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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방가르드: 개입의 예술, 저항의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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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시대의 실천, 아방가르드 예술과 미디어 행동주의

방송문화진흥총서 시리즈 102권 『사이방가르드: 개입의 예술, 저항의 미디어』는 사이버 시대의 아방가르드적 행동주의의 흐름과 예술·미디어 저항과 실천의 다양한 작업들에 주목한다. 이 땅의 고민들을 반영하고 담아내려는 사이버 시대의 아방가르드적 행동주의의 흐름과 예술·미디어 저항과 실천의 다양한 작업들과 그들이 오늘날 새롭게 말하고자 하는 이슈와 관심사들이 무엇인지 살핀다. 책에서 소개되는 아방가르드 예술군의 사회 참여 방식을 보면서, 현실의 야만에 반응하는 나름의 싸움의 기술을 터득할 수 있다.

사이방가르드는 ‘사이버’와 ‘아방가르드’의 합성어로, 새로운 미디어를 가지고 정치 미학적 기능성에 주목했던 오늘날 아방가르드 예술과 미디어 행동주의를 가리킨다. 이것은 디지털 시대의 아방가르드라는 의미다. 사이방가르드를 통해 20세기 초 이래 아방가르드 예술 집단들이 새로운 표현 수단을 찾았던 당대의 사회 참여적 동기와 현실 개입의 역사와 전통을 오늘날 경험 속에서 다시 한 번 찾고자 한다.

편집자의 글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실천의 힘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여기 그 대안을 위해 아방가르드 예술과 미디어 행동주의가 나섰다

디지털 시대의 아방가르드

‘사이방가르드’는 첨단, 미래, 젊음의 수사학과 연결된 아주 미끈한 현실의 뉴미디어나 디지털 세상의 예술 경관보다는 그 뒤안길을 살핀다. 발 딛고 서 있는 현실의 고민들을 반영하고 담아내려는 사이버 시대의 아방가르드 예술 실험과 저항의 다양한 실험들에 눈길을 보낸다. 이제부터 문화 행동의 흐름은 사이방가르드 미디어, 개입의 예술, 전자 저항의 개발이 될 것이다.

개요

‘아방가르드와 사이버가 만나다.’ 그것은 새로운 미디어를 가지고 정치 미학적 기능성에 주목했던 오늘날 아방가르드 예술과 미디어 행동주의를 가리킨다. 사이방가르드는 ‘사이버’와 ‘아방가르드’의 합성어로 실제 이런 영어 조합은 없다. 이것을 마음 내키는 대로 풀어보자면 디지털 시대의 아방가르드라는 의미가 된다. 사이방가르드를 통해 20세기 초 이래 아방가르드 예술 집단들이 새로운 표현 수단을 찾았던 당대의 사회 참여적 동기와 현실 개입의 역사와 전통을 오늘날 경험 속에서 다시 한번 찾고자 한다. 그 주제는 대중문화, 하위문화, 문화운동, 디지털운동, 대안미디어, 아방가르드 예술 등이다. ‘사이방가르드’는 궁극적으로 한때 인문, 사회과학계에 장밋빛 ‘정보사회’론이나 ‘기술주의’를 떠받들던 열병이 소위 뉴미디어와 디지털 예술계에 똑같이 재현되는 현상을 경계하면서 쓰였다.

첨단, 미래, 젊음, 세련됨의 수사학과 연결된 아주 미끈한 현실의 뉴미디어와 디지털 세상과 예술 경관보다는 그 뒤안길에 놓여 있는 풍광들을 살핀다. 다시 말해 이 땅의 고민들을 반영하고 담아내려는 아방가르드 예술 실험과 저항의 다양한 실험들에 눈길을 보낸다. 사이방가르드의 실천적 경험들이 표상하는 것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새로운 권력 변화에 조응하고 대응하는 실천과 개입 방식의 변화이다. 촛불 시위와 온라인 토론에서 우리는 ‘스타일’ 혹은 ‘즐거움’의 정치를 목격했듯이 앞으로 문화 행동의 중요한 흐름은 이와 같은 사이방가르드 미디어, 예술 행동과 저항 방식들의 개발이 될 것이다.

구성

『사이방가르드』는 권력의 폭력에 감긴 현실에, 유쾌하지만 질긴 ‘골통’ 문화 정치의 행동을 제안한다. 새로운 예술과 문화 행동 실험이라는 일관된 주제로 글을 쓰면서, 글 속에 오래전 흔적들을 군데군데 담았으나 대부분은 다시 새롭게 썼다. 햇수로 오래된 기록들의 경우에는, 아직도 유효한 메타포의 힘을 가지는 것만 추려서 실었다.

1부 ‘디지털 문화의 주요 키워드’에서는 디지털 시대를 낳게 했던 대표적 개념을 중심으로 그것들이 가지는 가능한 위험과 긍정적 함의이다. 여기에서는 이제 우리가 숨 쉬는 공기처럼 받아들이는 디지털의 기본 키워드들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고자 한다. 디지털의 기본 단위인 0과 1의 비트적 구성, 사이버공간, 하이퍼텍스트, 가상현실, 사이보그, 인터페이스, 유비쿼터스 개념을 가지고, 이것들이 살아 있는 오늘 현실의 문제와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반추한다.

2부 ‘사이방가르드 정치 문화 2.0’에서는 사이방가르드라는 개념이 무엇이고 그것이 기대고 있는 정치 미학적 가치가 무엇인지를 살핀다. 즉, 디지털 시대의 예술과 미디어 저항과 개입에 대한 필자의 시각을 알리는 ‘애피타이저’로 보면 된다. 디지털 시대의 권력의 변화에 대응한 전문 작가들과 아마추어들의 문화 정치적 개입과 저항의 가능성을 강조한다.

3부 ‘사이방가르드 문화 정치의 실험실’은 이 책의 핵심부이다. 현실 지형에의 개입을 꿈꿔 왔던 예술가 개인이나 아방가르드 집단들에 대한 소개 글이다. 스물일곱의 아방가르드적 행동주의의 사례들을 현실 개입의 게릴라 문화 정치, 비주류에서 비판적 주류로 떠오르는 예술, 후기자본주의 소비문화 비판과 ‘전유’의 저항 예술, 뉴미디어 아트의 공학적 개입, 유전학적 미래에 도전하기, 사이방가르드 문화 이론의 재구축의 여섯 묶음으로 나눴다. 각각의 영역은 다루는 주제에 따라, 정치 퍼포먼스나 해프닝 영역, 그라피티나 삽화 등의 풍자예술 영역, 기술 공학을 활용한 전술미디어 영역, 유전 공학이나 분자 생물학 등에 개입하는 정치 예술 영역, 그리고 사이방가르드 이론 생산 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특징

역사적 아방가르드의 전통으로부터 사회적 참여와 개입을 위해 새로운 매체를 수용했던 선례에 주목하고, 이와 같은 흐름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음을 오늘날 디지털 문화나 아방가르드 예술의 경향 속에서 채집할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이 대목을 읽고 있는 독자들은 다음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즉, 이 책은 미술 입문서가 아니다. 혹은 뉴미디어나 디지털 아트에 관한 전문서도 아니다. 새로운 매체 기술의 예술사를 읊조리지도 않는다. 미학 이론서도 아니다. 이 책은 오늘날 새로운 매체 수단들의 정치 미학적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아방가르드 예술·미디어 행동주의에 관한 기록들이다. 또한 이 책은 20세기 초 이래로 아방가르드 예술 집단들이 새로운 표현 수단을 찾았던 그 사회 참여적 동기와 현실 개입의 미학적 표현과 전통을 높이 산다. 그 전통을 잇는 신진 아방가르드 개인이나 집단들의 표현들에 주목하고, 그들이 오늘날 새롭게 말하고자 하는 이슈와 관심사들이 무엇인지를 살피려 한다. 이 책의 내용을 주제 분류로 치자면, 대중문화, 하위문화, 문화·예술 운동, 디지털·인터넷 문화, 대안미디어, 아방가르드 예술 등에 관심 있는 독자들이 읽으면 딱 맞겠다.

유독 우리는 디지털과 뉴미디어를 말하면서, 삶, 인간, 사회, 모순, 질곡, 자본, 권력, 정치, 전지구적 질병과 고통에 대한 얘기들에 침묵한다. 대신 은빛의 세련된 미래에 열광하고 쉽게 매료된다. 인터랙티브하고 맞춤형에다 관객 참여적이며 역동적이라는 미사여구로 새로운 예술을 치장하고 덧씌우는 데 바쁘다. 이 책은 한때 인문사회과학계에 장밋빛 ‘정보사회’론이나 ‘기술주의’를 떠받들던 열병이 위 뉴미디어와 디지털 예술계에 똑같이 재현되는 현상을 경계한다. 첨단, 미래, 젊음, 세련됨의 수사학과 연결된 아주 미끈한 현실의 뉴미디어와 디지털 세상과 예술 경관의 뒤안길을 살핀다. 『사이방가르드: 개입의 예술, 저항의 미디어』라는 책 제목과 부제에서도 드러나듯, 이 땅의 고민들을 반영하고 담아내려는 사이버 시대의 아방가르드적 행동주의의 흐름과 예술·미디어 저항과 실천의 다양한 작업들에 주목한다. 책에서 소개되는 아방가르드 예술군의 사회 참여 방식을 보면서, 독자 여러분들은 현실의 야만에 반응하는 나름의 ‘싸움의 기술’을 터득하길 바란다. (「들어가는 글」에서)

차례

들어가는 글

1. 디지털 문화의 주요 키워드들
0&1 비트의 변증법
배니버 부시의 하이퍼텍스트 이후
사이버공간의 패러독스
가상현실의 진정한 꿈
신체-기계-네트 잡종의 미래, 사이보그
인간-기계 간 인터페이스 진화의 끝 1
유비쿼터스 코리아

2. 사이방가르드 문화 정치 2.0
네트극장의 배우들
디지털은 무엇을 꿈꾸는가
사이방가르드 행동주의의 조건
사이방가르드 아트와 문화 정치의 구상

3. 사이방가르드 문화 정치의 실험실: 스물일곱의 저항과 개입의 아이콘들
현실 개입의 게릴라 문화 정치
| 1 | 대중문화를 조롱하는 악동들, 개미농장의 10여 년
| 2 | ‘유비쿼터스’ 체 게바라
| 3 | 디지털 행동당, 전자교란극장
| 4 | 자본주의 권력을 등치는 영리한 악동들, 예스맨
| 5 | 현실극장의 역할론 거부, 게릴라 걸들의 고릴라 가상극장

비주류에서 비판적 주류로 떠오르는 예술
| 6 | 박제된 거리를 반역의 거리로, 뱅씨
| 7 | 미 언더그라운드 시사만평의 기수, 앤디 싱어
| 8 | 희망을 그리는 삽화가들, 하퍼, 드루커 그리고 사트라피
| 9 | 아우토노미디어출판사의 약장수 이동서점

후기자본주의 소비문화 비판과 ‘ 전유’의 저항 예술
| 10 | ‘팝파겐다’와 대중문화 비판, 론 잉글리시
| 11 | 저항과 상품 문화의 은밀한 거래꾼, 마크 에코
| 12 | 정보 자유의 아트 행동주의, 네거티브랜드
| 13 | 반저작권 예술의 최전선, 불법아트
| 14 | 물신성 끊는 경매 포퍼먼서들

뉴미디어 아트의 공학적 개입
| 15 | 권력에 대한 역감시, ‘역’기술국
| 16 | 체제 기술 비틀기, 카본방위연맹
| 17 | 감시 권력 앞에서 벌이는 시원한 부조리극, 감시카메라연기단
| 18 | 기술 문명의 폭력 학습장, 생존연구실험실

유전학적 미래에 도전하기
| 19 | 맥루한의 사이보그적 실현, 스텔락
| 20 | 사이보그 성형 수술극장, 오를랑
| 21 | 사이버페미니스트 예술 동맹, 비너스 매트릭스
| 22 | 생명 공학의 (초)현실주의자, 프랭크 무어
| 23 | 기술과 생명의 그로테스크한 결합, 피치니니의 생명 공학 예술

사이방가르드 문화 이론의 재구축
| 24 | 문화 정치의 큐레이터, 아트마크
| 25 | 디지털 저항의 집단 창작 모임, 크리티컬 아트 앙상블
| 26 | 디지털 비평의 선구자들, 크로커와 더리
| 27 | 전자미디어의 미학과 문화 분석학, 마노비치

나오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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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석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대학원 디지털문화정책 전공 교수. 테크놀로지, 사회와 문화예술이 서로 교차하는 접점에 비판적 관심을 갖고 연구, 비평, 저술, 현장 활동을 해오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기술문화 연구, 미디어·아트 행동주의, 정보 공유지 연구, 청년 잉여 문화와 테크놀로지 연구이며, 향후 온라인 정동과 참여 예술의 아카이브 연구, 비판적 수·제작 문화 연구, 디지털인문학 비판, 인터넷 초기 사회문화사 등에 집중한다. 『디지털의 배신』 『데이터 사회 미학』 『데이터 사회 비판』 『뉴아트행동주의』 『사이방가르드』 『디지털 야만』 『옥상의 미학노트』 등을 저술했고, 『불순한 테크놀로지』 『현대 기술·미디어 철학의 갈래들』 『사물에 수작부리기』 등을 엮었다.
은 안그라픽스에서 발행하는 웹진입니다. 사람과 대화를 통해 들여다본
을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