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라픽스

북 디자인 교과서

Book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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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라픽스 교과서 시리즈 그 다섯 번째

그저 컴퓨터에서 마우스를 움직이고 마지막 엔터 키만 누르면 일이 끝났다고 믿는 디자이너들이 적지 않다. 디자이너의 손끝을 떠난 전자 입자는 결국 냄새나고 먼지를 풍기는 물건으로 그들 앞에 나타난다. 세상은 여전히 오프라인이다. 이 책 『북 디자인 교과서』는 디자이너와 그들의 안목, 손길의 필요성을 행간 속에서 강조한다.

편집자의 글

세심하게 구성한 본문과 사진, 도표 등을 망라한 이미지들은 디자인 개요의 해석에서 그리드 구성, 표지 디자인, 제작 과정, 그리고 인쇄와 제본에 이르기까지 책 디자인의 모든 것을 알려준다. 이 책은 쉽고 실용적인 안내서로서 학생들과 현장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들을 위한 핵심적인 자료가 될 것이라 전망한다.

Ⅰ. 책이란 무엇인가?
책은 인류에게 가장 오래된 기록 형식이며 지식과 생각과 신념을 담고 있다. Ⅰ장에서는 책의 기원을 조명하고 책이란 무엇인지 알아본다.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출판 산업에서의 책의 역할은 무엇인지 확인한다. 또한 책의 물리적 설명에 필요한 용어를 정리하고 북 디자인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Ⅱ. 디자이너의 팔레트
필 베인즈(Phil Baines)와 필자가 집필한 『문자와 타이포그래피(Type and Typography』(2005)는 본문 페이지의 인쇄상 팔레트를 열 가지 요소로 나누고 있다. 이러한 접근법은 글자의 특성에 집중하여 세심한 부분에서 전체적인 것에 이르기까지 지면의 광범위한 맥락에 따른 것이다. ‘북 디자인’ 범위에 대해서는 더욱 심도 있는 논의가 요구되므로, 지면에서 활자로, 미세한 것에서 전체적인 것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것이 적절할 듯하다. 인쇄상의 팔레트는 네 개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포맷, 그리드 구성, 타이포그래피의 인쇄상 배열, 활자 크기와 글꼴 등의 영역을 다룬다.

Ⅲ. 형태와 이미지
독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다양한 방식 안에서 형태와 이미지가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검토한다. 이를 위해서 인쇄상의 색채 범위와 편집 구조가 어떻게 연결되고, 도표와 도형이 시각상의 정보를 어떻게 설명하며, 구성과 배치, 표지 디자인을 어떻게 하는지 설명한다.

Ⅳ. 제작
책의 제작 공정은 일단 집필과 디자인이 완성된 후에 수행되는 모든 제작 요소를 포함한다. 디자이너의 책 제작 과정 참여는 각기 다른 출판사와 책의 종류에 따라 다양하다. 디자이너는 서적의 인쇄 혹은 제책 과정에 참여할 수 있고, 때로 전화, 팩스 혹은 이메일을 통해 수정을 위한 교정 작업에(mark up) 참여할 수 있다. 공정 참여의 수준과는 별개로, 책 디자이너는 저자, 출판사, 편집자, 인쇄소 및 제책업자 등과 연락을 취하면서 창의적이고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어떤 책이 어떻게 제작되는지에 관한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제작 공정에 관한 지식은 제약 조건과 기회를 제공하면서, 책을 디자인하는 방식에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제책 스타일은 책을 펴는 방식에 영향을 주는데, 책을 펼칠 때, 평평하게 놓이는지의 여부를 결정한다. 사진첩의 경우, 이러한 것이 중요하지만, 페이퍼백 소설에는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닐 수 있다. 이 공정에는 사전 제작, 인쇄 및 제책 등이 포함되며, 각 단계는 독립적인 단원에서 설명하기로 한다. 여기에 종이와 제지 공학을 다루는 내용이 추가되어 있다.

추천사

다른 어떤 디자인 장르보다 북 디자인은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만나는 새로운 시각 문화와 미디어의 혁신적 변화가 집약된 장르이자, 21세기는 새로운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의 시대이다. 다시금 북 디자인은 모든 시각 디자인의 원점으로 인식되어야 한다. 특히 우리 디자인계와 함께 디자인 교육의 현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본서는 디지털 시대의 변화된 북 디자인의 양상을 전통적인 북 디자인의 역사와 방법을 바탕 삼아 기술하고 있다. 우리 북 디자이너, 그래픽을 다루는 디자이너에게 있어서 디자인 교과서적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

정병규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 회장)

이 책은 미래의 책을 전망하고 있다. 유난히 드러내어 새로운 장면들을 보여 주지는 않지만 새로운 양식과 재료, 레이아웃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말하고, 북 디자이너가 알아야 할 철학과 뿌리 깊은 타이포그래피의 실제를 빠짐없이 살피고 있다. 멋진 책이라는 미망에 빠져서 실용적인 디자인을 기피하는 젊은 디자이너들에게는 책이 디자이너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디자이너가 책을 위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할 것이다.

송성재 (호서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교수)

차례

서문-다시 북 디자인은 디자인의 원점이다 (정병규)
옮긴이의 글-북 디자인, 그것은 정성어린 손길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송성재)
한국 10인의 북 디자이너가 말하는 BOOK DESIGN

I. 책이란 무엇인가?

  1. 책의 과거와 미래
  2. 책 만들기
  3. 디자인 접근

II. 북 디자이너의 팔레트
4. 포맷
5. 그리드
6. 타이포그래피
7. 활자

III. 형태와 이미지
8. 편집 구조
9. 이미지를 통한 의사소통
10. 레이아웃
11. 표지와 재킷

IV. 제작
12. 사전 제작
13. 종이
14. 종이 공학
15. 인쇄
16. 제책

부록
스타일링
용어해설
참고문헌
도판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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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해슬램

1987년 영국 왕립예술대학(Royal College of Art)을 졸업했다. 이후 런던에서 개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어린이용 과학, 역사, 지리 책을 만들었다. 1994년에 미국 물리학회상 과학저술부문상을 수상하고, 1997년에 그해 지리학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에게 주는 지리협회상을 수상했다. 스튜디오의 운영과 영국의 몇몇 대학에서 그래픽 및 타이포그래피 강의를 했으며, 최근에는 약 6년간 런던의 센트럴세인트마틴스칼리지(Central Saint Martins College) 아트&디자인에서 커뮤니케이션 전공 대학원 과정의 학과장을 역임했다. 필 베인즈(Phil Baines)와 『타입&타이포그래피(Type & Typography)』를 함께 저술했다.

송성재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응용미술과를 졸업하고 런던 미술대학교(University of Arts London), 캄버웰 칼리지(Camberwell College of Arts), 북아트 전공(MA Book Arts)을 거쳤다. 엘지애드 디자이너와 동아일보사 출판국 아트디렉터로 근무했으며 현재 호서대학교 예술대학 시각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람회 초대 디자이너이며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 타이포편집분과 부회장을 지냈다. 저서로는 『한글 타이포그래피』 『디자인 아방가르드: 허브 루발린』 등이 있고 역서로는 『50인의 그래픽 디자인』 『북 디자인 교과서』 『타이포그래피와 언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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