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피커만
1947년 독일의 하노버 근교에서 태어났다. 스스로를 활자 디자이너이자 타이포그래픽 디자이너라고 부른다. 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 예술사를 전공했으며 집 지하실에 인쇄소를 차려 놓고 금속 활자를 조판하는 일로 학비를 벌었다. 7년 동안 런던에서 프리랜스 디자이너로 일한 다음 1979년에 베를린으로 돌아갔다. 그래서 설립한 것이 메타디자인(Meta Design)으로, 2000년경에는 200명 이상의 직원을 거느린 독일 최대의 디자인 회사로 성장했다.
1992년에 동업자 빌 힐(Bill Hill), 테리 어윈(Terry Irwin)과 함께 메타디자인 샌프란시스코 지사를 세웠고, 1995년에는 런던 지사를 오픈했다. 어도비시스템즈, 애플, 아우디, 베를린트랜지트, 뒤셀도르프국제공항, IBM, 나이키, 스코다, 렉서스, 하이델베르그프린팅머신스, 폭스바겐 등 전 세계에 클라이언트를 두었다.
활자 디자인에 발을 담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에 버트홀드도서관의 옛 주조활자체들을 재도안하면서부터다. 이것이 로타입(Lo Type)과 베를리너그로테스크(Berliner Grotesk)였다. 1989년에는 폰트폰트라이브러리(Font Font Library)를 펴낸 폰트숍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FF 메타는 미국과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활자꼴 중 하나가 되었고, ITC 오피시나 역시 웹디자인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최신작인 FF인포는 주요 유럽 공항의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채택된 바 있다.
Atypl 이사회의 일원이며, 뉴욕TDC, ADC, AIGA, ACD, D&A 등 기타 여러 단체의 회원이다. 국제타이포그래픽디자이너협회 영국 지부의 특별 회원이고 독일디자인위원회의 부회장이며 런던타이포그래픽클럽의 명예 회원이기도 하다. 브레멘예술아카데미의 명예 교수로 임명된 바 있으며 세계 곳곳의 디자인 학교에서 워크숍을 강의하고 있다. 흥미진진한 강의와 종종 도마 위에 오르는 디자인 대회 심사 활동을 통해 독일 최고의 커뮤니케이션 디자이너 중 한 사람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그의 디자인은 게르만의 효율성과 앵글로색슨의 유머 감각이 혼합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2000년 7월 메타디자인베를린의 경영직에서 물러났으며 현재 베를린, 런던, 샌프란시스코를 오가며 프리랜스 디자인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최근 런던의 《이코노미스트》와 미국의 《리즌(Reason)》을 재디자인하고, 노키아의 새로운 전용 활자꼴을 디자인했다.
김주성
홍익대학교와 같은 학교 산업미술대학원을 졸업했다. 서울그라픽센터 연구원, 타이포하우스와 인터그라픽 크리에이티브디렉터, (주)푸른감성 제작이사,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 부회장,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부회장, 한국기초조형학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타이포잔치를 비롯한 국내외의 크고 작은 전시에 참여했다. 현재 명지전문대학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에서 타이포그래피를 강의하고 있다.
이용신
연세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 서울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프랫인스티튜트 대학원에서 커뮤니케이션디자인을 전공했다. 잡지 《글래머》와 《애드버타이징 에이지》에서 디자이너로 일했으며, 지금은 뉴욕의 디자인 회사 CMYK+WHITE에서 아트디렉터로 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