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P, 반복적인 조판 작업을 돕는 강력한 도구
글꼴 섞어 쓰기, 첨자 넣기, 고아 없애기, 각주 달기, 인덱스 정리……. 컴퓨터 앞에서 밤을 새우는 편집디자이너의 주된 작업이다. 디자인에 쏟을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주어진 시간의 일정량은 항상 반복적인 작업에 할애된다. 어도비 인디자인은 불필요한 작업을 덜기 위한 다양한 도구를 제공한다. GREP(General Regular Expression Parser)은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날카로운 도구이다. 수정 사항을 일일이 적용하기 위해 반복하던 작업을 GREP에 맡기면, 작업 시간을 단축하고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단축한 시간만큼 작업물의 질을 높이고, 세부를 손볼 수 있으므로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GREP은 주로 프로그래밍 분야에서 쓰이던 텍스트 패턴 검색 도구이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디자이너에게는 생소할 수밖에 없다. 이 책 『인디자인을 위한 GREP』은 GREP이 어떤 과정을 거쳐 적용되는지, 그 원리부터 알아본다. 자주 쓰이는 GREP 활용법뿐 아니라 GREP 문법 전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예제와 도표를 보여준다. 또한 영문 위주로 다뤄진 GREP을 한글에 적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GREP을 활용해 작업하면, 그전과는 다른, 새로운 편집디자인을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