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라픽스

제주 속 건축

온라인 판매처

숲과 바다
돌과 바람이 빚은
제주 건축 155선

제주는 ‘특별자치도’다. 그렇다면 제주라는 섬은 왜 특별한가? 『제주 속 건축』에서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제주의 특별함은 궁극적으로 땅에서 비롯된다. 땅이 만든 서사적 풍경에서 제주만의 특별함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이다. 제주의 전통 가옥뿐 아니라 현대 건축물 역시 자연스럽게 땅에 동화되어 풍경의 일부로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와 문화의 공간이자 삶의 기반인 제주 땅을 단순히 개발 대상으로 바라보아서는 안 된다.” 한 도시의 건축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그 땅에 축적된 시간까지 들여다보아야 한다. 『제주 속 건축』은 오랜 세월 제주에서 생활해온 건축학자의 시선을 통해 제주 건축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편집자의 글

제주라는 섬이 특별한 이유
건축에서 그 해답을 찾다

제주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크게 산남(山南, 서귀포시)과 산북(山北, 제주시)으로 나뉜다. 이 책에서는 서귀포시와 제주시를 각각 세 개의 지역으로 세분하고 있다. 먼저 ‘서귀포시 서부지역’에는 알뜨르비행장, 남제주 강병대교회 등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자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와 동시에 안도 다다오, 이타미 준 등 유명 건축가의 작품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서귀포시 동지역’은 기당미술관, 소암기념관, 이중섭미술관 등이 밀집되어 예술적 향취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제주성읍마을이 위치한 ‘서귀포시 동부지역’에서는 제주 전통건축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으며, 제주고산리유적이 발견된 ‘제주시 서부지역’에서는 그보다 더 머나먼 선사시대의 흔적까지 찾아볼 수 있다. 한편 ‘제주시 동부지역’의 낙선동 4・3성과 ‘제주시 동지역’의 제주4・3평화공원 기념관은 건축적 측면을 넘어 역사적으로도 기억해야 할 장소다.

서울, 부산 그리고 제주……
육지와는 다른 제주만의 건축 미학

‘도시 속 건축’ 시리즈는 하나의 도시를 건축적 관점으로 탐구하는 안그라픽스만의 아카이브 북이다. 2015년 서울, 2016년 부산에 이어 2018년 제주가 세 번째 도시로 선정되었다. 독일의 건축 전문 작가 울프 마이어(Ulf Meyer)가 지은 『서울 속 건축』에 편견 없는 이방인의 시선을 담았다면, 동명대학교 실내건축학과 이승헌 교수의 『부산 속 건축』에서는 양산・울산・김해・창원 등 부산 인근 지역 건축물까지 폭넓게 다루었다. 한편 이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인 『제주 속 건축』은 제주지역 건축 연구에 매진해온 제주대학교 건축학부 김태일 교수가 집필을 맡았다. 제주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제주에서 생활한 24년의 경험과 해박한 전문 지식, 제주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제주 건축 155선’을 엄선했다. 이 책에는 제주의 건축물 외에도 제주를 상징하는 일곱 가지 특별 요소가 수록되었다. 오름, 곶자왈과 중산간, 돌하르방, 밭담과 산담, 용천수, 방사탑, 도대불이 그것이다. 이러한 요소들은 제주 건축에 개성을 부여하는 자양분으로 작용한다. 설계와 디자인에 강렬한 영감을 주기도 하고, 창문 너머 풍경으로 존재하며 건축물의 경관을 완성하기도 한다. 『제주 속 건축』은 제주의 건축물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육지와는 다른 제주만의 건축 미학을 또렷하게 보여준다. 또한 제주 속 건축뿐 아니라 우도, 비양도, 가파도, 마라도 등 제주 주변의 섬까지 조명하고 있다.

공간을 이해하면 도시가 보인다
제주 여행자를 위한 건축 안내서

여행에서 ‘공간’은 그 자체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여행이란 공간과 공간을 잇는 여정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공간은 단순히 랜드마크나 관광지만을 뜻하지 않는다. 그 지역의 소문난 맛집일 수도 있고, 하룻밤 쉬어 가는 숙소일 수도 있으며, 예술적 감성을 불어넣는 미술관일 수도 있다. 『제주 속 건축』을 읽고 나면 이 모든 공간이 예사롭지 않게 다가올 것이다. 현무암으로 마감된 식당의 외관을 유심히 살펴보게 되고, 호텔 로비에서 건축가의 숨은 의도를 발견할지도 모른다.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도로변의 허름한 건물에서 역사적 가치를 찾아낼 수도 있다. 『제주 속 건축』은 일반적 여행 가이드북이 아닌 오직 제주의 공간을 중심으로 구성한 건축 안내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조금 색다른 방식으로 제주 여행을 구상 중인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특히 도서의 끝부분에 수록된 ‘제주 건축 도보 여행 추천 코스’와 ‘제주 건축 테마별 추천 여행지’에는 실제 여행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담겨 있다.

추천사

제주는 육지와 풍토(風土)가 다르다. 전혀 다른 땅인 것이다. 그 다름을 인정하고 “왜 다른가?”를 화산섬이라는 특성과 연관 지어 제주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

강순석 (곶자왈공유화재단 상임이사, 지질학박사)

제주는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자 지정학적 측면에서 동아시아의 중심이다. 이러한 사실은 제주의 역사와 제주인의 정신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박찬식 (제주학연구센터 센터장, 한국사 전공 문학박사)

제주 생태계는 한라산, 오름, 곶자왈, 돌담 등을 포함하면서 각각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상호 보완하며 제주만의 자연 조경을 만들어냈다.

송시태 (세화중학교 교장, 이학박사)

제주 방언은 제주 사람들의 사상과 사고뿐 아니라 역사와 문화도 반영한다. 그렇기에 제주 방언이 사라지면 이 섬의 역사와 문화도 흔들릴 것이다.

오창명 (제주국제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문학박사)

책 속에서

돌은 제주의 문화 풍경을 만드는 주요 자원이다. 제주 전통건축을 특별하게 만드는 그 힘의 원천은 제주 땅에 대한 이해, 오랜 시간에 걸쳐 습득한 생활 공간에 대한 이해, 제주다운 규모에 대한 이해에서 찾아야 한다. 즉 제주 전통건축의 특별함은 지형, 공간, 규모에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요소를 현대적으로 이해하고 수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땅이 만든 제주인의 삶과 건축」, 23쪽

서귀포시 서부지역은 조선시대의 유배 문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시기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겨진 제주의 상징적 공간으로 평가받게 되었다. …… 현재는 이국적 경관에 상업자본이 접목되어 미술관, 박물관, 주거 시설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유명 건축가의 작품이 곳곳에 자리 잡았다. 그 덕분에 서귀포시 서부지역 일대는 ‘건축 박물관’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서귀포시 서부지역-아픔을 간직한 변방의 섬, 건축 박물관이 되다」, 34쪽

최근 ‘서귀포다움’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서귀포다움일까? 그 해답은 서귀포시의 지형적 독특함과 해안을 따라 형성된 부속 섬들이 연출하는 경관에서 찾을 수 있다.

「서귀포시 동지역-서귀포다운 풍경에서 가장 제주다운 건축을 발견하다」, 60쪽

제주성읍마을,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우도……. 서귀포시 동부지역에서 기억할 만한 곳이다. 서귀포시 서부지역의 건축에 전통적·근대사적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면, 서귀포시 동부지역은 수려한 자연경관에 현대적 건축물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곳이다.

「서귀포시 동부지역-오래된 건축과 새로운 건축의 조화를 꿈꾸다」, 90쪽

오랜 세월 제주 사람들은 오름을 삶의 무대로 밭을 일구고 가축을 길렀으며 죽어서는 이곳에 뼈를 묻었다. 어디 그뿐인가. 오름에는 외적을 막기 위한 봉수가 설치되기도 했다. 일제강점기에는 방어진지로 활용되었고, 4·3사건 때는 항쟁의 거점이자 생존의 터전이었다.

「제주시 동부지역-제주 사람들의 삶은 오름에서 시작되었다」, 114쪽

제주시 원도심에는 제주 역사와 문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흔적이 산재해 있다. 탐라국의 시조에 관한 전설이 깃든 삼성혈, 제주읍성의 관덕정(觀德亭)과 제주목관아(濟州牧官衙) 등이 그러하다. 그 안에는 수천 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이야기가 쌓여 있으며, 고달프고 애절한 민초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옛 골목길, 산지천, 관덕정 광장 등에서 그 자취를 확인할 수 있다.

「제주시 동지역-탐라와 제주의 역사는 지금 여기에 녹아 있다」, 134쪽

제주시 서부지역은 아주 먼 옛날 이 일대에 정착해 살았던 인류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한경면에 위치한 제주고산리유적은 동북아시아 신석기시대의 문화 연구 자료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제주시 서부지역-시간은 흐르지 않고 땅속에 켜켜이 쌓인다」, 190쪽

『제주 속 건축』에서는 제주의 건축물을 지역별로 분류했다. 이는 다시 전통・근대・현대건축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건축물마다 시대 상황을 가미해 제주의 건축이 사회에 어떻게 대응하며 변화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에 수록된 제주 건축 155선을 살펴보면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직간접적으로 이해하게 될 것이다. 물론 이 책에 미처 담지 못한 건축물도 있고, 자본주의 개발 논리에 밀려 변형되거나 사라져버린 건축물도 있다. 그럼에도 제주라는 땅은 여전히 매력적이며, 제주 사람들이 구축한 삶의 공간도 곳곳에 남아 있다.

「서사적 풍경의 도시와 건축을 향하여」, 221쪽

차례

제주라는 땅
고난과 아픔의 제주 역사
자연 조경을 간직한 제주 생태계와 건축 문화
제주 정체성이 담긴 제주 방언
땅이 만든 제주인의 삶과 건축
용어 설명

서귀포시 서부지역
알뜨르비행장 | 남제주 강병대교회 | 대정현역사자료전시관 | 옛 해병훈련시설 | 옛 육군 제1훈련소 지휘소 | 옛 육군 98병원 병동 | 대정현성 | 환태평양평화소공원 | 제주추사관 | 오설록티뮤지엄 | 오설록티뮤지엄 티스톤 | 오설록연구소 |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 | 핀크스 골프클럽 퍼블릭클럽하우스 | 핀크스 골프클럽 멤버스클럽하우스 | 방주교회 | 포도호텔 | 본태박물관 | 대정향교 | 마라도등대 | 가파도 프로젝트
• 오름

서귀포시 동지역
옛 제주대학교 아열대농업생명과학연구소 | 서귀중앙여자중학교 | 강정교회 | 서귀포시청 제2청사 | 서귀포관광극장 | 제주올레여행자센터 | 옛 소라의성 | 카페바다다 | 제주월드컵경기장 | 서귀포예술의전당 | 동명백화점 | 기당미술관 | 소암기념관 | 이중섭미술관 | 왈종미술관 | 서귀포기적의도서관 | 씨에스호텔&리조트 | 더갤러리 카사델아구아 | 제주부영호텔&리조트 | 제주국제컨벤션센터 | 플레이케이팝 | 제주국제평화센터 | 롯데리조트제주 아트빌라스 | 제주신라호텔 | 하얏트리젠시제주 | 테디베어뮤지엄제주 | 제주스테이비우다 | 법화사 | 약천사
• 곶자왈과 중산간

서귀포시 동부지역
제주성읍마을 | 제주성읍마을 고평오고택 | 제주성읍마을 조일훈고택 | 제주성읍마을 한봉일고택 | 송종선가옥 | 천주교 표선성당 | 양금석가옥 | 서연의집 | 유채꽃프라자 | 포토갤러리 자연사랑 | 붉은오름 목재문화체험장 | 김영갑갤러리두모악 | 신영영화박물관무비스타 | 아고라 | 힐리우스 | 빌라 빌레쿨라 | 글라스하우스 | 유민미술관 | 협자연대 | 조랑말박물관 | 정의향교
• 돌하르방

제주시 동부지역
조천진성과 연북정 | 조천리 황씨종손가옥 | 이기풍선교기념관 | 제주항일기념관 | 낙선동 4・3성 | 제주돌박물관 |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 세인트포골프&리조트 | 예그리나호스텔 | 제주이승만별장 | 해녀박물관 | 우도등대 | 별방진성
• 밭담과 산담

제주시 동지역
제주4・3평화공원 기념관 | 김석윤가옥 | 삼양동초가 | 적산가옥 | 국립제주박물관 | 동문시장과 동양극장 | 제주교육박물관 | 제주읍성과 칠성대 | 옛 현대극장 | 제주화교소학교 | 옛 제주시청 | 제주특별자치도청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 제원아파트 | 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 | 제주특별자치도민속자연사박물관 | 제주KAL호텔 | 제주시청 | 보훈회관 | 제주시청 4별관 | 제주시민회관 | 제주기적의도서관 | 옛 제주대학교 본관 | ZZZ제주흑돼지 | 보오메꾸뜨르부티크호텔 | 넥슨컴퓨터박물관과 NXC센터 | 제주전문건설회관 | 탐라도서관 | 정승영치과 | 제주아트센터 | 제주대학교 아라뮤즈홀 |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본관 | 중선농원 | DK서비스 | 카카오스페이스닷원 | 카카오스페이스닷투 | 카카오스페이스닷키즈 | 제주화물자동차공영차고지 | 제주절물자연휴양림 산림문화휴양관 | 제주도립미술관 | 한라도서관 | 우당도서관 | 아라리오뮤지엄 동문모텔 2 | 호텔하니크라운 | 강한건설 사옥 | 미르게스트하우스 | 제주국제공항 | 제주항여객터미널 | 도두항요트클럽하우스 | 제주성내교회 | 제주목관아 | 제주향교 | 관덕정과 광장 | 관음사 | 삼성혈 | 산지등대
• 용천수

제주시 서부지역
제주고산리유적 | 애월연대 | 문형행가옥 | 애월체육관 | 한림성당 종탑 | 모노가든과 심바카레 | 부티크풀빌라루온토 | 제주현대미술관 |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 | 앤트러사이트 제주한림 | 녹고뫼안트레안내센터 | 성이시돌목장 테시폰 | 항파두리항몽유적지 | 명월진성
• 방사탑

섬 속의 섬
우도 | 비양도 | 가파도 | 마라도
• 도대불

마치며
제주 건축 도보 여행 추천 코스 8
제주 건축 테마별 추천 여행지 8
찾아보기

김태일

제주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동아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교토대학(京都大学)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일본 효고현(兵庫県) 장수사회기구 연구원, 경남기업 실버사업부 과장으로 근무했다. 전공 분야는 고령자시설계획이며, 지역사회 기반의 고령자 정주 환경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또한 제주지역 연구자로서 제주라는 땅 위에 축적된 흔적과 가치, 더 나아가 공존하는 도시 건축의 지향점을 지속적으로 탐색 중이다. 다수의 강연과 언론 기고를 통해 건축 문화의 대중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은 책으로 『고령화사회의 주거공간학』 『제주도시건축을 이야기하다』 등이 있다.
은 안그라픽스에서 발행하는 웹진입니다. 사람과 대화를 통해 들여다본
을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