로 어깨를 걸어 꿋꿋하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더 나은 제품, 더 나은 기술, 더 나은 경험을 만들어 기필코 사람들이 ‘삶이 좋은 것이다.’라고 느낄 수 있도록. LG전자 사람들은 이 마인드로 여기까지 걸어왔다.
10년 뒤에도 LG전자 사람들은 ‘좋은 삶’이라는 나침반을 따라 긴 항해를 이어나가고 있을 것이다. ‘좋은 삶’에서 누구도 배제되어서는 안 된다는 신념과 제품 품질에 있어 타협은 없다는 원칙을 지키면서 말이다. 『담대한 낙관주의자: LG전자 사람들』은 삶이 좋다고 믿는 이들만이, 더 나은 삶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 ‘담대한 낙관주의자’들이 그려낼 미래를 함께해줄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